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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힘든 길을 걸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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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힘겨움 댓글 4건 조회 9,348회 작성일 15-05-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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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만 힘들고 싶은데요
어째서 자신을 만나는 과정이란 힘들고 고된 길이라고 말씀들 하실까요?
그 힘듦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을 만나려 하는 건데 오히려 더 힘든 길로 들어가는 것이라니...
꼭 그렇게 해야만 할까요?
덧붙여서, 깨달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
깨달음이란 절대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라고 얘기하는데...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여기가 곧 진실이라고 말씀하시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그 진실을 알기 위해 자신을 만나는 과정에 들어서게 되는 거잖아요
결국 긴 시간이 걸릴테고...고통스러울 것이고.... 노력이 필요하게 되는 일 아닌가요?
왜이렇게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까요?


댓글목록

토토님의 댓글

토토 작성일

1) 어째서 자신을 만나는 과정이란 힘들고 고된 길이라고 말씀들 하실까요?
ㅡ 착한사람, 그래도 멋있는 사람, 불쌍하고 늘 피해만 당하는 선량한 나 등등, 이렇게 나 라고 생각했던 이미지들이 , 내 지난 행동들이 사실은  가식이고 위선이었고 사랑받고싶은 1차적욕구로 만들어낸 초딩적 마음의 산물이라는게 보이면서, 사실이 아니야 그럴리없어 내가 이토록 초라하고 아무것도 아닌존재일수없어  라고 부정하며 내가 생각했던 나와 실상의 내 꼬라지가 괴리를 보이면서 서로  다투는게 1 단계.
시간이 지나고, 그래 형편없는 그 사람이 그게 내 모습인건 안다. 그렇다면 나를 이렇게 만든 내 환경, 내 부모 , 형제,나라 욕하고 원망하기가 2단계.
시간이 더 흐르고 기태쌤이, 온갖 성인군자께서 받아들이랬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며 얼추 나를 괴롭히던것들도 이해할수 있을거같고 내 마음도 잠잠해 졌으니까.
아, 나 이제 된건가. 아 이게 깨달음인건가 지금이대로가 다 라니까 이렇게 나 하고싶은대로 해도 되..겠지 뭐. 행복이란건~지금이대로란건~  오만방자 엄한 옆에있는 사람들  지적질해대며 선생질하며 날뛰고 다니기 가 3 단계.
마지막 4단계. 이 모든 수고를 겪었지만, 수많은 단계를 넘었다 생각했는데 사실은 단 한발자국도 , 1mm 조차 그때의 나 에서 나아간건 없다는 걸 깨달음.. 보통 몇달,몇년, 혹은 수많은 세월을 제자리걸음하듯 맴돌수 있죠.
그래서 힘들어요. 내 실상을 보는것도 힘든데 여전히 계속 목마른게.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2) 꼭 그렇게 해야만 할까요?
ㅡ "네. 그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나를 만나는것 말고는". 이렇게 기태쌤이 답글단걸 보았어요.

3) 노력이 필요하게 되는일 아닌가요?
앞서 말한 과정이야말로 긴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럽고 노력이라면 노력이 되겠죠. 그래서 앞에 말했지만 저런 노력으로는
깨달음에는 단 한발짝도 가까워지지 못하는거죠.  저 노력이란걸 하고 하고 또 하다가. 마침내 한계에 도달했을때.
그리고 그 모든수고와 저러한 노력을 더이상읕 못해먹겠다 그칠때. 비로소 지금 여기 온전히 쉴수 있게 된다면. 그러한 과정으로 보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도, 필요없다는 말도 다 맞게 되겠네요.


4) 지금 여기가 곧 진실이라는것을 알기위해 자신을 만나는 과정에 들어서게 되는거잖아요
ㅡno no. 지금=여기=진실=자신을 만나는 것. 자신을 만나는건 깨달음을 위한 과정이나 목적이 아니에요. 깨달음 그 자체죠.
지금여기 나한테 드는 이 감정, 느낌, 생각 모두가  나, 진아이고 진리고 깨달음이고  그토록 찾고 헤매던 종착지인거죠
다만 지금 이 꼬라지가, 이게 나 이고 현실이라는걸 인정할 수 없으니까 자꾸만 깨달음이라든지 무언가 또다른게 있을거야 찾아나서는 것 뿐.

5) 왜 이렇게 힘겨운 싸움을 해야할까요?
하기싫으면 안해도되요. 하지만 그렇게는 본인 스스로가 안될걸요. 여기까지 왔으면 뭐..
계속 목마르고 찾아나서게 될거에요. 잊는다쳐도 살다가 불현듯 또 찾아오겠죠 (저주 아님ㅋㅋ)
진실이아닌건, 진리가 아닌 빈 껍데기 위에서 지어진 삶은 늘 공허할 수 밖에없어요
그어떤 만족도 행복도 웃음도 잠시있다 사라질뿐. 영혼은 진실을 찾기위해 움직일거에요.


그만 힘들고 싶다고 하셨죠?왜 이렇게 힘겨운 싸움을 해야할까 하셨죠
자꾸 도망가려고 하지마요. 피하려고 하지마요. 힘들만하니까 힘든거에요. 힘든일이 일어났을테고 그래서 힘들거에요
무쇠팔 주먹다리 철인28호도 아니고, 님한테 충분히 힘들만 한거에요. 힘든게 당연한거니까 안힘들려고 하지마요.
쌩뚱맞지만 자살하는것도 결국은 더이상 힘든거 싫어서 도망치는 방법일 뿐이에요.더이상 도망치지 말구요,  죽었다 생각하고 힘들어해요.  배째라고 그래요.  죽을거같을텐데, 그래봐야 그 감정에 넘어가 몇분 혼절하거나 쓰러질 뿐이에요. 그리고 그 영원할거 같은 고통도 10분 못넘겨요. 참고 겪어내는게 아니라, 그냥 맞이해요. 기쁜일이 생기면 온몸으로 기쁨에 젖듯이  슬프고 힘든일이생기면 그 힘듬에 온 몸을 내어줄뿐이에요.  그건 비참한것도 나약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비가 오니까 비를 맞을 뿐이에요. 당신, 언젠가는 분명 밝게 웃게 될거에요. 아 나도 그랬었지 하면서.  저처럼^^  우리, 힘들다가 또 살만했다가 울었다가 또 울다가. 그렇게 사람답게 살아요. 늘 행복할수는 없는거에요. 긴 인생중에서 이번엔 힘든 시기를 맞이했을 뿐이에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작성일

'싸움'이란 표현을 하신걸 보면 깨달음,깨달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보통 사회에서 많이 오해하는 부분을 님도 믿고 계신듯 해요~

제 경우를 바도 님처럼 저 자신과 싸웠어요~
30살이전에는 계속 저 자신과 싸워 이기려했고 이기려는 마음을 잘 보면
저도 깨달은 사람이 되고 싶었었구나 과거에 그랬구나 이해가 되요~
근데 지금 이해하기론 불가능을 전제로 노력한거 였어요~

그 사실에 대한 무지와 오해때문에 먼저 그 사실에 눈뜬 사람들이
그냥 너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만나고 (표현방식과 단어는 다를수있지만)
그렇게 말해요~

미래의 깨달음,깨달은 사람이 아닌 지금 자신을 보듬고 감싸고 이해하고 그런마음으로
돌이켰으면 하는 안타까움에 말하는듯 해요~
깨달음이 아닌 그냥 아주 평범한 자신으로 돌이킴~

대부분 사람들은 저도 그렇고 힘들게 살아요~
하루하루 먹고살기위해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사소한 일에 행복을 느끼고~
특별한 존재가 되려는 마음이 강할수록
그 '평범함'이 혐오스럽고 싸워이겨야할 '대상'으로 보이게 되요~

님이 님을 정말로 사랑할수록 의문은 저절로 풀릴거에요~
'사랑'에선 깨달음이란 개념,깨달은 사람이란 관념도 없어요~

아주 편한 극소수의 사람이 되려노력하기보단
그냥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듯이 그냥 힘들어보셨음 해요~
님만 예외였으면 하는 마음이 노력이 그칠수록
노력이 필요없었구나 말도 공감이 될거에요~

단지 평범함,있는 그대로 자신에 대한 부정과 거부를 바탕으로
노력했구나 이해가 되고 자신을 만나는것은 노력의 문제가 아니구나
이해가 될거에요~

그냥 제 주변에서 자주 싸운다,이긴다는 표현으로 평범한 자신을 거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러니 했어요~

많은 경우  '평범함'을 극복해야할 대상,이겨야 한다,먼가 모자라다,부족하다
이대론 살아선 안된다. 특별한 존재가 되려했다 패배해서 그저 그런 존재가
되는걸 혐오하고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무너져 볼수록 그 사실에 눈에 들어와서 참 이상하게 보여요~

그냥 힘들면 되는데...그걸 왜 그리 혐오하고 노력해서 편한 존재가 되려할까?
하며 님글을 보며 가우뚱 했어요~한편으론 이해도 되지만요~

평범한게 얼마나 좋은지...
방어할것도 줄고 남들의 이목을 끌지 않으니 맘대로 하고 싶은걸 해도
좋고 힘들때 맘껏 힘들수도 있고~~~편할땐 좀 편하고~~
울고 싶을때 울고 약해질땐 약해지고 기쁠땐 아이처럼 기뻐하고~
힘겨운일에 끙끙대가다 일이 해결되고 술한잔하며 오늘 하루 잘보냈구나
스스로 대견해하고~~

누구나 이렇게 살지 않나요?형편과 위치에 차이는 있겠지만~~
별것 아닌데 깨달음하면 무언가 대단한거라고 상상하는게 많은듯 해요~~
그 부분이 안타까워요~~ㅠㅠ

예전엔 삶이란 시냇가를 건널때 다른사람들이 무척 부러웠어요~
그 당시 제 눈엔 사람들이 시냇가를 막 축지법을 써서 건너가는듯이 보였거든요~

미래의 일도 나름 계획도 확실하고 말을 해도 너무나 자신감에 넘치고
자신이 좋아하는일에 대해 망설임없이 답하고 정말 늘 성실해보이고
누굴 만나도 처음만나는 사람에게도 이상하게 친하고 스스럼없이 대하고~~

그와 비교해 저의 실제 삶의 모습은 미래의 일은 거녕 내일일도 확실치 못해
혼란스러워하고 고민하고 자신감은 별로 없어서 쭈뻣거리고
내가 무얼 좋아하는지 자꾸 바뀌고 확신은 없고 게으르고
처음만나는 사람에겐 무척 어색해서 서걱거리고 자주 만나도 아주 자주바야
겨우 친해지고 ~~

그렇게 시냇가를 건널때 한걸음 건너고 혹시나 넘어지지 않을까?조심하고
힘들어하고 혼란스러워하고 균형을 잃을듯 말듯 하며 균형이 잡히면
한숨쉬면서 기뻐하며 다시 그 다음 돌다리를 보며 멈칫멈칫하며
발을 내딛었다 접었다하며 모호하고 확신은 없지만 그러면서 다시 발을 뻗어 건너고....

처음 묘사한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부러웠는데 이상하게 부럽지가 않고
사실 저렇게 되고 싶은 욕구도 바램도 없어요 지금은....
이상하게 기쁘기도 하고 머랄까 참 편안해요~감정적인 편함과는 다른 존재의 편안함~
아늑함이 있어요~

스스로를 저렇게 되려하는 사람일수록 제 경험상 저를 보며 약간 경멸스러운 표정을
보이기도 하고 비웃기도 하고 닥달하기도 해요~
그럼 전 버럭!하고 화를 냄 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됨도 없고 안됨도 없고
그냥 전 늘 저 자신이었고 늘 되어있었고 도달해 있었어요~
도달해야한 '저기'나 부러워해야할 깨달은 '사람''남'이나
이런것은 없었어요~

그냥 그런 분별이 떨어져나가는걸 문득 꺠닫는다~라고 표현해요~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작성일

와...다들 답변들을 주렁주렁 달아놓으셨네요.ㅎㅎ 그럼, 저도 염치불문하고 적겠습니다.

힘겨움님의 글을 읽으니, 7년 전 저의 모습이 생각나요. 그 때, 제가 첨으로 기태 선생님한테
이메일을 보냈었거든요. 그 당시 19년간의 마음의 상처가 너무 힘들어서...온갖 종교책들을
다 읽어보고, 도인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을 다 찾아다니면서 제자 받아달라고 땡깡썼었어요.
왜???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요.

그리고 우연이 네이버 지식인에서 기태 선생님의 도덕경 게시글을 읽었어요. 읽는 순간
바로 도덕경 홈피에 들어와 기태 쌤 개인 이메일로 물었어요. 뭐라고 물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선생님이 보내온 답변은 이러했어요.

'이제 19살이니, 대학입시나 착실히 준비해라.'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 이메일 답장은
아직도 가지고 있답니다.^^; 그 답변을 읽고 당시엔 사실 화가 났었어요. 내가 바라는
깨달음이란 거에 답변이나 해주실 것이지, 대학이나 가라니?

그래서 오기도 붙었고..그래서 도덕경 오프라인 모임에 1년간 매주 나갔어요.
그리고 한 달 실험이란 것도 자진해서 했었고...(한 달 실험이란걸 하면 깨달음에 가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도 깨달음이란 게 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22살에 포기했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깨달음이란 걸 얻지 못해서요.
1년간 도덕경 모임에도 착실히 다니고, 실험도 해보고, 기태 선생님 외에 만난 다른 수행인들이
시키는 온갖 명상에 종교 공부들을 수 년간 해보아도....얻질 못했어요.

그 뒤부턴 깨달음, 진리, 종교, 자유...다 거지 같고 뭐 같았어요.
이젠 싫증이 났어요. 그래서 그냥 살았어요. 내가 원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아니고,
지구란 행성에,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1990년 8월8일에 날짜를 맞춰서 남자의 모습으로..
내 의지대로 태어난 게 아님을 인정하고...그냥 살았어요. 그냥...

그리고 군대에 입대하기 직전인 24살 늦가을에...있는 그대로의 벌거 벗어진 내 모습을
맞이하게 되버리니....정말 마음의 평화가 누려졌어요. 모든 순간이 행복했고, 모든 걸 다 가진
충만함...저절로 일어나는 감사함...심지어 대지에 부는 바람 마저 넘 신기하고 경이롭게 보일정도로...
마치 24시간 마약을 한 상태같은???

전 이랬던 마음의 평화를 굳이 표현해서 깨달음이라고 한다면...노력하기를 포기하고
그냥 살아서 깨달음을 알게 되었는데...
그 깨달음이란게...진짜 별게 없었어요. 그리고 19살 때, 기태 쌤이 저에게 대학공부에
충실히 하라는 그 답변을 하신 심정을 이제는 알 것 같아요. 깨달음, 마음의 평화란게
달리 노력이나 특별한데 있던 게 아니라, '지금'에 다 들어있거든요.
'지금'내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하게 존재하는 게 깨달음이라고 생각해요.

힘겨움 선생님. 저도 깨달음이란게 제가 모르는 그 특별함의 무언가...
정말 비밀같은 묘한 마법의 특별함이란게 있다면, 힘겨움 선생님께도 알려드리고 싶어요.
아니 차라리 제가 힘겨움님께 가르쳐드리면서...아니, 이 세상에 종교를 하나 창시해서
때 돈이나 벌겠어요.

근데, 그런건 없었어요. '지금'안에 모든 게 다 갖추어져 있어요.

슬플 때, 슬프다는 그 감정...
즐거울 때, 즐거운 그 감정...
낙담할 때, 낙담스러운 그 감정...
따스한 햇빛, 시원한 태풍바람, 짜증날 때 나오는 짜증스런 표정...

이 모든 걸 제가 만든게 아니라 그냥, 저절로, 지금 이 순간에 완벽하게 일어나고 있더라구요.
내가 할 일은 그 모든 걸 그냥 수용해줄 뿐이었어요.

모래알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면, 그 안에 보석같이 생긴 물질들이 가득 있다던 기사
보셨나요? 한 번 검색해보세요. 일게 모래알에도 많은 물질들이 다 들어있는데
하물며 우리네 삶 속의 숱한 일들 안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들이 들어 있겠습니까?^^

힘겨움님은 잘 하고 계세요. 힘겨움님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각자
하늘의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요. 걱정 안 하셔도 되요. 빈 말이 아닙니다.
정말 잘 하고 계세요.

단지, 맘 가시는대로 자신을 존중해주시고, 있는 그대로의 '지금'을 그냥 허용해주세요.
그거면 됩니다. 그러면 때가 되면 저절로 다 꽃이 펴집니다.

힘겨움님. 만일, 우리 몸에 상처가 났을 때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냥 피가 몸에서 흐를 뿐이고, 세포는 세균에 감염이 되어 몸이 죽음에 이르게 될 겁니다.
그러나, 고통으로 말미암아 몸을 치료하려 들 것이고 이내 몸은 회복이 되어 살 수 있지 않나요?

마찬가집니다. 마음과 상황이 힘들고, 아퍼야 영혼도 자신을 치료하려 들 것이고, 그래야
이내 영혼은 회복이 되어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참 '나'는 노력이 아니라 존재의 영역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존중해주십시오.
정말 그거면 됩니다.

화이팅!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햐~~세 분의 답글을 읽으니 구구절절 사랑과 감동이 가득히 묻어납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세 분의 답변으로 이미 충분하지만, 그래도 제가 한마디만 한다면
  '힘겨움'님.
  님은
  "선생님, 그만 힘들고 싶은데요."라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예, 님이 진.정.으.로. 그만 힘들고 싶다면,
  지금의 힘겨움을 진.정.으.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님은 힘들다, 힘들다 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님은 조금도 힘들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님의 마음은 끊임없이 그 힘겨움들을 거부하고 저항하고 원망하면서 어떻게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달아나려고만 할 뿐 단 한 순간도 그것을 진정으로 받아들여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단 한 순간도 진정으로 받아들여본 적이 없고, 그래서 단 한 번도 그 속으로 들어가 그것을 있는 그대로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힘겨움을 알며 힘듦이 뭔지를 알겠습니까?
 
  그러므로 아주 잠시만이라도 그 마음을 내려놓아 보십시오.
  그리곤 진.정.으.로. 그 힘겨움을 받아들여 보십시오.
  그러면 어느새 그 힘겨움으로부터 넉넉히 놓여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가만히 미소짓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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