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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슴이 노래부르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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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075회 작성일 07-03-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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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를 만나건 자신의 가슴 속에서 울려나오는 노래를 따라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님의 가슴 속에서는 지금 이런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네요.
"한달 전 소개팅에서 저와 코드가 맞는 분을 만나 좋은 만남을 하고 있어요."
"저는 참 오랜만에 설레는 감정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그분께 감사하고 있어요."
"서로 코드가 맞고 호기심이 있는 관계……"
"나는 결혼할 생각은 아직 없고,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결혼이 목표가 아닌, 나에겐 사람과의 깊은 만남이 필요하고 또 지금은 그것을 원한다."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만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닌데……"
그런데 그 모든 노래들이 상대방의 '결혼' 운운하는 한마디에 혼란스러워지고 또 부담스러워져 버렸네요.
그러나 아직, 자신의 가슴이 노래부르게 하세요.
자신의 그런 마음을 솔직히 상대에게 말해보는 것도 하나의 노래입니다.
그의 몫은 그의 몫으로 두고,
그의 말에 님 자신이 스스로 부담스러워하고 주눅들 필요는 없어요.
님은 다만 님 자신을 노래하면 되어요.
'만남'의 모든 설레고 눈부신 것들이 '결혼'이라는 것 때문에 무거워지고 틀지워질 수는 없잖아요?

* * *
사귐에 대해
gamnara 07-03-01 09:54

ㅋㅋ 이 곳에 제가 글을 쓰게 되다니..말을 하면 생각이 많아져서 글로 옮겨봅니다.
한달 전 소개팅에서 저와 코드가 맞는 분을(?) 만나 좋은 만남을 하고 있었어요. 저희는 사회가 요구하는 결혼적령기의 나이입니다. 저 역시 참 오랜만에 설레는 감정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그분께 감사하고 있어요..맘적으로. 어제.. 결혼을 목적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결혼..이란 단어가 부담스럽다, 저는 결혼을 무서워하는? 사람이다..뭐 이런 말을 하니.. 그럼 말을 바꿔..아직은 이른 단계이니.. 좋은 목적을 가지고 만나자... 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집에 도착해서 제 방에 들어오니..마음이 착잡합니다. 제가 맘이 부담스럽네요. 이미 부담스러워져버렸네요. 오랜만에 안 피던 담배도 ㅠ 피고... 이런저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달 동안은, 서로 코드가 맞고 호기심이 있는 관계에서, 결혼을 부담스러워하지만 남자에게 호감이 있는 저와 결혼을 목적으로 하고 싶어하며 여자에게 호감이 있는 남자...까지 서로서로를 알아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 재미있는 남자구나 ..그것과 그런 생각을 가진 그것까지도, 그 사람이니까..요. 또한 이런 생각을 가진 저도 .. 저니깐요. 그러고 보니 지금은 시간이 필요한 거 같군요.
질문은 이거여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가지 생각들. 그럼 결혼적령기의 사람은 연애하면 안되나? 결혼이 목적이 아닌 연애하고 싶은 사람을 찾아 연애를 해야 하나ㅠㅠ 만나는 사람에게 '나는 결혼할 생각은 아직 없고 연애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결혼이 목표가 아닌, 나에겐 사람과의 깊은 만남이 필요하고 또 지금은 그것을 원한다. 결혼을 목적으로 만난다면 한 번 더 고려해보시오,,,,,' 라고 굳이 말을 해야 하나.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만나고 싶지 않은 것도 아닌데,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니 이쯤에서 스톱해야하는 건..가..어쨌건 지금은 어제 얘기하기 전과는 다르다는 거예요. 문자도 좀 부담스럽고....좀 서먹서먹하네요..쌤 의견은 어떠세요.....? 치... 20대가 아닌 사람들은 좀 ..가볍게 만나면 안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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