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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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아? 댓글 1건 조회 9,240회 작성일 15-11-01 02:06본문
제가 불학 무식 하여 깨달으신 선생님께 반말과 무례로 인생의 아픔을 질문 하였습니다.
근데 그냥 질문을 지워 버리시더군요...
너무 가슴이 아파왔습니다...
야 김기태! 나 힘들어...
김기태 선생님 제가 너무 힘듭니다...
위 두 질문의 핵심은 표현이 아니라 내용입니다...
전 정말 힘듭니다...
근데 왜 제 질문을 지워 버리셨나요?
께달았다 니들에게 나의 깨달음을 알려주리다...
당신 책을 모두 사서 보았습니다...
정말 실망입니다...
당신은 당신만의 욕심으로 사는 중생보다 못한 인간이군요...
나 라면 그 마음을 공감하여 친절하게 답변했을텐데...
실망입니다..
또한 ...남을 속이는 짓 그만 하세요...
차라리 예전 처럼 고기잡이 어선 타세요...
당신은 누구 입니까?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다시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전 정말 힘듭니다..."라고.
정말 그렇다면, 단 한 순간만이라도 그 힘듦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그 힘듦에 저항하지 말고, 거부하지 말고, 그 있는 그대로를 온 마음으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이러다 죽기밖에 더하겠나 하며 그 힘겨움 앞에 자신을 온전히 내던져 보십시오.
손을 놓으라는 말입니다.
님의 삶이 힘든 건 그 힘겨움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끊임없이 저항하는 바로 그 마음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 안에는 어떤 '힘'이 있음을 느낍니다.
반말과 무례를 할 수 있는 힘도 있고,
실망과 비난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힘도 있습니다.
님은 충분히 님 자신을 놓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다만 놓기만 하면 됩니다.
그 힘겨움을 피해 달아나려는 그 발걸음을 다만 멈추기만 하면 됩니다.
그 힘듦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