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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애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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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 댓글 5건 조회 7,335회 작성일 07-01-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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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간관게라는 것이 40이 다 되가는 나이에도 참으로 무겁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직장생활 할 엄두도 못내고 집에만 있는 전업주부이건만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이 얼마 안가면 전부 회의가 드네요
내가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거나 의견을 제시하면 십중팔구는 그 모임에서 나오는 분위기로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목소리 높게 따지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도 말이죠
목소리 댑따 크고 막가파인 사람들은 앞뒤 논리도 안되는 소릴 지껄여도 사람들이 다 동조하던데
전 제 입장에서 납득이 안되는 부분을 얘기만 꺼내도 사람들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혼자 이방인 처지가 되서
결국은 제가 적응이 안되서 모임을 탈퇴해버립니다.
대부분의 모임이라는 것도 가만히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사람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 모임을 위한 모임으로 흘러가버리고
그걸 또 아무생각없이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사람들이 전 이해가 안 됩니다.
물론 조직이나 모임 같은 것 안 가져도 꼭 아쉬운 것은 없고 딱히 중요한 것도 없으니 안 하면 그만이지만
비합리적이나 말이 안되게 보여도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어가는 게
현명하게 사는 방법인가요?
전 도무지 모르겠네요
에를 들어 특히나 돈 관계에서 총무가 얼렁뚱땅 하는 것도 그러려니 하고
내라는 회비만 꼬박꼬박내는 게 모임 분위기상 좋은 일인가요?
이 도덕경 모임이 아니고 저의 아줌마들 모임을 말하는 것이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
인간관계에 미숙한 사람을 위해서 선생님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바람님의 댓글

바람 작성일

답변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매번 인간관계라는 비슷한 문제로 고민을 하는 제 삶의 패턴들을 보니
분명히 원인이 남들보다는 저 한테 있는 것도 같습니다.

저 자신에 대해서 애매한 것도 맞고요.
사실 그것 때문에 삶이 도대체 중심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내 안에서 분명한 것은 어떤건지, 나의 '중심' 이 어떤건지, 자기 자신에게 닿는다는 것은 무언지도 모르겟습니다.

때가 되면 저절로 이해가 될는지
암튼 지금은 '나라는 중심'이 도데체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성어린 답변은 잘 새겨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을님의 댓글

마을 작성일

바람님의 글을 읽으니 예전의 제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이 있어 안타깝네요. 님이 말한대로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된다면 싫어도 자기에게서 해결책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청소년기에 읽었던 추리소설의 내용이 떠 오릅니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지었던 것 같은 데, 책 제목은 생각이 나질 않네요. 대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살인위협을 당한 아가씨가 탐정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 후로도 몇차례 그 여자에 대한 살인기도가 있었습니다. 탐정은 아무리 생각하고 조사해도 단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범인을 찾았습니다.  바로 - 그 아가씨- 였습니다.  자작극이었죠. 탐정은 그 여자의 말이 다른 모든 사람들의 말과 맞지 않는 것을 눈치채고 거꾸로 생각해보았던 것입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명백해진 거죠.

자각님의 댓글

자각 작성일

자각을 하면 됩니다.
보고,듣고,느끼고 하는 오감과 시간 공간과 모든 생각의 배경인 순수의식을 늘 자각하는 겁니다.
www.born2.net 참조

여여부동님의 댓글

여여부동 작성일

추리소설 - 대단한 쟝르입니다.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 <나일살인 사건> <오리엔트 특급 살인>은 정말 재밌죠 -

결말은 거의 다 의외성으로 끝이 나죠 .
아하! 뜻밖이네 하면서 - 기상천외, 불가사의 .....

깨달음도 이와 같다고 봅니다.
생각과 느낌을 벗어난 어떤 <불가사의>!  ---

이것이다 - 저것이다가 아닙니다 -------

스쳐가다님의 댓글

스쳐가다 작성일

쪽팔리면
소리도 지르고 화도 내세요.
참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봐요.
의사표현을 하지 않으면 ' 그 사람은 그려려니,,,'하잖아요?

그러나 화를 낼려면 자신있게 내세요.
내가 내 감정을 극복해 내지 못해서 폭발하는 화가 아니라
깨어있는 마음으로 화를 내 보세요.
화를 낼 수도,,참을 수도 ,,언제나 자신을 창조할 수 있는
권능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채 보세요. 

아마 웃음이 날걸요.
다르다는 것,,,모양, 생각,,취향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
그 안에서 왁작지껄하는 모습,,,수면위의 거품처럼,,
영화보듯이,,티비 드라마 보듯이,,재미 있을걸요.

드라마 보다가 왜 그러냐고 따지지 않잖아요.
단지,,그 드라마를 보고 있는 자신이 누구인지,,채널을 돌리고 있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깊은 숨을 쉬며
쳐다봐 보세요.

자기 자신에게 닿아질 겁니다.

바람님,,,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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