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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자신을 괴로워하고 고통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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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853회 작성일 08-01-0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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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실의 나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며, 기회주이자이고, 정직하지 못하며, 다른 사람의 열심과 노력을 깎아내리려는 그런 못난 모습입니다. 이런 저의 모습에 대해 내 스스로가 객관적으로 비난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그것을 저는 자기반성이라는 옳은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그러나 정작 삶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라는 님의 말씀에 대해서요.


비난이나 반성을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자신을 괴로워하고 또 고통 받으십시오.

비난이나 반성 속에는 그런 자신에 대한 인정과 시인은 없고, 그저 부정하고 거부하려는 몸짓과 마음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삶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고, 동일한 일들의 무한반복밖에는 없는 것이지요.


진실로 자신이 그러한 존재임을 시인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때는 오직 마음 안에는 고통과 괴로움밖에 없게 됩니다. 그러니 그냥 그런 자신을 괴로워하고 고통 받으며 하염없이 울 뿐이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그것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님은 울려고 하기는커녕 오직 웃으려고만 하는군요.


님은 글의 말미에 “진정한 자존감이 무엇이고, 진정한 겸손이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자기 자신의 그 초라하고 슬픈 모습을 ‘비난’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진정한 자존감이며 또한 진정한 겸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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