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살아야할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무루 댓글 17건 조회 9,404회 작성일 06-03-05 00:24본문
댓글목록
무루님의 댓글
무루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
친절한 답변 고맙습니다. 제가 질문의 요지를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서 핵심이 잘못전달된 것 같습니다.
단도직입 말씀드리겟습니다. 비웃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에서 김선생님의 구도기를 읽었고, 순간적으로 생각하기를 저와 닮은 길을 걸어오신분인라고 생각 했습니다(죄송합니다. 미친놈이라 치부하십시오)). 저도 공동체에 있을때는 선생님소리를 듣는 위치에 있었고, 대자유를 얻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 정도면 가족들을 사랑할 수도 있을 것이고(비록 몸이 아프지만), 누가 뭐라고해도, 다시말해 노숙자를 하는 것도 마음에 크게 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직 외부로인하여, 제 마음과는 상관없이 아내와 자식들이 불행한 현실과 분노속에 잇는 것을 말한것이고, 무력하게 소위 깨달았다고 하는인간이, 가장이 그것을 풀어주지도 못한 채로 있는 것이 짐 하나이고, 그 다음, 제 생명이 쉽게 마감되지 않은 것 때문에 타의에 의해이곳으로 데려다졌다는 것, 겉은 행려병자의몰골이더라도 정신만은 걸림없는 평화속에 자유롭게 마감하고싶었는대.... 그렇게 하지못하는 것은 제 마음이 아니라 오직 외부의 사랑때문이라는 것, 이것이 현재의 저의 짐이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면 저에게도 저를 감싸주는 가족이 있고, 또 건강이 유지됏다면 지금 김기태선생님과 크게 다른 위치에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미쳣다고 해도 괜찮습니다. 오만하다고 해도 좋습니다. 제가 필요로하는 기회는 마지막 방해물인 이 육신으로부터도 벗어나고 싶다는 것입니다. 저로 인해 더해진 가족들의 불행도 따지고보면그들의 몫이라 할수도잇으니까, 또 사실 이런 놈이 무얼 어떻게 도우겠습니까...그래서 그것까지는 그대로 둔다고 하더라도, 저의 이 육신은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는 겁니다. 지금 저의 마음은 병들고 쪼그라진 이 육신 이것이 없다면 한가닥 남은 제 걸리는마음도 없어질 것 아니겠습니까. 지독한고통속에서 무위도식으로 죽음만쳐다보아야는 이 극한의 긴시간을 어떻게해야하는가,김선생님이 저라면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선생님 입장이아닌, 이 막다른길에 서있는 중생입장에서 다시한번 간곡하게 답변 부탁드립니다......................................먼지같은 중생올림
무루님의 댓글
무루 작성일
저승사자님, 저도 건강할때는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철저히죽엿다고 생각 했던 적이있습니다. 정말입니다.저도 진리를 찾고 자유를 찾아가족까지 등진 놈입니다. 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고 보니완전히 무로 돌아가는 것이란, 바로 육신을벗어나야 비로소 완성되는 일이라는 것을깨달았습니다. 저 어서 좀 데려가십시오.
환생님, 상상으로 죽는 것만 하고 있는 세월입니다. 가사상태까지 가는체험도 많이 꽤 깊이 해보았습니다.
봄바람님, 혹시 절더러 이런 질문도 하지 마라는 말씀이십니까? 죽은 사람이니까.....그럼 님은 지금 귀신과 통하고있는 것이되는데....
사랑님, 가족들은 제가 없는것이, 그러니까 가능하면 더멀리(죽음으로...)로 가주는 것이 제가 마지막으로 할 수있는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는 그것을 존중해서 이렇게 떨어저 잇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들에개 공덕을 쌓게하는 것을 제가드리는 선물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살아있으니 병든 육신이라도 마음은 자꾸 자기를 보살피고 구축하려고 의식의 바닥의 바닥가지 닦아내려가는 것 같습니다.육신의 이런 변화가 없었을대는 저도 전혀 짐작도 못했던 체험입니다.그리고 이제는 이만 저족으로 진일보하고 싶은 겁니다.이걸 어찌 말로.....
아무튼 답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고맙습니다. ------------------------먼지같은 중생올림
무루님의 댓글
무루 작성일
김기태 선생님,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비원단상>에 있는 "고통, 그것이 바로 진리였습니다!"라는 글을 잘읽어보았습니다.
저는 -나이가 뭐그리 벼슬은아니지만- 올해 지천명을 넘긴 나이입니다. 저의 닉이 <무루>인 것은 눈물이 없다는뜻입니다. 진리를 찾고 자유를 찾아 떠돌면서 많이 쏟아냈고, 몸이 이렇게 된 이후부터는 도무지 감정이나 감상이라할만한 어떠한작용도 없어지는것을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이곳 형제들이 그런 별명을 붙여준것입니다.
무루님의 댓글
무루 작성일
저승사자님, 에고가 철저히 죽었으면 이곳에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을테니가 님 말씀이 맞습니다.
그래도 참으로 잔인하시네요. 그냥 데려가 주면 좋을것을..... 저는 육신을 버리고픕니다.살아있으면서 철저히 죽는거나 육신을버림으로써 철저한죽음이 되는거나 뭐가 다릅니까.도인되셨다고 배고픈데 밥안먹습니까? 졸린데 잠 안잡니까? 자식아픈데 병원 안데리고갑니까?그와같이 저는 죽고싶습니다.몸이 다했다고, 더 이상 견딜 이유가 없다고합니다 그러니 스스로 버리고싶습니다.왜 안된다합니까?
무루님의 댓글
무루 작성일
저승사자님,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네 가지나 잇습니다. 1.밥을 먹지 않는 것 2.투석을 받지 않는것 3. 그래서 고통속에 잇는 시간을 단축시키는것. 4.가족들의 행복을 마음 깊이 빌어주는것. 그런데 님은 왜 맡겨보라고만 강조 하십니까? 물론 저도 지금가지는 맡겨두고 있는 거지요. 하지만 제 마음이 바라는 것은 죽음을 앞당기고 싶다는 겁니다. 님은 고통의 뿌리속에 평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고통의 밑바닥에 닿아보셨습니까? 저와 똑같은 종류와크기의 고통속에...... 그건 대혼란이라 할만합니다. 어느 정도 쳐다보고 있을만한 정도일때 언뜻 드는 정신적자각은'이제 죽는구나'입니다. 그리고는 절로 포기가 됩니다.고통을 자각하는 신경세포들이, 뭐라고해야하나, 일제히 그냥 부글부글 한꺼번에 일어서서 뒤엉키는지, 방어를 하는지, 일단 전쟁, 혼돈, 폭발, 뭐 그런 상태 같은 것이어서 저는 그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 호흡이 멎는지도 모르며, 두려움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인지가 없어요. 인지되지 않는 절망,항복, 무방비 속에 그냥 잠간 의식이 스치고 꼴까닥 죽는다라고 표현할 수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 의식은 없지요.그리고 깨어나보면 투석이 진행된..... 다시 그 연속....아아, 차라리 님들이 침묵하시는 것이 저에겐 더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무루님의 댓글
무루 작성일
점잖은 한말씀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김선생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승사자님 말씀도 맞고 윤양헌님 말씀도 저를 아프게 때리는 칼날같은 지적입니다. 옳습니다.김선생님 말씀대로 저는 도병자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화내지마시기 바랍니다) 길을 걸어왔는데도 한사람은 도인이 되고 한사람은 도병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윤양헌님 글을 보다가 제가 김선생님에게 짧게나마 가졌던 생각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본의아니게질문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신세한탄을 하거나 외부에 원망하는 그런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다만 아주 가볍게, 그것이 저라는 생각에 집착한하여서가 아니라, 윤양헌님 글을 보고 잠간, 김선생님의 구도노정에서 만약에 지금의 가족들이 저의 경우와 같은 상황이되고, 또 신채질병도 얻게되고 하는, 이런 상황이었다면....?하는, 생각을 해본 것입니다.피싸움을 하고 원수야악수야 하면서도 받아주는, 감싸안아주는 아내가 있다면, 아니 더 훌륭하게 인고의 사랑으로 반려해주는 아내가 있다면, 혹은 친구나 부모형제가 있다면....그들을 외면하고 구도행을 더났던 어떤이의 도의 완성에 그들의 몫이 과연 없겠냐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처한 이 어리석은상황에 대해 알리고 싶었고, 그래서 엄살을부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다른 데도 아니고 도를 이야기하는 사이트여서 선입견이 작용하기도 햇을겁니다.
김선생님게서는 저의 질문을 질문답지않게, 올바른질문이 아니라고(?)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절대로 그것에 시비를 걸 마음은 없다는 전제아래 한말씀만 하겠습니다. 선생님의 답변도 저에게는 제대로 와닿지 않는 답변이긴 마찬가집니다.덜도 더도 아닌, 도인이 도병자에게 주는, 도 하나도 안닦은 사람들이 길에서 손벌리는 거렁뱅이한테 가래침 뱉고 지나가는 것과 같은 정도의 성의밖에 안담겨져 있습니다. 이곳 봉사자들이 저를 보살펴주면서 해주는 침묵의 조언(?)이 차라리 낫습니다. 그분들도 제 상황을 동감이야 못하겠지만 노련하게 살아오신 지혜로써 그저 침묵하며 가끔 저의 고통을 직시하며 아픈눈물 한방울 보태줍니다.
저야 못남과 패배를 자인햇습니다.선생님게 질문을 구한 것 자체가 그것 아니겠습니가. 산 밑에서 올라가는 자는 산위의 소식을 모릅니다.그런데 힘이 들다고 합니다. 바위에 치이고 뱁한테 물렸을수도 있지요.한걸음 떼기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그래서 제대로 못올라갑니다.그러나 위에 있는 사람이 한발작 내려딛는 것은 어렵지않을 것입니다.내려와 손 맞잡아 도와주면서 뱀의 독을 대처하는 방법도 알아보고, 어깨도 빌려주고, 정히 안되겠다 판단되면 안락사를 시켜줄 수도 있고, (생과 사를 초월했는데 왜 안된다 합니까?) 어쟀든 물리적으로나마 같은 상황에 함게하려는 자세로 답을 하는 것이 진정한 조언의 자세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선생님은, 저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면서 네가 그런 방법으로 온 것부터가 틀렸다, 너는 어리석다, 고통을 직시하고 몸을 맡겨라, 축복의 기회이니 스스로 뚫고 나오라, 모든 것은 온전히 네것임을 받아들여라, 네가 오만하여 이 지혜로운 말을 못알아듣는 거다, 너는 아직 무명속에 있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증거다......... 이것이 그 당사자에게 가장 좋은 처방이라고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말씀드렷습니다. 꼭 현실적으로 도와달라는 것이 아닌, 님게서 저와 동일한 상황에서 한번 같은 마음으로 쳐더봐 주시기를 청한 것입니다. 도를 구하신 님이라면, 저와 같은 상황에서 죽을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데 김선생님게선 제가 너무 어리석기 때문인지, 저와는 눈높이를 같이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위에서 환하게 내려다 보시는 듯, 도병자의 문제만 지적하십니다. 그나마 고맙게 생각합니다.하지만,과연 저와 같은 상황을 한번이라도 겪으보셨으며 상상이라도 해 보셧는지....어떻게 무슨 근거로 그런 판단을 하시는지.... 말과 글을 자신의 생각대로 잘 표현치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는, 윤양헌님이 일갈한 '관계성'이 저의 위의 생각과 크게 관점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 글을 읽엇습니다.
저에게 적용이 되듯, 김기태선생님에게도 적용이 되는.....
그래서 질문에 꼬리가 길어졌습니다. 답변은 안해주셔도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위의 할멈님,
김기태님 말슴처럼 '교활한 장난을 하고있는 중생'은 저보다 더 가련한 중생이 아니겟습니까?
그렇다면 더욱더 사랑으로 품으셔야 할 사람아닌겠습니까. 님이야말로 장난이 참 심합니다.
무루님의 댓글
무루 작성일
여러분의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할일도 없고, 육신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것도 사실은 참 지겹습니다.솔직히 지옥입니다.편안한 마음으로 쳐다보기야하지만, 한시간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고.... 몸이 자유롭지 못한데 마음이 자유로운지 아닌지, 몸이 아파 죽겠다고 숨통을 조여오는데 평화가 유지되는지 어떤지, 솔직히 까놓고 저도 왔다갔다 하는데 여러분이 어덯게 알겠습니까.
다만 비슷한 고민을 안고 비슷한 길을 걸어온 중생으로서선생님이라고 불리는 분이 계시기에 잠간 오버를 한 것 같습니다.양해를 바랍니다.
제가 여러분게 해줄 수 있는 말이 하나 떠오릅니다.
몸과 정신과 마음이 셋이 아니라는 것, 체험으로 그거 하나는 확실하게 깨우쳤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몸 즉 물질의 현상세계를 너무 등한시하지 마세요. 관계는 엄중하고 귀하게 받들어 섬기는 것이라고..... 부끄러운 중생 올림
자유님의 댓글
자유 작성일
참으로 오랫만에 한 말씀을 올립니다.
이 곳에 글을 올리지 말고 김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만을 남기자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좀 안타까운 마음에 감히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홈 페이지가 새로이 단장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것은 더 편안해 진 것 같은데
요즘 올라 오는 글을 보면 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마 마음의 병을 크게 앓아 보신 분은 터져 오르는 가슴을 달래기 위해
얼마나 처절한 몸부림을 해야하는지 한 번쯤은 경험해 보셨으리라 믿습니다.
그 아픈 사람들이 잠시 말 없이 쉬어 가는 곳이 이 곳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도 동감하시죠...
위의 글을 읽으며 제 개인적인 사견을 올리자면
너무 "조건"에 매달려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언젠가 내가 깨달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깨닫는 다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이 아닙니다.
"깨달음을 얻는 다면" 이라는 조건에 내 인생의 행복을 두엇다는 것이 어리석은 것이었죠.
나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얻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명예, 건강, 돈, 물질, 정신,,,,,이런 것일까요?
우리가 무엇을 얻는다면 영원한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요?
깨달음, 극락, 천국,,,,,이런 것일까요?
바로 지금 여기에!
나, 너, 그리고 우리가 있는 그 것이 아닐까요
===== 감히 한 말씀 올렸습니다. ...
먼곳님의 댓글
먼곳 작성일
무루님.
몸을 죽이고자 하시는 무루님
사실은 죽고 싶은 마음의 유혹을 공연히 몸을 죽이는 것으로 몸 때문인 것으로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지않는지요?
결국 삶의 의지, 살고 싶은 의욕 상실 아닐런지요?
결국은 사랑이었습니다.
깨달음을 향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든지...결국은 사랑이었습니다.
님의 몸이 살든지 죽든지 결국 그 마음은 그대로일터인데
어떻게 님에게 삶의 의욕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
지금까지 그 누구와도 진실로 알고 지내지 못했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되신 것인데...
몸을 죽여 무엇하시겠습니까...
몸이 죽으면 내가 죽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지않습니까...
무루님.
님이 자신을 보는 것 처럼 보지 않는 사랑이 있답니다.
저 역시 그 사랑을 잠시 스켜보았기에 감히 전해 드릴 정도는 못되지만...
무루님
그것말고는 없더이다.
사랑말고는...
사랑은 사랑함으로써만 알 수 있다하니
몸을 벗기 전에 사랑을 주지 않으렵니까?
지금 님에게 사랑 말고는 아무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사랑은 줌으로써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여기님의 댓글
어여기 작성일
오가는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무루님! 병때문에 힘드신것 그래도 견뎌오신것 어떤 위로도 도움의 말도 님의 어려움을 덜어주지 못할지 모르겟습니다. 지금 무루님의 어려움에 저의 한켠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해드릴수 있는 것은 님이 무엇이든지 잘 회복되어 모든것이 스스로 잘 용인되어지시기를 기도할뿐입니다.
어여기님의 댓글
어여기 작성일김기태님!! 먼곳님 !! 사랑을 외치지만 구호에만 머무는 사랑은 소통할수 없더군요
먼곳님의 댓글
먼곳 작성일
사랑은 줌으로써만 알려지니
사랑을 주지 않으면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전달하듯이 쓰는 것은
저 역시 사랑을 온전한 사랑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여기님의 댓글
어여기 작성일
온전한 사랑을 알 필요가 뭐 있을까요?
온전한 사랑이란 것이 오히려 지금 사랑을 나눌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사랑을 막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저는 사랑지상주의자는 아닙니다만
남이 아플때 나도 아프고
남이 자신을 못났다고 할때 나도 같이 그와 같이 못났음을 토로하고 그의 자리에 같이 서주는 것이
조금이라도 사랑이라는 것을 나눌수 있는 분수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먼곳님의 댓글
먼곳 작성일
우리 자신이 사랑이긴 합니다.
그것이 진리입니다.
그것을 확연히 깨달으면 더이상 배워야할 것도 없겠지요.
지금 무루님께 그것하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다친 강아지 한마리라도 연민으로 보살피다보면 혹시 삶의 의지가 생기지 않을까 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이야기가 무루님에게서 사랑이 무엇이냐로 흘러버리는게 안타깝네요.
제가 삶의 의지가 없어서 죽음이 차라리 구원 처럼 보였을 때.
죽는다고 마음이 평화로와지는가
죽으면 나라는게 정말로 없어진다고 보장되는가
이 두가지로 자살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두가지를 확신할 수 없다면
몸을 죽여서 얻는게 무엇일까요?
그러니 무루님
주변을 바꾸려고 하지마시고(몸이 사는가 몸이 죽는가..)
지금 이자리에서 해결을 하셔야하지 않을까요?
다다님의 댓글
다다 작성일
무루님, 많이 고통스럽고 힘드시지요? 뒤돌아보니 후회도 많이 되시지요?
그런 와중에 사람들에게 '후회할 짓 하지말라'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으시니 그 마음씨 또 얼마나 착하신지?
님의 어머니가 아신다면 얼마나 마음 아파 하시겠어요?
무루님, '죽고 싶다면서' 한편 '죽고 싶지 않아 하시는' 무루님의 두 마음이 보이네요.
제가 좋은 방법 하나 알려드릴까요?
마음 푹 놓고 죽으세요. 죽어서 다시 태어나세요. 반드시 좋은 인연으로 환생할 겁니다.
'여기 이대로'가 진리이지 환생 같은 그런것 없다고요? 누가 그래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본 일 있으세요?
그러니 이럴땐 환생을 믿으세요. 그리고 싱싱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 후회없는 멋진 삶을 살것이라고 믿으세요.
안 믿어진다고요? 그래도 믿으세요. 아무 조건없이 무조건 믿는 것이 무루님이 훨씬 살기 편할 겁니다. 그리고 무루님이 마음놓고 죽기도 훨씬 편할 겁니다.
편하게 살고 편하게 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안 믿어서 도움될 것 있으세요?
이럴땐 바보가 되시는 겁니다. 미련하지만 현명한 바보 말입니다.
과거는 지나가서 없고, 현재는 고통스럽기만하니 이럴 땐 확실한 미래를 하나 만들어 두시는게 좋겠지요?
보다 편하게 정말 편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구름과 나그네님의 댓글
구름과 나그네 작성일
마음을 일으키니 마음이 생기는구나
한 마음 어느 순간 살짝 스치니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이 마음이구나
마음을 바꾸는 순간은 실로 찰나에 있음이나
마음이 육신을 짓누르니 육신이 마음의 종이 될 수 밖에,
자신이 마음의 종이라 생각하면 종이 될 것이요
자신이 마음의 주인이라 생각하면 주인이 될 것이니
한 마음이 자신을 들기도하고 놓기도 하는구나
어찌 중생 된 마음으로 부처를 바라보며
스스로 부처임을 깨닫지 못하는가?
중생은 고통과, 불신과,욕심과,번뇌를 보지만
부처는 안식과,믿음과,나눔과,사랑을 실천하나니
스스로 부처임을 알고 이웃이 곧 부처의 화신인줄 안다면
어찌 주고 받는 것을 한낱 속세의 계산으로 일축하리오
자신을 위해 평생 봉양해온 몸 세포 각각의 생명들을
부디 보살피고 사랑할지니
그들을 위해 진실로 감사하라
진실로
아끼고 사랑해야 할 것이니
그것이 곧 깨달은자의 행이라...
용기님의 댓글
용기 작성일
무루님, 무루님의 아프고 고통스런 상황을 읽고 유창한 글솜씨와 마음의 번민을 표현하는 사유의 날카로움에 진한 아픔과 함께 감동을 받았습니다. 죽고싶은 고통스런 마음을 표현하셨지만 실은 화려하게살고 싶다는 울림으로 들립니다. 언제나 현재를 인정하고 받아드리는 것에 정신의 건강함을 논한다면 무루님이 그토록 남을 위해 헌신하셨던 마음을 자신을 위해서 쓰시기를 조심스레 권면드립니다. 김기태 선생님께 기대를 하신 것 같아요. 사랑과 이해와 고통에 대한 공감,,,, 하지만 김기태 선생님의 글속에는 이미 그런 애정들이 첨가되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김기태 선생님을 저는 잘 모르지만 인간에 대한 애정을 깊이 가지시고 답변을 주시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무루님은 부정을 하실지 모르지만 무루님의 글에서 아내에 대한 원망, 자신을 싫어하는 학대를 느꼈습니다. 그 이면에 화려하게 남과 다른 의미있는 인생을 살고자 했던 인생에 대한 애착등,,,을 느낍니다.
이제는 자신의 현재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해 줄 수 없나요? 무루님이 그리 아니 하시면 누가 자신을 사랑해 줄 수 있을까요? 자신을 죽이고 싶다는 자살은 자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로 보여서 아프고 속상합니다. 제 글이 더 큰 아픔을 드릴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쓰고 싶었습니다. 저도 유년기 사고로 한팔을 잃고 살아가는 구도자입니다. 무루님 힘내시고 자신을 수용하셔서 김기태선생님처럼 많은 사람들의 빛이 되십시요. 용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