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창피한건정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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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끌 댓글 6건 조회 8,438회 작성일 15-02-23 20:22본문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작성일
저도 몇달전부터 억압된 수치심,열등감 등등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따로 책을 많이 보진 않지만 이전에 손님중에 피해의식과 편집증같은게 있었던
손님과 제가 싸웠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머 저딴 사람이 다있냐?'고 분노하며 싸웠던 손님인데
얼마전에 문득 그 기억이 떠오르면서 '그래서 그랬구나~'생각이 들었어요~
피해망상,편집증에 대해서 지식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읽어보았어요~저번주에~
공감이 되더라구요~지금 저 자신이나 그 과거의 손님이나 그런 감정상태에선 세상과
주변이 그렇게 보여서 주변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하게 보이지만 전 이해가 되었어요~
몇몇 그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떠오르고 받아들여졌고 무한히 힘들때가 많지만
그래도 나름 자발적으로 겪기로 했어요~기간은 중요한게 아니니깐요~
부끄럽고 창피할수도 있는게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님이 기쁨의 상태였음 기뻐했을거에요~
수치심이 있으니 부끄럽고 창피한거니 너무 정죄하지 마세요~
모든 사람은 각각의 감정상태에서 나오는 말,행동,사고방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그것은 님도 예외가 아님을 이해할수있다면 그런 자신이라도 껴안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하네요~
행인님의 댓글
행인 작성일자신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타인에게 조언을 하는 건 관찰자에게 약간 우끼게 보일 수 있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다 그런 모습이 보이더라.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작성일
많이 힘드시겠습니다..ㅜㅜ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억지로 자신을 강요하실 필요도 없으십니다.
저 또한 그랬어요. 전 제가 얼마나 저주스러웠는지 몰라요...
학벌도 변변찮지, 잘생기지도 않았지, 집도 부유하지 않았지, 성격은 소심한 내성적인 놈이지,
부모도 이혼하셔서 뭐 하나 내세울 것도 없는 집안이지...그런 저를 개무시하는 사람도
있었어요...그래서 충분히 부끌님의 심정을 이애합니다.
전 이 모든 문제들을...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어요.
특전사라는 군대를 가서 열등감을 없애고, 참 남자로 다시 태어나며...목돈 5천만원을
모으고 전역해서 그 돈으로 재수학원에서 공부하여 명문대학에 입학해야 하고...
얼굴도 가꿔서 잘 생겨지고 등등...그렇게 계획을 세우며, 부단히도 애를 썼었어요. 근데 그럴수록
저 자신만 더 힘들어졌습니다..해결이 안 되었어요.
제가 힘들었던 건...남이 절 무시해서기 보단, 저 자신을 무시했기 때문에 힘든거임을 몰랐었어요.
그래서 더 나아지기 위한 내 행동들을 포기했어요. 그냥 살자고...무시당하자고...욕 먹자고...
내가 싫어하는 내 모습을 끌어안으니까 그 안에서 스스로가 위로받게 되었어요.
힘드시겠어요...괜찮습니다. 부끌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정녕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으시다면....창피한 자신에게 스스로
눈길을 돌려주시면 안 될까요?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남을 탓하는 것도 좋은데.,..그 이전에...
딱 한 번이라고 온전히 열등함을 안아주시면...단 번에 아프지 않을 수 있어요.
딱 한 번만...온전히 힘들어하는 자신을 맞아주세요.
진심으로 평안해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님의 댓글
: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의 답변을 기다리며 몇 자 적어요
저 또한 제자신이 늘 창피했는데
루시오님 답글처럼 단 한번의 자기자신을 만남으로 바뀌었어요
수치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요
수치심이 있어도 괜찮다고 해야할까요..
단 한번만 자기자신을 만나면 선생님 말씀처럼 스스로 알게돼요
말주변이 없어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자신이 창피한 건 정상일까요?"
님은 그렇게 물으셨지만, 저는 님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 창피스러운 자신의 몸짓들을 단 한 번만이라도 껴안아줘본 적이 있습니까?
사람들에게 이러저리 치여서 너덜너덜해진 자신을 단 한 순간만이라도 따뜻한 눈길로 돌아봐준 적이 있습니까?"
다시 말하면, 님은 모두가 님 자신을 개무시한다고 원망합니다만,
오히려 제가 보기엔 님 자신이 누구보다도 차갑고 잔인하게 님 자신을 개무시하고 있음을 봅니다.
지금 그럴 수밖에 없는 님의 마음을 깊이 이해합니다만,
마음을 돌이켜
단 한 순간만이라도 그런 자신을 스스로 내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님 자신편이 되어 주고, 님 자신 곁에 서주며, 아무런 이유나 조건을 붙이지 말고 너덜너덜해진 자신을 가만히 안아줘 보십시오.
그때, 울고 싶거든 마음껏 소리내어 우십시오.
오직 그렇게 님 자신을 껴안는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답니다....
부끌님의 댓글
부끌 작성일
강의를 듣던중
선생님께서 제 문제를 언급하심에 깜짝놀라
몸둘바를 몰라하며 들었습니다
심장 아픈 눈물이 주륵 흘렀으나
또한 감사해서 울었습니다
언젠가 힘을얻어
찾아가 뵙고 감사인사드리게 될수있겠죠ㅜ
다만 지금은 몇자적어 대신하여 죄송합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답변주신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