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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가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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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568회 작성일 08-09-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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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타인

공허 08-09-01 09:37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 또 왔어요^^ 제가 사회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예의없고 무례한 사람을 못 견딘다는 것입니다. 제딴에는 배려와 호의를 베풀었는데도 그걸 오해해서 끝없이 비난하고 조롱, 심지어 인신공격을 일삼는 그들을 볼 때(꼭 이런 사람들이 무리지어 다니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됩니다. 내 마음만 보면 된다 싶어 그런 저를 받아들이려 하지만 잘 안됩니다. 저런 사람들이 저 하고 싶은 대로 무리지어 다니면서 헛소문이나 만들어대고 말이죠. 또 사람들은 이런 자들이 내는 소문에 잘 속더라구요ㅜㅜ... 이런 사람들을 응징하지 못한다면 선한 마음으로 상처받고 선의가 묵살되는 억울한 사람들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나요. 언제까지 저런 자들에게 당하기만 해야 하나요. 세상에 절대적인 옳고 그름은 없다 하지만, 정의의 칼날이라는 것이 하나의 잣대일 뿐이라지만, 당하는 사람은 평생 그렇게 눌리고 당하기만 해야 하는 걸까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저의 이 마음을 어찌 해야 할까요.

* * *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언가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는 것은 그 원인이 ‘바깥’에 있기보다는 ‘안’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눈은 언제나 바깥으로만 향해 있으니, 여전한 힘겨움만 반복될 뿐이지요.


님은 “제딴에는 배려와 호의를 베풀었는데도...”라고 하시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게 마련이고, 그것이 또한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도 언제나 옳거나 좋게만 보이게 하지요.


만약에 님이 <진정으로> 그 사람들을 위하여 배려와 호의를 베풀었다면, 그래서 님의 <진실>을 님 스스로가 믿고 있다면, 비록 그 사람들이 (님의 말씀처럼) 오해하고 비난하고 조롱하며 인신공격까지 할지라도 님은 그들에게 저항하거나 맞서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님은 그들의 반응보다도 님 자신을 먼저 믿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님의 진실된 호의와 배려는 그들의 반응에 의해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몫은 그냥 그들의 몫으로 두게 되지요.


어쩌면 님 안에 스스로에 대한 깊은 오만이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굳이 이런 말로 답변을 마무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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