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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까파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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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치겠습니다 댓글 1건 조회 8,569회 작성일 15-12-1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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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밑에 쓴 `미치겠습니다`인데요 요새 바쁘시다 하셔서 다시 김기태 선생님의 조언을 구하기도 염치가 없는데요

밑에 쓴 글 그대로 딱 5일 일하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집에 틀어박혀서요....

그래도 선생님이 쓰신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 다 읽었고요 지금 이순간이 기회입니다도 지금 제 책상위에

놓여져 있습니다 몇장 읽어보니 성격은 그 전 책과 비슷한 고민올리면 선생님께서 답해주시는 형식이던데요

지금 약간 술을 한잔 한 상태인데요 이 대인공포증이 오랜세월 있다보니 스무살때부터 아무리 실용서를 읽고

나름 열심히 살아도 선생님의 갈증이랄까요 자유랄까요 아직 간절하지 않은것이 아닌데 저는 그 불안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아예 차단해버리고 조금만 그 하루 불안을 겪은게 아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저는 쭈욱 이렇게 살아온 시간이

한 십여년이 넘었습니다 제 증상과 몸상태보다는 남들이 저를 통해 불안해하거나 저처럼 상태?가 더 안좋아지는

그 상황자체가 더 죄스러워요 글쎄요 이게 분명 배려는 아닌줄도 알지만 지난시간 쭈욱 더듬어보면 좀 병이깊고

많이 버텼던 직장들은 대부분 착한 상사분들을 만나서 저는 버텼으나 그 상사분들이 건강이 악화되는걸 봤습니다

도저히 저는 이번 직장에서 그 사장님이 저를 통해 힘들어지는걸 원치 않아요 제 홀어머니는 진짜 환장하시겠죠

이런 마음씀씀이를 선생님은 이해하실수 있으시나여?  며칠전 월요일저녁에 술한잔하고 다시 출근하겠다하고

말해놓고 무의식의 발로인지 다음날 눈뜨니 한낮이더군요 냉정히 저를 생각해 봤을때 이 불안정도수준이면

남들에게 피해주고 제가 좋아하는 사장님(같은 동네의 소규모회사) 오래 보고싶거든요 회피일수 있으나

아직 준비?가 안돼있고 그 준비라는건 주어진 농사일도 마무리하고 더 제가 괜찮아졌을때 다시 문을 두드렸음

하는데요 솔직히 다시 괜찮아 질때라는 건.....저도 장담 못하거든요 원래저는 열심히 살았었습니다 스무서너살

까지는요 근데 군대 다녀오고 점점 이놈의 대인공포증의 불안이 제 삶을 다 잡아먹었어요 이것도 탓이긴한데요

글쎄요 쓸데없는 아집과 술태백이 아버지 유전자, 등등으로 기본적으로 제자신이 게으른거 알고 있는데요 이놈의

대인공포증이 없으면 안게으를텐데.....하기엔 진짜 제가 스스로 보기에도 그지깽깽이 같습니다

제 지금 상황에서의 돌파구는 어떤식이 적당할까요.........제 증상은 무시하고 겸손하게 잘봐줍시요 읍소를

하고 끝까지 버텨야 할까요 아님 차근차근 작은것부터 성취를 맛보며 더 천천히 가야할까요

마흔줄에도 대인공포증으로 고민할 줄 전....알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생활습관병인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나가야하는데 지속적이질 못하고 불안상황을 증폭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걸 곱씹고 예기불안에 현시간도 불안해

하는...........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두려워하는 것들을 한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맞부닥 뜨리는거 .....근데

왜 세월이 흘러도 그게 안고쳐 지는거죠 조급함은 더 심해지네요 ....

제가 참 웃긴놈인게요 사실 요새 구직활동 자체를 못하는 상태이면서요 착한 사장한테는 폐끼치 싫고요

오히려 제가 사회공포증이란걸 알아채고 잘리는 데는 오기로 버티고 잘린다면 노동부에 고발해서 다시

근무하려는 마인드입니다 이 마인드를 어떻게 타파해야 할까요 선생님은 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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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이전에 님이 올리신 다급한 질문글에 대해 제가 너무나 애틋한 마음으로 이렇게 답변을 드렸었지요.

  "....바로 그 순간,
  '이러다 죽기밖에 더하겠나...'라는 마음으로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보면 안 될까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 죽을 것 같은 마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
  그것 한 번이면 족합니다.
  그러면 님은 영원토록 그 고통에 시달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구요.

  저는 님이 자신의 오랜 대인공포를 괴로워하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정.말.로. 원하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답변을 드린 건데,
  그러나 이번에 다시 올린 글을 통하여 제가 좀 더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님은 입으로는 괴롭다, 괴롭다 하면서도 사실은 그것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또한 님은 이런 질문글을 통하여 그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묻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진정으로 묻지도 않고, 자신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를 진실로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을요.
  그저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살고 있는가를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읊조릴 뿐이요,
  그것으로써 그저 알량한 위로나 받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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