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같은 경우에도 변화가 필요없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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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나무 댓글 1건 조회 9,650회 작성일 16-02-24 05:56본문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강의 '금강경 -업이란 본래 없다' 편을 재미있게 열심히 듣다가
의문점이 있어 질문을 드립니다.
선생님 강의 중에 ' 바람직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지 말라,
우리는 이대로 완전하다'라는 뜻의 내용이 있던데요. 마음 한편으로
공감이 가면서도 또 이러한 의문이 떠오릅니다.
즉, 일간 신문의 사회면을 어지럽히는 희대의 살인마라든지
반사회적 범죄를 상습적으로 범하는 사람들이라든지 이런
경우에도, 역시 그들 스스로 변화되려고 애쓸 필요가 없는 것인지요?
또 타인들도 그들을 교화시키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인지요?
만일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칠불통계라 해서 '모든 선을 봉행하고 모든
악을 짓지 말며 그 뜻을 깨끗이하라'라고 하는데, 이런 사상과는 서로
상충이 되지 않겠습니까?
- 제가 뭔가 선생님의 강의를 오해하고 있는 것인지요?
감사합니다 _()_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님은 제 강의를 조금 오해하신 듯합니다.
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선생님 강의 중에 '바람직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지 말라, 우리는 이대로 완전하다'라는 뜻의 내용이 있던데요. 마음 한편으로 공감이 가면서도 또 이러한 의문이 떠오릅니다...."라구요.
님이 말씀하셨듯 제 강의는 지금 이대로 완전한 자기 자신을 버리고 바람직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애틋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 바람직한 인간이란, 영혼이 자유롭고 마음이 평화로우며 사랑이 넘치고 늘 행복한 사람이란 노력을 통하여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노력을 그칠 때 비로소 매 순간 속에서 누리게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님이 예로 든 사람들 "즉, 일간 신문의 사회면을 어지럽히는 희대의 살인마라든지, 반사회적 범죄를 상습적으로 범하는 사람들"은 바람직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런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바람직한 인간의 길을 제시하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줘야 합니다.
'대기설법(對機說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병에 따라 각각 다르게 약을 처방해 주듯이, 가르침을 받는 사람의 소질이나 능력에 따라 그에 알맞은 가르침을 설하는 것을 가리키는데, 저의 강의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