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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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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686회 작성일 07-12-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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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매이지 않으려면?

라스트 07-12-03 18:38


예전에는 남녀간의 사랑을 깊은 우정 정도의 가치로 보았는데, 오쇼 라즈니쉬를 알게 된 다음부터 남녀간의 사랑이 명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느꼈습니다. 그는 지난 수천 년간 종교에서는 수도자들에게 독신을 강요했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면서, 남녀가 서로 하나가 될 때 명상도 잘 할 수 있다고 하며 성행위를 통한 명상이나 사랑의 성질을 명상에 접목시켜서 상당히 흥미롭고 쉽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제시했습니다. 사람의 몸구조부터 창조주는 남녀가 서로 이끌리게 되도록 만들어 놓았고요.

그런데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노래처럼 인연이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상황이 인연을 만나기 힘든 상황일 경우 인위적으로 사랑을 좇거나 찾다보면 부자연스러운 기분이 들면서 마음의 평화도 흔들리는 경험을 합니다. 그럼에도 사랑이라는 것의 가치를 높게 생각해서 그런지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힘드네요. 어느 각자 분께서는 마음이 맑아지면 그런 수준의 소울메이트가 찾아온다고 하던데......

* * *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인생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을 '깨달음'이나 '명상' 등과 같이 결부시켜서 '가치' 운운 한다면 그것은 사랑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은 사랑일 뿐입니다.

누군가를 만나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도 기적이요,

그 터질 듯한 격랑과 설렘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며,

그 무한의 흔들림 또한 지극한 평화요 기쁨입니다.

그와 같이,

사랑은 그 자체로서 완전할 뿐 다른 무엇을 위해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랑은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너'도 온전히 사랑하게 되는,

그래서

둘인 듯하나 사실은 하나인

존재의 가장 깊은 비밀이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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