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 있는 자신을 사랑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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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8,369회 작성일 06-12-01 14:01본문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마음의 힘겨움을 진심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결국, 님 자신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결국, 님 자신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님의 그 모든 '문제'와 '힘겨움'의 원인은 님이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요, 직장 상사나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본다는 것에도 있지 않으며, 직원들이 수군대는 소리만 들어도 자신을 흉보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데에 있지도 않습니다. 또한 그들의 헛기침소리와 웃음소리마저 신경 쓰는 데에도 있지 않습니다.
님의 모든 문제와 힘겨움의 원인은 오직 하나, 그런 자신을 님 스스로가 용납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보세요, 님은 스스로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들의 헛기침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신경 쓰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한심합니다……"라구요.
그렇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바로 그 마음 때문에 님은 그토록이나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 바로 그 마음 때문에 님은 그토록이나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님이여.
떨고 있는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해 주십시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고, 부하직원들이 수군대는 소리만 들어도 흉보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자신을,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헛기침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신경 쓰는 자신을 이제 그만 학대하고 이제 그만 외면하십시오. 그렇게 늘상 두리번거리며 한없이 떨고 있는 자신을 이젠 좀 따뜻이 끌어당겨 보듬어 주고 사랑해 주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아야 할 자는 바로 그런 님 자신입니다.
떨고 있는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해 주십시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고, 부하직원들이 수군대는 소리만 들어도 흉보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자신을, 그들의 눈치를 보면서 헛기침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신경 쓰는 자신을 이제 그만 학대하고 이제 그만 외면하십시오. 그렇게 늘상 두리번거리며 한없이 떨고 있는 자신을 이젠 좀 따뜻이 끌어당겨 보듬어 주고 사랑해 주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아야 할 자는 바로 그런 님 자신입니다.
그런데도 님은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그런 자신을 외면하고 등돌리며 부끄러워하면서, 한없이 한심스러워만 해오고 있었군요. 아닙니다, 님이여. 그런 자신은 사랑받아야 할 님이지, 외면받아야 할 님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님 자신과도 대화를 한 번 해보십시오.
설혹 부하직원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자신을 흉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또 다시 들더라도, 이전처럼 그런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지 말고, 괜찮다고,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내가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내가 나에게 더 많이 집중하게 되면 남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게 되겠지만, 지금은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마음껏 그런 생각들을 해보라고, 괜찮다고, 그렇게 스스로에게 한 번 말해 보십시오.
또한 그들의 눈치를 보며 헛기침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신경 쓰고 있는 자신을 보거든, 또 다시 이전처럼 그런 자신에게 화내거나 절망스러워하지 말고, 살포시 안아주며, 괜찮다고, 얼마나 힘들겠냐고, 거기다 나까지 한없이 흘겨보며 주눅들게만 하니 오죽하겠냐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하며 축 처진 그 어깨라도 한 번 토닥여 주십시오.
설혹 부하직원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자신을 흉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또 다시 들더라도, 이전처럼 그런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지 말고, 괜찮다고,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내가 나를 더 많이 사랑하고 내가 나에게 더 많이 집중하게 되면 남들이 수군거리는 소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게 되겠지만, 지금은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마음껏 그런 생각들을 해보라고, 괜찮다고, 그렇게 스스로에게 한 번 말해 보십시오.
또한 그들의 눈치를 보며 헛기침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신경 쓰고 있는 자신을 보거든, 또 다시 이전처럼 그런 자신에게 화내거나 절망스러워하지 말고, 살포시 안아주며, 괜찮다고, 얼마나 힘들겠냐고, 거기다 나까지 한없이 흘겨보며 주눅들게만 하니 오죽하겠냐고,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하며 축 처진 그 어깨라도 한 번 토닥여 주십시오.
그와 같이, 지금 그대로의 님 자신을 단 한 번만이라도 따뜻이 보듬어 주십시오. 그렇게 보듬으며 자꾸만 자신에게 사랑의 말을 건네어 보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다 차갑게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릴지라도 님만은 님 자신을 그렇게 보듬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그게 바로 님 자신이니까요.
그렇듯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보듬는 그 사랑만이 생(生)의 모든 힘겨움과 문제들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랍니다.
* * *
눈치보며 사는 삶
평범한삶 06-11-30 08:49
안녕하세요? 좋은 글들을 많이 읽고 이곳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입니다. 꼭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포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중간 관리자로서 약 1년여를 생활하고 있습니다. 밑으로는 부하직원의 통솔과 위로는 상사의 비위 맞추기에 하루가 모두 소진되고 맙니다. 문제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는 겁니다. 부하직원들이 수군대는 소리만 들어도 내 흉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한 직원과 과거에 싸운 후로 그 직원이 제 못난 점과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제3자에게 들었습니다) 그들의 눈치를 보느라 실상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들의 헛기침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신경 쓰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한심합니다.
그렇게 신경 쓰다 보니 마음도 침울해지고 생기도 없으며 그저 그들의 눈치만을 살핍니다. 이래 가지고 그들을 관리할 수 있을까요? 이렇다 보니 이미 무능한 관리자로 비추어져 상사 비위맞추기도 물 건너 간지 오래입니다. 어떻게 명쾌한 해결 좀 부탁드립니다. 저 살아야 합니다....감사합니다.
평범한삶 06-11-30 08:49
안녕하세요? 좋은 글들을 많이 읽고 이곳에 자주 방문하는 사람입니다. 꼭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제가 포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중간 관리자로서 약 1년여를 생활하고 있습니다. 밑으로는 부하직원의 통솔과 위로는 상사의 비위 맞추기에 하루가 모두 소진되고 맙니다. 문제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는 겁니다. 부하직원들이 수군대는 소리만 들어도 내 흉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한 직원과 과거에 싸운 후로 그 직원이 제 못난 점과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제3자에게 들었습니다) 그들의 눈치를 보느라 실상 일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들의 헛기침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신경 쓰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한심합니다.
그렇게 신경 쓰다 보니 마음도 침울해지고 생기도 없으며 그저 그들의 눈치만을 살핍니다. 이래 가지고 그들을 관리할 수 있을까요? 이렇다 보니 이미 무능한 관리자로 비추어져 상사 비위맞추기도 물 건너 간지 오래입니다. 어떻게 명쾌한 해결 좀 부탁드립니다. 저 살아야 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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