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의 자기를 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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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웅 댓글 1건 조회 9,019회 작성일 15-12-23 11:09본문
선생님, 제가 가끔 질문을 올리면서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저를 보게 됩니다.
아무리 말씀을 하셔도
컵을 컵이라 하는데 아무 조건도 없음인데
왜 거기에 다른 생각들이 붙는지 참 스스로 안타깝습니다.
다시 질문 올립니다.
매 순간의 자기를 있는 그대로 만난다는 것은
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자각은 엄청난 고도의 수행 후에 가능하지 않는지요
순간순간 놓치지 않고 자기를 보는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어느새 습관적으로 자기 감정에 빠져 있는 자신을 늘 발견하게 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자각이란 '순간순간 놓치지 않고 자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 순간 화들짝 자신에 대해 눈을 뜨는 것입니다.
그것은 '엄청난 고도의 수행 후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고통이 깊으면
혹은
목마름이 깊으면
혹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과 몸부림에서 지치게 되면
문득 열리는 문과 같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