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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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껍대기 댓글 3건 조회 7,655회 작성일 06-05-09 16:48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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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님의 댓글
자유 작성일
예의가 아닌 줄을 알면서도 ,, 같은 연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몇 자 적어 봅니다.
그리 오리되지 않은 날까지(얼마 전까지) 저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목마름으로 많은 방황을 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 땐 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많이 힘들었었지요..
특히나 저와 지금 껏 15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살아 준 아내가 받았던 고통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었지요.
그래도 아내의 도움으로 님과는 다르게 조그만 집 하나는 갖고 있습니다.
방황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문득 아내가 참 고마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마 그 고통 속에서도 계속되었던 저희 끝없는 넋두리가 도움이 되었던가 봅니다.
요즘은 아내와 함께 아침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되는 대로 이제는 넋두리가 아닌 우리 부부의 이야기를 한답니다.
과거의 이야기, 현재의 이야기, 미래의 이야기, 그리고 아이의 이야기... 등을..
미래를 알고 있는 사람을 없을 겁니다.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아침에 아내가 던진 한 마디는 지금 제가 얼마나 행복한 가족 속에 사는 가를 새삼스레 느끼게 하더라구요.
"당신 회사에서 내일 어찌되더라도 큰 부담이 없도록 내 나름대로 마음을 쓰고 있어...."
사랑하는 가족에게 의지해 보심이 어떨지요..
님께 짐이 되는 가족이기 보다는 님의 짐을 덜어 줄 수 있는 가족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방법으로 저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넋두리 부터 시작해서... 제 가슴을 열기 시작합니다...
특히, 함께 아내와 함께 하는 술 자리를 많이 갖는 답니다.(제 아내은 술을 못하지만...)
님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자유'님의 따뜻하신 답변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지금 급히 어딜 가야 하기에 자세한 답변은 나중에 드리겠습니다만,
우선 '자유'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다가와
그 고마움에 이렇게 몇 자 남기고 싶습니다.
'껍데기'님.
이 방에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마음의 힘겨움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조금 이따가 뵙겠습니다.
껍대기님의 댓글
껍대기 작성일
자유님 감사합니다.
님의 경험처럼 저도 빨리 해결 방법을 찿고 싶은데.....
암튼 그냥 스치지 않고 글 남겨 주신맘, 그래서 님은 해결 해 내실 수 있었나 봅니다.
님의 따뜻함이 느껴지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