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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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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278회 작성일 08-06-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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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자체가 두렵습니다.

민들레 08-06-06 23:38


안녕하세요? <삶을 묻고 자유를 답하다>라는 책을 읽고 홈페이지를 알게 되어 이렇게 저의 고민을 털어봅니다. 저는 항상 저도 감당하기 힘든 고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항상 두려워하고 걱정을 합니다. 이제 사회생활을 한지 한 달이 되어갑니다. 올해 대학교 졸업을 하고 첫 직장인데, 생각보다 일이 너무 많고 힘이 듭니다. 다른 사원들을 심하게 꾸짖는 상사와 부딪히게 될까 봐 항상 두렵고 걱정이 되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심각하게 그만둘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마음이 약할까요? 어떻게 하면 삶을 여유롭고 또 대담하게 살 수 있을까요? 답답하고 저 자신에게 짜증까지 납니다.


* * *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의 자그마한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싹을 틔우고, 새순을 내고, 이윽고 조금씩 자라나가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또 많은 힘겨운 일들과 어려움들을 겪게 되는데, 하물며 한 사람으로서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서이겠습니까. ‘생각보다 일이 많고 힘이 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더구나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심약한 성격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지요. 매사에 근심 걱정과 두려움이 일어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님이여.

이제부터 조금씩 배워나간다는 마음을 가져보면 안 될까요. 직장에서의 일이나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 자신으로부터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마음을 가져 보십시오. 그러면서, 대뜸 ‘삶을 여유롭고 또 대담하게 살게 되기를’ 바라기보다는, 우선 자신의 미숙함을 먼저 껴안고 사랑하기부터 배워 가십시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기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항상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자신을, '다른 사원들을 심하게 꾸짖는 상사와 부딪히게 될까봐 무서워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미워하고 외면하기보다는, 또 마음 약한 자신에 대해 그저 답답해하고 짜증내기보다는,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시인하며 받아들이는 연습부터 해보십시다. 그런 자신의 어깨를 먼저 따뜻이 토닥여주기부터 해보십시다. ‘아마추어’가 없이 어찌 ‘프로’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존재의 근본적인 혁명’은 바로 그 순간부터 비롯된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언제나 ‘지금’을 부정하는 속에서 ‘미래’를 완성하려 하지요. 아닙니다, 님이여. 님이 원하는 ‘삶을 여유롭고 또 대담하게 살기’는, 그 완전한 자유함은, 바로 님의 ‘지금’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게 된답니다. 아, 이 도리(道理)를 어떻게 하면 깨닫게 할 수 있을까....


화이팅!!

님에게 마음으로부터의 깊은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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