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본문 바로가기

질의응답

;ㅅ; 님께..

페이지 정보

작성자 無心 댓글 0건 조회 5,352회 작성일 10-05-02 10:08

본문

아.. 저의 글을 보는 것 같아 몇번을 망설이다가.. 가슴이 너무 아파서 글을 남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매일 매일이 너무 너무 슬펐고 죽고 싶었습니다.
삶이라는 것의 무게가 나를 어찌나 짓눌렀던지...
매일같이 오르내리는 계단 난간에 줄을 매고 목을 매달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 했습니다.
자기 전에는 오늘 일들에 대한 자책감과 내일 일에 대한 두려움에 잠을 쉽게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침에 잠을 깨면 오늘 일어날 일에 대한 중압감에 정말, 진심으로 죽고 싶었습니다. 죽어서 모든것이 마무리 될 수만 있다면 죽었을텐데. 하지만 죽을 수 없었던건 정확히 님의 말씀과 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죽는다고 이 모든 괴로움이 끝나지 않을것 같아서.

그래서 어느날부터 저는 그냥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도망가지도 않고 저항하지도 않고 그냥 지옥속에 있었습니다. 거긴 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정말, 정말 지옥이었어요.......ㅜㅠ
하지만 이 고통에서 어디로도 도망갈 수 없는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곳에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자포자기의 심정이었고 체념이었습니다...
그러길 한참.
제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정말 지옥 속에 거부함 없이 있다보면 님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이 끝납니다.

제가 눈물이 다 나네요..
힘내시길 빌며, 진심으로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960건 60 페이지
질의응답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80 둥실이 5625 09-02-09
779 한사연 5835 09-02-09
778 사천 7688 09-02-07
777 치도리 4714 09-02-07
776 방황 5977 09-02-06
775 수수 5703 09-02-06
774 노사 5566 09-02-03
773 김기태 8322 09-02-03
772 sue 5308 09-02-03
771 김기태 9642 09-02-02
770 시므 5086 09-02-01
769 궁도 5683 09-01-28
768 박충수 5978 09-01-24
767 sun 6259 09-01-12
766 . 6330 09-01-08
765 sun 6331 09-01-06
764 홍합 8639 09-01-05
763 sun 5671 09-01-03
762 김기태 8122 09-01-03
761 암사동우루사 5985 09-01-0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5,129
어제
16,204
최대
16,204
전체
4,046,398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