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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궁금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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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현수 댓글 1건 조회 7,788회 작성일 15-09-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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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강의를 예전에 들었던 사람입니다.
그 때 힘이 많이 되었고 지금도 저에게 큰 깨달음이 되고있습니다.
다름이 아니고 요즘들어 고민이 생겼는데, 제가 사는 집에 개미들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없어지겠거니 하고 몇 마리씩 죽이기도 했는데
개미는 없어지지 않고 몇달동안 같이 동거하고 있습니다.
약을 사서 박멸할수도 있겠지만 제 딴에는 개미도 생명인데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가만 놔두자니 자꾸 신경쓰이고.. 
선생님 말씀처럼 있는그대로 사는거라면 개미들이 맨날 보이고 그것에 신경이 자꾸 쓰이는데 그것을 그냥 놔둬야 하는지, 아니면 약을 사서 근심을 덜어야 하는건지. 
그깟 개미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오래 전에 본 <개벽>이라는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의 삶을 그린 영화였는데,
그는 늘 그를 잡으려는 관군의 손을 피해 도망다니는 삶을 삽니다.
그러다가 어느 땐가는 오랜만에 아내와 두 딸이 있는 집으로 돌아와 편안하고 행복한 며칠을 보내는데,
마침 점심 때라 온 가족이 갯벌로 나와 뻘 속에 사는 것들을 잡아 바구니에 담습니다.
그때 문득 큰딸이 뻘 속에 막 손을 집어넣다간 말고 고개를 들며 아빠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아빠, 왜 우리가 살기 위해 이것들을 죽여야 해?"
그러자 최시형은 미소 가득한 얼굴로 딸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얘야, 우리가 살기 위해 그것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한울님이 한울님을 먹여 살리는 거란다."

집안의 개미가 자꾸 신경쓰이면 약을 사서 박멸하거나 못들어오게 하고, 님의 근심을 더십시오.
괜찮습니다.
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고민하는 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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