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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모든 것이 다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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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065회 작성일 07-09-21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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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깨닫고 나도 똑같나요?

질문 07-09-16 21:01

김기태선생님, 웃음이 많아지셨잖아요. 김기태선생님, 깨닫고 나신 후 애타는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단식수행을 하셨잖아요. 제가 볼 때 김기태 선생님은 너무 행복해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 손떨림에 홍조증으로 고생을 하는데, 분명 깨닫게 된다면 많이 떨 거 덜 떨게 되고 덜 빨개지게 될 것 같은데, 안 그럴까요?

마침 질문님의 질문이 나온 김에 덧붙여 질문 드립니다.

다다 07-09-17 00:06

김선생님을 제가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글과 비디오 강의를 통해 전해지는 것이, 깨달음이나 도 같은 단어를 갖다 붙이기 이전에 “감추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아니 감추고 싶은 것이 없어진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만, 저의 이 표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고 싶으신지요? 사람들은 보통 비밀이니 프라이버시니 하는 말을 쓰면서 풀었다 가렸다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사실을 실제로 가지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을 대할 때 풀 것 가릴 것 구분해 가면서 대하면서 지낸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감추지 않고 늘 모든 걸 풀어놓을 수 있는 상태이고, 또 실제로 사람들을 대할 때 늘 다 풀어놓고 있다면, 사실 심각할 이유도 웃지 않을 이유도 또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 같아서요.

* * *



아뇨, 깨닫고 나면 모든 것이 다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저의 경우 눈 뜨기 전에는 모든 것이, 모든 순간이 그저 괴롭고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해, 그야말로 숨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사는 것이 곧 지옥이었습니다만, 눈 뜨고 나니 저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던 모든 것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사라져, 그야말로 절대평화와 절대자유 속에서 늘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순간 이후부터 저는 비로소 저 자신에게 만족하기 시작했고, 다시 더 무엇이 필요하지 않았으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충만 속에서 언제나 기쁘게 살아가고 있답니다. 말하자면, 매 순간이 천국인 셈이지요. 아, 그렇듯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은,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은, 진리에 눈 뜬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마치 삶과 존재의 빅뱅과도 같은!


그런데 그 절대자유 혹은 절대평화 속에는 오직 자유와 평화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의 구속과 때때로의 고통도 들어있어요. 말하자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게 되는 모든 희(喜)․노(怒)․애(哀)․락(樂)․애(愛)․오(惡)․욕(欲) 등의 오욕칠정(五欲七情)과 번뇌가 다 들어있는 평화요 자유라는 것이지요.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그 어느 것에도 물들거나 매이지 않는다는 것 뿐.....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선생님은 감추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아니 감추고 싶은 것이 없어진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습니다만, 저의 이 표현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고 싶으신지요?”라는 ‘다다’님의 질문에도 이렇게 답변드릴 수 있겠네요. 즉, “감출 ‘나’라는 것이 없다, 지킬 ‘나’라는 것이 없다, 다만 매 순간 존재할 뿐이다.”라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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