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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고 받아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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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제 댓글 0건 조회 9,677회 작성일 15-11-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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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시지요!

요즘 상담에다 강연으로 무척 바쁘신 듯합니다. 답글을 열흘이 넘도록 못해 주시시는 걸 보니 말입니다.

"도의 완성은 돈"이라 하셨듯이  부디 강연이나 상담만으로 살림살이가 안정되시기를 빌어 봅니다.

4월에 만나뵙고 한달 간의 실험이 실패한 뒤에 제가 "깨달음에 대한 구함이 너무 강하다보니 한 달여의 무위의 실험이 잘못된 것같다 "고 했지요.

 그리고는 "사는 날까지 인정하고 받아들이다보면 되겠지요"하고 통화를 한지 7개월이 지났네요.

이후 선생님의 글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두렵고 불안하기도 하면서 반복된 일상의 지겨움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지금 이대로가 전부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 보려다보니 조금씩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하늘나라가 '지금여기'라는 걸," 나에게 신은 현실이다."라고 했던 분의 말씀이 이해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인간이라는 게 정말 보잘 것 없다는 말씀 이제 이해가 됩니다. 꽤나 괜찮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내면으로 들어갈수록 얼마나 많이 오만했고, 남을 의식하면서 척하고 체하면서 살아왔는지...... 오싹합니다.

그러니 내안에서 일어나는 일체의 생각, 느낌, 감정은 내것이요, 받아들이라는 게 이해됩니다. 고맙습니다.

  여쭐 말씀은 질투나 미움이 일어날 때입니다.

미움이 일어나면 마음껏 미워하라 했는데, 이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과 상충되는 듯하여 조언을 바랍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사람이나 대상에 대한 판단이나 해석의 마음이 조절할 틈도 없이 먼저 일어나고 뒤이어 알아차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옳다 그르다, 이다 아니다, 좋다 나쁘다 는 이분법 말입니다.

 일어날 때마다 자각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되는지요?

얻고자 하거나 구하는 마음을 버릴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신 은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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