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은 언제나 양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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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844회 작성일 07-06-15 12:22본문
아래 '남편의 도박'이라는 글을 보며 잠시 느낀 것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미소로 07-06-03 22:17
김기태 선생님의 말씀 감사히 잘 듣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선생님! 한 가지 여쭙니다. 그저 비슷한 일을 당하고 있는 다른 사람과 달리 할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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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도박을 끊고 한 건강한 사회인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들도 기울여야 하고, 또 그를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림으로써 그들의 조언과 도움도 구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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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시고 다만, 그 시련을 계기로 자신과 만나기를 바라시며 답변을 주신 듯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 분도 그 시련 속에서 김기태 선생님과 같이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됐다면..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시련(남편의 도박으로 인한..)속에서 그저 도박에 빠져 있는 남편을 이해하게 되고 모든 시련을 그저 겪게 되는 것입니까? 결국 내 주변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심지어 더 나빠질 수도 있지만, 다만 지금 이렇게 지금 현재를 살게 된다면..주변의 상황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말씀인지요..만일, 내가 사기 때문에 빚이 있어 근심이 크다면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여느 빚쟁이들처럼 그렇게 힘겹게 살면 되는 것인지요? 이렇게 힘겨운 삶 속에 100% 올인 하면 되겠지요? 이 세상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그저 겪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그렇게........
너무 힘이 듭니다. 이렇게.........
미소로 07-06-03 22:17
김기태 선생님의 말씀 감사히 잘 듣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선생님! 한 가지 여쭙니다. 그저 비슷한 일을 당하고 있는 다른 사람과 달리 할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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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도박을 끊고 한 건강한 사회인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한 노력들도 기울여야 하고, 또 그를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림으로써 그들의 조언과 도움도 구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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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시고 다만, 그 시련을 계기로 자신과 만나기를 바라시며 답변을 주신 듯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 분도 그 시련 속에서 김기태 선생님과 같이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됐다면..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시련(남편의 도박으로 인한..)속에서 그저 도박에 빠져 있는 남편을 이해하게 되고 모든 시련을 그저 겪게 되는 것입니까? 결국 내 주변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심지어 더 나빠질 수도 있지만, 다만 지금 이렇게 지금 현재를 살게 된다면..주변의 상황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말씀인지요..만일, 내가 사기 때문에 빚이 있어 근심이 크다면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여느 빚쟁이들처럼 그렇게 힘겹게 살면 되는 것인지요? 이렇게 힘겨운 삶 속에 100% 올인 하면 되겠지요? 이 세상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그저 겪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그렇게........
너무 힘이 듭니다. 이렇게.........
* * *
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 분도 그 시련 속에서 김기태 선생님과 같이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됐다면..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시련(남편의 도박으로 인한..)속에서 그저 도박에 빠져 있는 남편을 이해하게 되고, 모든 시련을 그저 겪게 되는 것입니까? 결국 내 주변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심지어 더 나빠질 수도 있지만, 다만 지금 이렇게 지금 현재를 살게 된다면..주변의 상황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말씀인지요..만일, 내가 사기 때문에 빚이 있어 근심이 크다면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여느 빚쟁이들처럼 그렇게 힘겹게 살면 되는 것인지요? 이렇게 힘겨운 삶 속에 100% 올인하면 되겠지요? 이 세상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그저 겪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그렇게........"라구요.
"그렇다면.. 만약 이 분도 그 시련 속에서 김기태 선생님과 같이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됐다면..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시련(남편의 도박으로 인한..)속에서 그저 도박에 빠져 있는 남편을 이해하게 되고, 모든 시련을 그저 겪게 되는 것입니까? 결국 내 주변상황은 변하지 않았지만, 심지어 더 나빠질 수도 있지만, 다만 지금 이렇게 지금 현재를 살게 된다면..주변의 상황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말씀인지요..만일, 내가 사기 때문에 빚이 있어 근심이 크다면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여느 빚쟁이들처럼 그렇게 힘겹게 살면 되는 것인지요? 이렇게 힘겨운 삶 속에 100% 올인하면 되겠지요? 이 세상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그저 겪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그렇게........"라구요.
그러나 그렇게 <자기 자신을 만나고 난 뒤의 일>을 탄식하듯 비아냥거리듯 말씀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지금의 이 고통이 어떻게 '나'를 만나는 통로가 될 수 있는지, 도무지 절망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이 상황이 어떻게 전혀 다른 차원의 삶으로 '나'를 인도하는 씨앗이 될 수 있는지를 진정 호기심을 가지고 한 번 더듬어 보려는 마음을 내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고통은 기회요 축복일 수 있는 것을 님은 단지 저주요 절망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도 잘 나가는 사업가였는데, 어느 날 무슨 사인인가 결재인가를 잘못하는 바람에 부도가 나 전 재산을 날리고 자신도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비참하게 도망 다니는 동안 그는 언제나 그 순간이 떠오르기만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슴을 치며 이렇게 울부짖었답니다.
"아, 그때 내가 그 사인만 하지 않았더라도―! 어떻게 일궈놓은 사업이고, 어떻게 번 돈인데, 한 순간 다 날리다니―!"
"아, 그때 내가 그 사인만 하지 않았더라도―! 어떻게 일궈놓은 사업이고, 어떻게 번 돈인데, 한 순간 다 날리다니―!"
그리곤 미친 듯이 술을 마셔댔답니다. 그렇게 매일 같이 술에 절어 살다시피 하며 3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는 점점 더 피폐해져 갔고, 마침내 돌이킬 수 없는 폐인이 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놓는 우연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날도 전날의 폭음으로 거의 한나절이나 되어 그는 부스스 눈을 떴답니다. 그리곤 엉금엉금 기어서 의탁해 있던 농가 툇마루에 겨우 걸터앉았는데, 마침 마당 건너편 담장 가까이에 몇 포기 풀들이 피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와 무심히 거기에 눈길을 주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 따라 그 잎사귀들이 너무나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여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중얼거렸답니다.
"아니, 풀잎 색깔이 저렇게나 선명하고 깨끗했던가……?"
"아니, 풀잎 색깔이 저렇게나 선명하고 깨끗했던가……?"
단지 그뿐이었는데, 그날 이후 그의 삶은 조금씩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말하자면, 그리고 설명할 순 없지만, 그 순간 그에게는 삶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눈이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서 뜨인 것입니다. 이전에는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만 보였는데, 똑같은 것을 보면서도 희한하게도 모든 것이 자꾸만 긍정적으로만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차 술이 그에게서 떨어져 나갔고, 건강도 조금씩 회복되었으며, 그럴 즈음 그는 다시 자기 자신과 현실로 돌아와 전혀 새로운 에너지로써 감사하며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곤 먼 훗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때 내가 그렇게 사인하기를 잘했지! 그것은 하늘이 내게 내린 축복이었어! 물론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더할 나위 없는 고통도 당했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나'를 만났고, 인생이 무엇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 그 전엔 오직 돈과 성공만이 내게 중요했고 그것이 전부였지만, 이젠 알아, 우리네 삶 속에는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이를테면, 나눔이랄까, 따뜻함이랄까, 사랑이랄까 하는 것들이 말이야. 나는 이제 비로소 말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하며, 또한 내 영혼은 자유롭다고……."
"그때 내가 그렇게 사인하기를 잘했지! 그것은 하늘이 내게 내린 축복이었어! 물론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더할 나위 없는 고통도 당했지만,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나'를 만났고, 인생이 무엇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지. 그 전엔 오직 돈과 성공만이 내게 중요했고 그것이 전부였지만, 이젠 알아, 우리네 삶 속에는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이를테면, 나눔이랄까, 따뜻함이랄까, 사랑이랄까 하는 것들이 말이야. 나는 이제 비로소 말할 수 있어. 나는 행복하며, 또한 내 영혼은 자유롭다고……."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그러나 그의 '마음' 하나가 변하니 또한 변하지 않는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다시 이전과는 다른 사업에 손을 대어 성공에 성공을 거듭합니다. 그러나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전에는 오직 소유와 집착만 있었다면, 이젠 나눔과 따뜻함과 설명할 수 없는 여백 같은 것이 그의 삶 속에 가득 들어있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님이여.
동전은 언제나 양면이 있습니다.
동전은 언제나 양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아는 것'과 '그 자체가 되는 것'과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 지금의 이 상실과 고통이 전부인 양 하고는 끊임없이 거기에만 매달리고 집착하며 스스로 함몰될 것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순간은 동전의 양면처럼 좀 더 입체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님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도 볼 수 있게 되어, 이전과는 다른 님 안의 새로운 힘과 마음에 닿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 힘이 조금씩 님의 삶을 새롭게 인도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아는 것'과 '그 자체가 되는 것'과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 지금의 이 상실과 고통이 전부인 양 하고는 끊임없이 거기에만 매달리고 집착하며 스스로 함몰될 것이 아니라, 인생의 모든 순간은 동전의 양면처럼 좀 더 입체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님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많은 것들도 볼 수 있게 되어, 이전과는 다른 님 안의 새로운 힘과 마음에 닿을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 힘이 조금씩 님의 삶을 새롭게 인도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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