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즐기면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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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139회 작성일 07-03-03 11:49본문
안녕하세요?
'공부'를 향한 님의 갈증과 애틋한 마음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공부'를 향한 님의 갈증과 애틋한 마음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런데 '공부'는 그냥 즐기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세요.
님은 제게 "선생님의 말씀을 접하면 그때는 모두 옳고 공감이 가면서도 돌아서면 그만인 이런 것은 어찌 해야 하나요?"라고 말씀하시면서, "이것이 믿음이 부족하고 흔히 들어 아는 발심의 문제, 간절함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힘이나 근기가 부족하거나, 진실함이 부족한데서 나오는 것인가요?"라고 하셨지만, 그 무엇 때문도 아닙니다.
님은 제게 "선생님의 말씀을 접하면 그때는 모두 옳고 공감이 가면서도 돌아서면 그만인 이런 것은 어찌 해야 하나요?"라고 말씀하시면서, "이것이 믿음이 부족하고 흔히 들어 아는 발심의 문제, 간절함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힘이나 근기가 부족하거나, 진실함이 부족한데서 나오는 것인가요?"라고 하셨지만, 그 무엇 때문도 아닙니다.
또한 님은 "제 소견엔, 이 공부가 제 인생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임을 믿는 것이 발심이고, 믿음이고, 간절함 등등이라고 생각되는데, 이것이 진실로 실감이 되게 하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 여쭙니다."라고도 하셨지만, '공부'는 그렇게 무겁고 심각하게 해야 하는 무엇이 아닙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하세요.
가장 좋은 건 님이 저의 강의를 듣는 것인데, 모임에 나오셔서 그·냥·듣·기·만·하·면·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로마서 10:17)라는 성경말씀도 있습니다만, 그냥 듣는 가운데 어떤 설명할 수 없는 '변화'와 '이해'가 님 안에서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그때부터는 그렇게 찾아온 그 변화와 이해가 님을 조용히 그리고 조금씩 인도해 갈 것입니다.
혹 강의를 들을 수 없는 입장이라면, 저의 글을 그·냥·읽·기·만·하·세·요. 공감하며 읽고 난 뒤의 어떤 '변화'를 기대하거나 스스로에게 요구하지 말고 말입니다. 따라서 "선생님의 말씀을 접하면 그때는 모두 옳고 공감이 가면서도 돌아서면 그만"이어도 괜찮습니다. 꼭 그 '공감'의 상태가 계속 유지되거나, 뭔가 나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야 하나요? 오히려 그런 것을 '기대'하거나 '요구'하는 그 마음을 버려보세요. 그리곤 좀 더 편안히, 즐기면서 제 글을 읽어보세요. 다만 읽는 그 순간에만 올올이 존재하기만 하면 됩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깊이 '이해'하기 전에 먼저 '행위'부터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행위'를 통하여 빨리 어떤 '결과'를 보려고 하지요. 그러나 진정한 '변화'는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이해'하게 되면 '변화'는 저절로, 삶을 통하여 오게 마련입니다. 그것은 마치 씨앗이 깊이 뿌리내리게 되면 열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맺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님은 "이리저리 해도 안정이 안 되니 화두에 집중해 볼까도 생각중인데……"라고 말씀하셨네요. 그런데 화두 잡기란 참 어렵고 힘이 드는 일입니다. 놓치지 않고 성성히 잡고 있기도 어렵거니와, 그것을 타파한다 하더라도 어떤 '체험'과 '에너지' 상태에 머무르게 할 위험성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이 한 번 해보고 싶으시다면, 그것은 또한 님에게 나름의 좋은 경험을 안겨다 줄 것입니다. 막다른 골목에 한 번 부닥쳐보는 것도 자기 자신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진실로 목마른 자에게는 스승은 저절로 인연되어 옵니다. 그리고 진정한 스승이란, 목마른 자로 하여금 스승에게 주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주목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스승은 자기 자신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보다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 목마른 자 자신이 곧 스승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바깥의 스승'은 그 사실을 깨닫게 하여 자기 자신을 보도록 해주는 하나의 자그마한 이정표 혹은 도우미에 불과할 뿐입니다.
님의 갈증이 진실하다면, 그 갈증이 마침내 님을 자유케 해줄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 * *
질문 드립니다.
못난이 07-02-25 23:59
항시 따뜻하신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접하면 그때는 모두 옳고 공감이 가면서도 돌아서면 그만인 이런 것은 어찌 해야 하나요? 이것이 믿음이 부족하고 흔히 들어 아는 발심의 문제, 간절함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힘이나, 근기가 부족하거나 진실함이 부족한데서 나오는 것인가...
제 소견엔, 이 공부가 제 인생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임을 믿는 것이 발심이고, 믿음이고, 간절함 등등이라고 생각되는데, 이것이 진실로 실감이 되게 하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 여쭙니다. 또한 제 소견이 맞는지도...
덧붙여 불가의 '화두'와 스승의 중요성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을 청합니다. 이리저리해도 안정이 안 되니 화두에 집중해 볼까도 생각중인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스승의 존재는 꼭 필요한지와 그 관계와 역할에 대한 말씀을 청합니다. 무지한 질문을 용서하십시오.
못난이 07-02-25 23:59
항시 따뜻하신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접하면 그때는 모두 옳고 공감이 가면서도 돌아서면 그만인 이런 것은 어찌 해야 하나요? 이것이 믿음이 부족하고 흔히 들어 아는 발심의 문제, 간절함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힘이나, 근기가 부족하거나 진실함이 부족한데서 나오는 것인가...
제 소견엔, 이 공부가 제 인생에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임을 믿는 것이 발심이고, 믿음이고, 간절함 등등이라고 생각되는데, 이것이 진실로 실감이 되게 하려면 어찌 해야 하는지 여쭙니다. 또한 제 소견이 맞는지도...
덧붙여 불가의 '화두'와 스승의 중요성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을 청합니다. 이리저리해도 안정이 안 되니 화두에 집중해 볼까도 생각중인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스승의 존재는 꼭 필요한지와 그 관계와 역할에 대한 말씀을 청합니다. 무지한 질문을 용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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