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7,292회 작성일 08-01-09 16:00

본문

답변 잘 읽었어요.

마음 08-01-06 17:39


접때 글 올렸었는데,,,책 읽었다고,,,그때, 답변 잘 읽었어요...그 후로, 많이 받아들이려 노력해서 많이 좋아졌지만,,,아직도 그래요,,,,제 감정에 대해서, 제 아픔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이 많이 수치스럽습니다. 엄마에게 몇 번 말한 적은 있지만, 상처받지 않으려 방어하면서 얘기했던 거라, 생각하면 다시금 수치스러워요...말하고 싶은데,,,엄마에게 내가 이렇게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은데,,,수치심이 들까 두렵습니다. 엄마가 모든 다 괜찮다,,,라고 말해주시는 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그런 엄마가 있었기에, 전 이렇게 다른 사람은 이해하지도 못하는 아픔으로, 그저 그게 뭘? 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오히려 절 이상하게 쳐다보는 그런 반응들에 아파하면서도 이렇게 제 자신을 사랑하려 애쓰는 시간을 갖게 된 거겠죠,,,,

제가 이상한 것 같아요. 제 모습이,,,,어려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엄마가 무서웠고, 엄마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에 수치심을 느꼈고,,,그 후로는 김기태님처럼,,,초등학교때부터 학교가는 게 무서웠어요. 밤에 낯선 곳에 가면 감전된 것처럼 온몸이 곤두서고, 두렵고,,,근데, 그런 절 엄만, 오히려 화를 내면서, 성격이 그래서 큰일이라고,,,그런 식으로 말했었거든요,,,모르겠어요...제 모습이,,,엄마 앞에만 서면,,,수치스러워요..제 아픔도, 제 감정도,,,엄마 때문이라고,,,엄마 때문에 이렇게 아팠다고,,,말하는 게 두려워요,,,

초등학교 때,,,자살까지 하려고 했었어요,,,,삶이 무기력하고, 우울해서,,,,그 어린나이에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어요..사실,,,근데, 전 엄마에게 이런 아픔을 표현하는 게 수치스러워서 두려워하고 있어요....제 잘못인가요? 그런 건가요? 억울해요. 전,,,,그래요, 남들은 감정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겠지만,,엄만, 왜 이겨내지 못하냐고, 아직까지 붙잡고 있냐고 할지 몰라요,,,그치만,,,전 그런 아픔 때문에 솔직히 제 삶을 위해 애쓰면서 살아본 적도 없는, 게으른 사람이 되어버렸어요,,,엄마 아빤 절 늘 게으르다고 한심하다고 하시구,,,,제가 게으른 게 죄인가요? 이제 아픔도, 상처도, 표현하면서 저로서 살고 싶어요. 두렵지만,,,,그래야겠죠???

* * *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어릴 적 님이 엄마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것도

그로 인해 설명할 수 없는 수치심을 갖게 된 것도

그 수치심으로 인해 님의 감정에 대해, 아픔에 대해 말하는 것이 늘 힘들어져버린 것도

아, 엄마 앞에만 서면 까닭 모르게 수치스러워지는 것도

모두가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 아픔으로 인해 님이 지금껏 님 자신의 삶을 애쓰면서 살아본 적이 없는 것도

엄마 아빠가 님을 게으르다고, 한심하다고 말하는 것도

모두가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아, 그 모든 것은 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제 조금씩 자신을 표현하면서 사세요.

서툴지만, 두렵지만, 조금씩 조금씩 표현해 보세요.

괜찮아요.


무엇보다도 먼저

님이 님 자신을 따뜻이 보듬어주고 깊이 위로해주면서 말이예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60건 100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게시물이 없습니다.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5,681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1,43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