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사소하지만 궁금한 질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현수 댓글 1건 조회 8,244회 작성일 15-09-04 22:05

본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강의를 예전에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 때 힘이 많이 되었고 지금도 저에게 큰 깨달음이 되고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요즘들어 고민이 생겼는데, 제가 사는 집에 개미들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없어지겠거니 하고 몇 마리씩 죽이기도 했는데
개미는 없어지지 않고 몇달동안 같이 동거하고 있습니다.
약을 사서 박멸할수도 있겠지만 제 딴에는 개미도 생명인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가만 놔두자니 자꾸 신경쓰이고.. 
선생님 말씀처럼 있는그대로 사는거라면 개미들이 맨날 보이고 그것에 신경이 자꾸 쓰이는데 그것을 그냥 놔둬야 하는지, 아니면 약을 사서 근심을 덜어야 하는건지. 
그깟 개미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오래 전에 본 <개벽>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의 삶을 그린 영화였는데,
그는 늘 그를 잡으려는 관군의 손을 피해 도망다니는 삶을 삽니다.
그러다가 어느 땐가는 오랜만에 아내와 두 딸이 있는 집으로 돌아와 편안하고 행복한 며칠을 보내는데,
마침 점심 때라 온 가족이 갯벌로 나와 뻘 속에 사는 것들을 잡아 바구니에 담습니다.
그때 문득 큰딸이 뻘 속에 막 손을 집어넣다간 말고 고개를 들며 아빠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아빠, 왜 우리가 살기 위해 이것들을 죽여야 해?"
그러자 최시형은 미소 가득한 얼굴로 딸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얘야, 우리가 살기 위해 그것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이 한울님을 먹여 살리는 거란다."

집안의 개미가 자꾸 신경쓰이면 약을 사서 박멸하거나 못들어오게 하고, 님의 근심을 더십시오.
괜찮습니다.
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고민하는 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Total 1,960건 13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20 답답 8173 15-09-11
열람중 현수 8245 15-09-04
1718 지금인 8419 15-09-04
1717 8071 15-09-03
1716 프랑켄 8525 15-09-02
1715 순환고리 8336 15-08-25
1714 8931 15-08-23
1713 주웅 9407 15-08-17
1712 초학 7969 15-08-16
1711 초학 8044 15-08-15
1710 샘물 8813 15-08-13
1709 돌도사 8486 15-08-13
1708 모르겠어요 9044 15-08-11
1707 진정 9969 15-08-06
1706 일일 8874 15-07-29
1705 궁금 8349 15-07-27
1704 주웅 8399 15-07-25
1703 좌절 8966 15-07-23
1702 탐구자 8679 15-07-20
1701 못어울리는자 8272 15-07-15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5,014
어제
13,437
최대
18,354
전체
5,882,925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