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신을 따뜻이 받아들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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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886회 작성일 07-07-27 08:37본문
콤플렉스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것
하얀 연꽃 07-07-24 16:32
저에겐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하고 항상 소외감을 느낀다는 콤플렉스가 있습니다. 저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알고도 있고 그것을 인정도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그 부분과 관계되는 면이 건드려질 때면 몸도 마음도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그건 제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일까요?
그냥 놔두면 별 일도 아닌 것을, 그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니 인생이 가볍지가 못하고 항상 그 문제 때문에 무겁고 찌뿌둥한 기분입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 진실로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이 원인인 듯합니다. 차라리 눈에 보이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로 고민하면 이렇게 공허하고 갑갑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도와주십시오. 답답합니다.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는 것은 어떤 특정한 상태나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냥, 단지 매 순간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실에서 그 부분과 관계되는 면이 건드려질 때면 몸도 마음도 예민하게 반응을 합니다. 그건 제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해서일까요?”라거나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 진실로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이 원인인 듯합니다.”라는 님의 말씀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한다’라는 말을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금>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세요.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하는 콤플렉스와 관계되는 면이 건드려질 때면 몸도 마음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는 <지금>의 자신을 말이예요. “그냥 놔두면 별 일도 아닌 것을, 그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니 인생이 가볍지가 못하고 항상 그 문제 때문에 무겁고 찌뿌둥한 기분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 님은 항상 대인관계를 잘 하기만을 바랄 뿐, 그렇지 못한 <지금>의 자신을 조금도 받아들여주질 않는군요.
아닙니다, 님이여.
<지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깊이 용납하고 받아들여 주세요. 님의 괴로움은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해 그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신을 단 한 순간도 용납하지 못하는 바로 그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 진실로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이 원인인 듯합니다.”라고 말씀하고만 계실 것이 아니라, <지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자신을 진실로 받아들여 보세요. 그러면 됩니다.
그러면 그 어떠한 초라하고 못난 모습도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감싸안아주는 그 마음에 다 녹아 살포시 어떤 새로운 힘 같은 것을 님에게 선사할 것입니다.
세상에 잘못된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지금>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주지 못하는 바로 그 마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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