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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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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도 댓글 3건 조회 9,189회 작성일 15-05-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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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 모르겠습니다.
제게는 한살 차이 오빠가 있는데, 저희가 자란 가정 형편이나 환경이 좋지 않긴 했습니다...
아빠 성격이 좀... 그렇다 보니 억울하게 많이 맞았거든요. 그냥 맞은 게 아니라, 감정이 실려서
저랑 오빠는 분노와 수치심 속에서 자랐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고2때 엄마는 돌아가시고, 20살이 되서 제가 완전히 독립하게 되기까지 셋이 남아있었는데요..
저는 중학생때부터 집을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품고 있었어서, 신기하게도 생각대로 되었어요.
10대 시절은 그래서... 많이 어둡고 불행하고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들었던 상황 속에서, 저는 어떻게 하면 이 불안한, 분노하는 이런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면서 온갖 책을 다 읽었거든요. 혼자 해결해보려고 엄청나게 애를 썼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제게 있어서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는 큰 버팀목이 되어준 것 같은데,
오빠같은 경우는 다르니까요..
사회 부적응자예요. 같이 살 때도 정말 기본적인 것 하나부터 되질 않아서 저랑도 많이 싸웠거든요. 또 그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오빠에게 많이 맞았고요. 어떻게 보면 폭력이 대물림 된거겠죠.
다행히 오빠도 아빠에게서 똑같이 그런 대우를 받았고, 그게 얼마나 나쁜 영향을 주는지 스스로도 알고 있기 때문인건지 제게 많이 사과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엔 달라진 게 없어요. 도저히 스스로를 고치려 하지 않으니까요.
저는 20살 때 이미 집을 나와 친척집을 전전하다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그 끔찍한 가정환경으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에 지금은 그 때와 비교하면 아주 많이 정서적으로 좋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빠는 아빠를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그 집에서 나올 생각을 안했고... 계속 아빠랑 지내면서 안좋은 영향을 받다보니, 엄마랑 있을 때도 이상했는데... 24살이 된 지금까지도 사회 부적응자 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어요. 군대 가서도 탈영이라도 하면 어쩌나...
그 전에는 또 한번, 보험회사엘 전화해서 죽으면 돈 얼마 나오냐고... 그런 사고를 벌인적도 있고... 경찰이 전달받고 제게 전화가 온 적도 있었고요... 그 때도 제가 정신적으로 충격이 너무 커서...
아무튼, 그런식으로.. 제정신이 아니고, 그렇다고 저처럼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쉽게 적응해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될 수 있는... 그런 성격도 아니예요.
지금은 저도 아빠랑 전혀 연락을 안하는 터라, 20살 이후로는 고모께서 저를 돌봐주고 계셨는데요. 고모도 차마 오빠만은 케어해주시지 못한 것이.... 고모도 오빠를 돌봐주신 적이 있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는 걸 아신거죠. 절대 남의 말 듣지 않고, 끝까지 자기 뜻대로 하고...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고... 너무나 덜 자란 어린아이 같아요.
그래서 작년 12월, 걱정속에 입대를 하긴 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은 지금... 군대에서 제대를 시킨다고 하네요.
몇달 전부터 군대에서 온갖 전화가 다 오더라고요. 오빠가 이상하다는 둥, 사고를 쳤다는 둥 이런 내용들의 전화요.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직도 저도 과거의 그 상처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해서 이렇게 헤매고 있는데, 경제적으로도 아무것도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래도 사회속에서 밝은 모습을 되찾아가면서 열심히 살려고 이렇게 애쓰는 상황에
내가 왜 오빠를 신경써야 하는 건가. 20살 때 이미 그 집에서 나왔는데,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민데 왜 내가 아직도 그 집을 나와서도 이런 얘기들을 들어야 하나. 내가 왜 오빠를 책임져야 하지?
저는 아빠와 오빠와의 혈연관계를 끊고싶은 심정입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제 앞길을 막고, 피해를 주는 사람들을 내가 왜... 가족이라 여겨야 하며....
물론 정말 그럴 생각은 아니었어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지경이었으면 진작에 저도 오빠를 붙잡고 하나부터 열까지 뜯어고쳐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니까... 게다가 도대체 어떤 지경이면 군대에서조차도 방출하는 상황이 된건지.
관심병사에...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고모에게도, 제게도 전화가 왔는데 저는 오빠 얘길 들을때마다 심적으로 너무나 흔들리고 그래서, 그 이후로는 고모와 아빠랑만 군대에서 통화를 했거든요.
고모도 제 상황을 아시고, 제게는 그래도 오빠에 대한 말을 아끼셨는데, 이제 제대를 한다니... 아빠와는 다시는 같이 살면 안되고(또 악영향만 받을게 뻔하거든요), 저도 오빠랑 둘이 있어봤지만 제가 감당할 수가 없고... 고모도 집에서 일을 하고 계신 분인데, 가족도 있으신데 오빠를 데리고 있으시기가 참....
무슨 심보로, 남의 말을 안 듣는건지... 그렇게 하면 쫓겨날거란 사실을 모르는건가? 아직도 자기가 어디 갈 데가 있다고 생각하는건지... 주변사람들은 다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찍부터 오빠가 이상한 걸 알았기에 아빠에게도 누누히 예전부터 오빠는 대학이 아니라, 공부가 아니라 정신상담이 제일 필요하다고 얘기해왔는데 그래? 라고만 응답하시고 전혀 행동으로 옮기시는 분이 아니세요.
제가 너무 힘이 듦니다. 저도 어렵게 대학생활 하고 있는 판에... 또 다시 고통스러워지고 싶지 않아요.
오빠를 책임지고 싶지 않아요. 고모로부터 하소연 듣고 싶지도 않아요.
고모도 어디 얘기하실데가 없으니, 자꾸 저에게 이런저런 얘기 다 하시는데.... 제가 얼마나 힘든지.... 정말 저를 위한건 경제적 지원이고 뭐고가 아니라, 제 마음 편하게 해주는 건데... 현실적인 문제를, 어린 제게 기대시고, 저보고 대체 어쩌란 건지.... 계속해서 부담이 되고, 큰 짐이 되버립니다.. 그냥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요.
오빠 얘기 정말 듣고 싶지도 않고,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우리가 돌봐주지 않으면 패륜아가 될거랍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댓글목록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작성일

안녕하세요? 왠만하면, 질의응답 게시판엔 글을 적지 않으려고 자제하는 편입니다만...저도 모르게 맘이 갈 땐 글을 종종 적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맘이 가네요...그것도 천 퍼센트, 만 퍼센트....^^
글을 읽는 내내 맘이 너무 아펐어요. 어찌도...이리 아픈 이들의 가정환경은...너무도 비슷할까?
한 글자도 빼먹지 않고, 한 자 한 자 읽었어요.

전 26살이고, 이제 제대를 앞둔 의무경찰인 군바리입니다. 오빠분도 군인이시군요?
그리고 저에겐 여동생이 있구요. 저 역시
부모님의 애정결핍을 물려받았고, 글 작성자님처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어요.
저 역시 어려선 제 여동생을 많이 때렸어요. 왜 때렸냐면...힘들었거든요.

나 역시 부모의 애정이 필요한 나이인데, 10살 짜리 남자 아이가 또 하나의 아이의 삶...
(경제적인 부분이 아니라 ) 그 아이에게 애정을 주며,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웠어요. 그래서 저에게 붙어있는 그 동생을 부정하고자 때리고, 욕하며 저에게서 멀어지게
햇었어요. 그러면서도 한 편으론'내 하나뿐인 형제인데' 싶어서 뒤늦게 사과하고, 또 혼자서
자책함을 반복했었어요. 아마 구도님의 오빠 역시 제 과거와 같은 심정이었을 겁니다.

저희를 키워주셨던 조부모님, 어머님 역시 찢어지게 가난하셨기에...더 힘들었고
주변 친척, 특히 저에겐 고모가 4분이 계신데...그 분들과 외갓쪽 이모들이 서로의 형제들(저희 부모님)
의 하소연을 하시면, 제가 장손이란 이유로 그 하소연들을 다 들으며, 10대인 제가...그 분들에게
허리 숙여 사과를 많이 했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친척 어른들을 힘들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그러면서 한 편으론 '씨발, 내가 그랬냐? 내가 왜 사과해야 하냐요?' 라며...많이 울었습니다.

글 작성자님과 저...많이 닮았죠?

그렇게 지내오다, 나의 지친 마음은 오직 깨달음만이 치유해줄 거라 철썩같이 믿고
온갖 종교를 다 공부하고, 도인이란 도인들은 다 찾아다녔고...깨달음이란 건 내가
원한다고 오는 게 아님을 인정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다보니...
감사하게도 저 자신이 누구인지 체험을 하게 되었고, 이젠 비로서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난 뒤에 저의 과거를 다시 보니, 저의 과거는 온통 축복의 터널이었습니다.
저의 아프고 힘든 과거들은, 저를 성장시키기 위한 도구들이었습니다.
남들이, 문제아 같은 가족들이 절 힘들게 한 게 아니었습니다.
절 힘들게 한 건...스스로의 모습을 스스로가 부정하게 한 저 자신 뿐이었습니다.

압니다. 구도님이 잘못한게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진 그 환경 때문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아기가 걷기 위해선 수 천번 넘어져야 걸을 수 있는 것처럼,
아프고 힘든 환경 속에서 있어봐야 아프지 않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그 뒤엔 아퍼도, 아프지 않고 매 순간을 건강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오빠가 문제임을...그래서 그 하나뿐인 혈육을 내가 책임져야 함을...이 생각 자체를
하지 마세요. 구도님이 신경쓰셔야 할 것은 지금의 자신일 뿐입니다.

오빠의 삶은 오빠의 것입니다. 구도님의 영역이 아닙니다. 구도님께서는 오빠 분이
잘 지내시길 바라는 그 마음 외에는 하실 게 없으십니다. 또한, 일 평생 책임지실 수도 없습니다.
구도님 께서는 오빠로 인해 힘든 그 순간들을...

조건 없이 있는 그대로 껴안아 주셔서 존중해 주시는 것 외에는 하실 게 없습니다.
그렇게 할 때, 구도 님 안에서 저절로 오빠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겁니다. 정말입니다.

저 역시...일 평생 제 여동생을 책임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모친을 어떻게 책임져야 하나?
넘 숨이 막혔습니다. 근데, 그건 저의 망상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길이 있을 뿐입니다.
오빠가 문제가 아닙니다. 오빠를 문제있게 바라보는 님의 생각이 문제입니다.

오빠를 있는 그대로 봐 주시기 위해선, 먼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줄 줄 알아야 합니다.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그러면, 저절로 해결이 됩니다.

다이아몬드는 천 도씨가 넘는 고열 속에서 견뎌져서 보석이 되는 겁니다.
지금의 아픔이 훗 날 님에게 살아갈 삶의 자양분이 되어줄겁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마시고, 또 오빠의 일도 신경 쓰지 마시고 매 순간을 소중히
존중해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진심으로 얼른...평안해 지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걱정 마세요. 누구의 말처럼, 이 길에선...그 누구라도 언젠간 나를 만나는 결승선에 다 들어갑니다.
단지 시기의 차이일 뿐...

걱정마셔요~ 오빠분은 자신만의 뚝심이 있어 보여요. 제 눈엔 오빠는 매우 건강해보여요.
사람들이 고집, 아집을 나쁘게 보지만...그건 하늘의 뜻인 마음의 에너지거든요. 군대에서
관심사병이라고 해도, 단지 군대와 오빠 분이랑 안 맞을 뿐이에요. 그러니 오직
있는 그대로의 위대한 자신을 존중 하는 일....그거면 됩니다.

저희 남매요? 지금은 서로 야한농담도 주고 받고, 툭툭 뺨도 때리면서 웃을 정도로
서로가 서로에게 제일 친한 베스트 프랜드가 되었답니다. 구도님의 남매도 이렇게
변화될겁니다. 정말로요..

이렇게 게시판에 자신을 드러내는 글을 적는 다는 것이야 말로 변화가 시작되었단 증겁니다.
화이팅~^^

구도님의 댓글의 댓글

구도 작성일

정말 감사합니다...이 소중한 경험담을 나누어 주셔서요.
이 세상에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게, 저는 늘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왜 나만 늘 이런 일들을 겪는걸까 너무나 마음이 아팠고, 십대시절을 그런 생각들로 보냈는데.... 신기하네요. 위안이 되기도 하고요. 아, 괜찮구나 란 느낌이 들어요.
맞아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어쩌면 오빠는 나보다 정상인 사람일 수도 있는데. 나와 고모가 너무 우리들 생각들로 오빠를 재단하고 억지로 어떤 상에 끼워맞추려 하는 건 아닐까.
오빠는 사회생활 이란걸 잘 몰라요. 눈치 볼 줄도 모르고, 윗사람 아랫사람한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것들....
오빠한테 그런걸 가르쳐주자니 너무 안맞는단 생각이 들었어요. 오빠는 그런걸 얘기해도 너무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이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온갖 틀에 갇혀버린 나처럼 오빠를 만든다는게....
우리의 욕심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오빠를 어떻게든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도리어 정상으로 만든답시고 비정상적인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두려움에, 오빠를....실은 정말 두려워요. 아주 많이요. 오빠를 내버려둔다는 게.
하지만,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에게로 돌아와야 하는 것 같아요...오빠 일을 생각할때면, 미친듯이 괴롭고 스트레스 받고, 나에겐 신경쓰고 있지 않거든요.
제가 먼저 할 일은 이것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두 분의 대화를 함께 들으면서, 저도 가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구도님.
  오빠를 놓으세요.
  님의 마음 안에서 완전히 오빠를 놓아버리세요.
  그것이 진정으로 두 사람 모두를 위하는 길입니다.
  루시오님의 애틋한 말씀처럼, 오빠의 삶은 전적으로 오빠 자신의 몫입니다.
  그것은 님이 어떻게 할 수 있거나, 책임져야 하는 영역이 아닙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얼마나 힘든지.... 정말 저를 위한건 경제적 지원이고 뭐고가 아니라, 제 마음 편하게 해주는 건데... 현실적인 문제를, 어린 제게 기대시고, 저보고 대체 어쩌란 건지.... 계속해서 부담이 되고, 큰 짐이 되버립니다.. 그냥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요. 오빠 얘기 정말 듣고 싶지도 않고, 신경쓰고 싶지 않은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에게로 돌아와야 하는 것 같아요...오빠 일을 생각할때면, 미친듯이 괴롭고 스트레스 받고, 나에겐 신경쓰고 있지 않거든요. 제가 먼저 할 일은 이것인 것 같아요.."

  보세요.
  님의 가슴은 '답'을 알고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망설이지 말고 그 '답'대로 걸어 가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님 자신 이외의 모든 것은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오직 님 자신만을 위해서 사십시오.
  진정 놓아야 할 것은 놓으면서,
  님의 가슴이 울리는 대로 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며 살 수 있기를 저도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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