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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감정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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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들레 댓글 0건 조회 6,021회 작성일 07-12-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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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결혼 10년차 주부이다가 얼마전부터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관심이 가는 것이 사회복지사여서 내년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해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수년전부터 간단한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고 아무런 기대없이 베푸는 일이 좋아서 선택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등록을 앞둔 시점에서 갈등이 생깁니다.
취미로 하려는게 아니라 앞날의 저의 진로로 생각하다보니 과연 내가 잘 할수 있을까..공연히 가만히 있는 것보다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게 아닐까..하는
한마디로 저자신을 잘 믿지를 못하는 마음이 듭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내안에 여러 상반된 양가감정들이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까불고 아무데서나 소란피우는 애들은 끔찍히 싫어합니다.
한편 소외계층이나 불우아동들, 주눅이 든 아이들을 보면 또 그렇게 가슴이 아리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버스 같은데 타서도 무조건 나이들어보인다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정정해보이고 핸드백 하나만 달랑 든 노인은 제가 짐이 많거나 피곤한 경우는 옆에 와도 꿈쩍도 않고 소위 싸가지 없이 앉아 있습니다.
한편 방송같은데 나오는 독거노인들 이야기가 나오면 눈물이 글썽이고 늘 ARS기부를 합니다.
사회적으로 부당한 일들을 당한 이야기들을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구칩니다.
반면 나하테 미운 짓을 한 인간은 어떤때는 패죽이고도 싶습니다.어떤 편법을 써서 괴롭히구도 싶구요. 물론 직접 그렇게 한적은 한번도 없지만...
기타등등 아무튼 이러한 상반된 감정들이 공존하기에 과연 봉사정신과 희생정신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 사회복지사란 직업이 과연 나한테 잘 맞는지, 또 잘해낼 수 있을지..하루에도 여러번 생각이 교차하곤 합니다.
두서없이 늘어놓아서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조언을 조심스레 청해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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