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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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쌍 댓글 1건 조회 9,000회 작성일 16-06-01 00:31본문
나는 몸이 떨릴 정도로 초라해서 정말 마주보기조차 두렵네요 선생님
그러나 제가 그동안 저를 어떻게 외면하고 환영을 투영해왔는지 순간 보았습니다
제가 불쌍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맞네요
이런 스스로를 못견디고 제대로 본적조차 없으면서 남을 사랑할수있을리가 없네요
남들이 뭐라건 세상에 나혼자만 남아도 나를 버리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자꾸만 걸려넘어지게됩니다
이 마음을 잊지않는다면 언젠가는 온전히 저를 봐줄수있게될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예, 불쌍한 자신을 깊고 따뜻이 안아주며 마음껏 우십시오.
자기 자신을 위하여 진정으로 울 수 있다는 것, 그런 순간을 경험한다는 것은 삶의 축복입니다.
비로소 자신을 향하여 눈을 돌리고,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요.
자꾸만 걸려 넘어지는 자신도 깊이 허용해 주고 따뜻이 품어 주십시오.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를 거부하고 외면했기에 자꾸만 걸려 넘어지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일 앞에서 자꾸 마음 쓰며 힘들어할 것이 아니라, 그 걸려넘어짐과도 따뜻이 함께 해보십시오.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이란 모든 저항을 그치고,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며 늘 그것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