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진리 안에 있었다! 아니, 나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모든 존재가 이미 진리 안에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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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태사랑 댓글 3건 조회 8,452회 작성일 06-07-04 22:1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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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사랑님의 댓글
기태사랑 작성일
답변을 찾았습니다. 여기 알게된지 얼마안되 제가 지금 막 읽고있는중이라 이런 질문을 했나봅니다.
이렇게 할것입니다. 기태선생님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단말입니다.
“번뇌 즉 보리이니 그냥 살면 돼요. 그냥, 간택(揀擇)하지 말고, 그러한 것들이 오면 오는 대로, 가면 가는 대로 순간순간 우리 안(內)을 흐르도록 내버려 두면 돼요. 그것을 잘라버리거나 잡아늘이지 말고 그냥 그 속에 있어 보라, 다만 그와 같이 간택하지 말고 현재의 그 ‘부족’ 속에 있어 보라, 그 ‘부족’을 믿어줘 보라, 그리하면 머지않아 곧 지극한 도를 알게 될 것입니다.”
기태사랑님의 댓글
기태사랑 작성일“외로움과 분노, 미움과 막막함 등등의 온갖 번뇌가 이미 우리에게 와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못견뎌 하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발을 동동 구르지요. 그러니, 단 한 순간만이라도 진정으로 거기 그냥 있어 보세요. 단 한 순간만이라도 진정으로 그것을 받아들여 보세요. 그러면 됩니다.”
기태사랑님의 댓글
기태사랑 작성일
"좋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한 말씀 드리지요. 이렇게 한 번 해보십시오. 지금까지 연옥씨는 '불안'이 오면 본능적으로 그것을 피하려 하거나 그것에서 달아나려고만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불안'을 언제나 해소나 극복의 대상으로만 여겼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말고, 불안이 찾아오면 그냥 불안해 보십시오. 그 '불안'을 회피나 극복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그냥 그 불안 속에 있어보라는 말입니다. 즉, 다음과 같은 한 생각을 일으켜 놓는 겁니다. 말하자면, '또다시 불안이 찾아오면, 이번엔 그냥 불안할 뿐 그 불안 이외의 그 어떠한 것도 선택하지 않으리라. 그냥 그 불안 속에 있어보리라. 그 불안을 살아내어 보리라....'라는 생각을요. <한 생각>이라는 것은 별것 아닌듯 하지만, 그러나 그 한 생각을 일으켜 놓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벌어져요. 보세요, 그 생각을 일으켜 놓지 않았을 땐 지금까지 연옥씨가 그랬던 것처럼, 본능적으로 그 불안에 저항하여 그것을 피하거나 달아나려 하고 불안이 아닌 다른 무엇을 찾아 바깥 ㅡ <책읽기>도 그렇고 <여행>도 마찬가지이며, 그밖에 다른 모양의 <노력>과 <수행>도 다 바깥입니다 ㅡ 으로만 내달리게 돼요. 그런데 그 <한 생각>을 일으켜 놓으면 우선 <바깥>으로 향하는 마음과 에너지가 정지할 터이고, 그러면 이제 저항하지 않게 된 그 '불안' 속에서 스스로 알게 돼요, <모든 것>을요!
그런데 사실을 말하자면, 그 '불안'이 곧 진리예요. 번뇌(煩惱)가 곧 보리(菩提)라는 말이 있잖아요? 맞는 말이예요! 사실은 그 '불안'이 곧 진리인데, 그와 같이 만약 그 '불안'을 진리라고 이해한다면, 그것을 극복이나 회피의 대상으로 생각하겠어요? 아니죠! 그냥 살아낼 뿐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무지(無知)와 분별(分別)이 끊임없이 그 진리를 번뇌라 여기게 한 다음 끝없이 거기에 저항하게 하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그리고 비단 '불안' 뿐이겠어요? 삶 속의 온갖 다양한 느낌과 감정과 생각들 ㅡ 우리가 '번뇌'라 여기는, 매 순간 순간 일어나는 ㅡ 이 사실은 모두가 다 <진리>요 또한 <진리에 이르는 문>이예요. 그러니 얼마나 가까이 있어요? 다만 간택(揀擇)하지 않고 그 순간 순간을 살면 돼요. 진리의 문은 닫힌 적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