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김기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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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아? 댓글 1건 조회 8,859회 작성일 15-11-02 00:19본문
인생이 뜻대로 안되어...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자운선가.마음수련.위빠사나.단식.간화선.염불수행.그리고 각종 불경책 몇백권? 그리고 인도의 현자들 책들...
국내의 깨달은 사람들의 책은 모조리 읽었는데...마음의 평화?...아니 ...깨달음을 상징하는 어떤체험?
모두다 저 에겐 소용이 없었습니다....가르친 대로 수행을 했는데도 체험도 없고....마음의 평화도 없고
인생 성공 못한것보다 그것이 더 화가 나더군요...제일 무서운게 깨달음 병 이라더니...
그러다보니 오히려 아상이 더 높아지고....알음알이는 더 욱더 커져만 가서...
이 싸이트에 와서 막말과 깨달은척 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힘든걸 힘들다고 인정하면 되는 현존에 대해선 여러 책들에서 많이 읽고 알고 있는데요
그게 진심으로 진짜 안되네요...
지금 찾고 있는것은 깨달음은 없다 ..뭐 이런걸 찾고 있습니다...
깨달음이 없어야 제가 마음이 편해질것 같아요...
크리슈나무르티..다른 국내 저자들의 깨달음은 없다 ..이런 책 읽어보면 결국 그 들은
그런 깨달음이 없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전 그런 깨달음이 진정한 깨달음이라 생각되는데...
결국 깨달음을 찾는 이 놈은 무슨 놈 일까요?
약간 미쳐 가는 것 같습니다... ㅠ,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__) 이런 사과도 결국 제 마음 편하자고 하는것 같네요...진정이 아니고..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이 놈의 도.깨달음 찾는다고 사회 생활을 못하는게 제일 고민입니다..
도 ...깨달음.. 이건 나중 문제고 먹고 살아야 깨달음도 있는거라 생각하는데...
삶은 뒤로하고 깨달음 찾는다고 이러니...진짜 미치겠네요...
뭐가 진짜이고...진실이고...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대부분 깨달은이는 참 나를 찾았다고...참나는 영원하고 어쩌고..저쩌고 그러는데...
저는 참나를 진짜 찾을수 없어요...
그저 이글 쓰고 생각하는 이 것이 저에겐 참나 같은데...
그 것은 에고다...참나를 찾아라..참나는 어디에 있나요?
예전 현각스님 동영상중 어떤 스님이 자기는 깨달음의 체험이 없어서 고민이다...그랬는데
제가 그 고민을 똑 같이 하는군요...
생사공부 마쳤다는 그 공부... 선생님도 마쳐서 행복하다는 그 공부...
우리 일반인은 모르는 그 공부...진실입니까?
많은 수행단체에서 이러면 깨달을수있다 하여 돈 바치고...
깨달음은 오지 않으니....번뇌가 오히려 늘어났는데...
부처.. 노자가 미워집니다.. 난 알수 없는데 자기들은 않다고하니 미치겠네요...
전 바보일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의 메마름과 목마름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길'은 뜻밖에도 아주 쉽고 단순하며 또 가까이에 있답니다.
그렇기에 그 길은 지금 당장 일어나 걸어갈 수 있습니다.
다만 찾기를 그치기만 하면 됩니다.
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이 놈의 도.깨달음 찾는다고 사회 생활을 못하는게 제일 고민입니다..
도 ...깨달음.. 이건 나중 문제고 먹고 살아야 깨달음도 있는거라 생각하는데..."라구요.
예, 그렇다면 지금 당장 모든 책을 덮고, 수행을 그치고, 명상을 버리고, 찾는 마음도 야무지게 내려놓고,
당장 일어나 일하러 나가십시오.
제가 스물세 살 때부터 마흔여섯 살까지 때마다 했던 공사판의 일용직 잡부도 좋고,
주유소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주유원도 좋으며,
식당 서빙일도 좋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온 세상이 내 직장이요, 할 수 있는 일은 널부러져 있습니다.
자기 손에 쥐고 있는 '똥 닦은 휴지'를 아직 내버리지 않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것이 '똥 닦은 휴지'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혹은 그 '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은 또 그것이 똥 닦은 휴지로 보이기는커녕 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무슨 대단한 보물 같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만 하십시오.
가던 길을 지금 당장 돌이키십시오.
이제 그만 자신을 속이십시오.
그렇게 님이 진실로 내려놓을 때 알게 됩니다, 님이 찾는 그것은 단 한 순간도 잃어버린 적이 없다는 것을, 한 순간도 떠난 적이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