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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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죽음 댓글 1건 조회 9,285회 작성일 16-01-07 21:35본문
안녕하세요 좋으신 선생님,
가끔, 강의를 보며, 좋으신 분이라고 여겨졌기에, 미련이 남아 글을씁니다
저는 사회부적응자,입니다
국민학교때부터 겉돌았죠 언제나, 아웃사이더, 왕따,
30년이 넘어도 똑같네요, 오히려 더해지기만 할뿐
얼마전 어렵게 구한 직장에서, 결국 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백수가 되었습니다
결론은, 자살입니다,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이죠,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선생님이라면,
무어라고 말씀하실지,
괜찮습니다 별 기대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쓰는 것은 미련이겠죠 어리석은,
어쩌면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하실지
어쩌면 그런 자신의 생각을 바라보며 매일 1시간씩 걸어보라고 하실지
어쩌면 욕만 잔뜩 얻어들을지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단 한 번만 돌이키면 될 것을,
단.한.순.간.만.이.라.도. 자신을 껴안아 보면 될 것을,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어느 누구로부터도 따뜻한 사랑과 진심을 받아보지 못한 자신을,
그래서 언제나 외로움 속에서 두려워 떨며 눈치보며 한없이 불쌍하게 살아온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이 필요한 자신을
님은 끝내
외면하려 하시는군요....
제 강의를 보고 미련이 남아 이 글을 쓴다고 하셨으니,
그리고 "선생님이라면 무어라고 말씀하실지...." 라고 하셨으니,
저는 이렇게 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계속해서 제 강의를 들어주십시오."
유투브에 올려진 동영상 강의뿐만 아니라
제 홈페이지에 올려진 MP3 강의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아니, 온종일 제 강의를 듣고 또 들으십시오.
먹고 자고 싸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오직 제 강의만 들어주십시오.
딱 한 달간만 그렇게 해주시면 됩니다.
별 기대는 없이 올린 님의 글에 대한 저의 간절한 답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