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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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질문 댓글 0건 조회 6,497회 작성일 07-05-23 12:17본문
무슨 말로도 '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정된 언어로는요. 그것을 전제로 하고 질문을 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답변에서 '지켜보는 의식(Awareness)'도 '나'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 스승들은 '나'를 '순수 의식' 또는 '자각(Awareness)' 등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말씀과 차이가 있는 것 같아서 추가로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분들이 말하는 순수 의식 또는 자각은
그 무엇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알아차리고 있는 '의식'을 가리키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가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요.
인도에서도 이른바 참나의 본질을 '존재-의식-지복'으로 표현합니다.
이것은 참나가 존재 자체이며, 의식하고 있으며, 불만족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식하지 못한다면,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이 모든 인식 작용 자체가 없겠지요.
동시에 그 의식은 또한 지금 이 존재 자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또 인도에서 흔히 드는 비유로,
황금과 황금상들이 있습니다.
황금으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지만 그 물건들은 실상 황금인 것처럼,
이 세상은 수없이 다양한 상들이 있지만 그것들의 질료, 본질은
실상은 순수 의식이라는 말로 이해됩니다.
'나'라고 할 만한 독립된 실체가 없다는 것은
그 질료, 본질과 별개인 어떤 것이 따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로 이해됩니다.
이런 식으로 그동안 제가 들은 내용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지켜보는 의식'은 어떤 것을 가리키는 것인지,
다른 분들이 말한 순수 의식 혹은 자각과 다른 것인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다른 스승들의 말씀과 정말 다른 것인지,
아니면 같은데, 다른 시각으로 말씀하신 것인지, 용어가 다른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말만 놓고 보면 서로 다르게 보여서 조금 혼란스럽군요.
*추신: 저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가 아니라는 '지켜보는 자'를
보이는 대상과 분리된 '보는 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맞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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