상대방에 대한 조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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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행복 댓글 1건 조회 8,130회 작성일 15-09-11 23:34본문
안녕하세요? 김기태 선생님.
유튜브를 통해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이해하고 실천하기 시작한 사람입니다.
오랫동안 대인공포와 우울증을 앓았는데, 나를 못났다고 생각하고 바꾸려던 마음들이 문제였다는 걸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질문은 다름이 아니라,
온라인 상으로 아는 사람이지만, 주변에 제가 경험했던 것과 같은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래서 요즘은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하지만, 힘들다고 고통스럽다고 하지만, 조언을 해도 자기 방어를 하고, 오히려 상처가 건드려 지는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무례하게 대하지는 않지만, 마음을 직시하는 것이 답이라 생각하기에 흔히 위로의 말만 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직설적으로 말하곤 합니다.
제 말이 그저 머리에서 나오는 말은 아니고, 제 체험과 그 순간의 느낌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비록 고통에 빠져있지만) 변하기 원치 않는 상대에게 조언을 하는 것은 무례한 일일까요? 옳지 않은 일일까요?
변하고 싶다고 하지만, 철저히 변치 원하지 않고 있는 그들을 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말씀 정말 감사히 듣고 있습니다. 이제는 강의를 볼 때면, 눈을 감고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으로 듣곤 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최근 강의는 화질도 좋아 정말 쾌적하게 보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랫동안 대인공포와 우울증을 앓았는데, 나를 못났다고 생각하고 바꾸려던 마음들이 문제였다는 걸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는 님의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님의 고민을 이해합니다.
"변하고 싶다고 하지만, 철저히 변화를 원하지 않고 있는 그들을 봅니다."라는 님의 말씀처럼
사람들은 많은 경우 괴롭다, 괴롭다 하면서도 사실은 자신의 그 고통을 즐기고 있답니다.
다만 님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십시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먹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들의 몫입니다.
하나의 양초에 불이 밝혀지면 촛불은 그저 빛날 뿐 어둠을 몰아내려고 애쓰지 않는답니다.
님의 '깨어남'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