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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너무 궁금한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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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4건 조회 7,422회 작성일 12-11-0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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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 확실히 에너지가 더 낭비되어 피로도가 줄어듬을 느낍니다.
 
그런데 미래에 대한 생각은 하면 안되는 건가요?
돈을 많이 벌어 맘껏 쓰는 상상이라든지, 그녀를 얻어 즐거운 연인 관계를 꿈꾼다든지..
저는 좋은 하는 사람이 생기면 저는 항상 그녀만 생각하고 망상에 빠져들어요.
괴로울 때도 있지만, 즐거운 상상을 하면 좋기도 하고요.
 
현재에 존재한다함은 이런 생각을 어디까지 허용하는 건가요?
너무 빠져들어 하루의 90%이상을 차지하면 문제가 되는 건가요?
 
PS 사실 짝사랑 문제는 상상을 했을 때 이루지 못한 것을 머리속에서 재현하는 기쁨과, 실제로는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및 안달남의 기준이 모호한것 같아요. 이 문제도 같이 언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현재에 존재한다'는 것으로 오히려 현재로부터 도망가고 있는 님을 봅니다.
쓸데없는 망상 그만하고, 오늘 님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세요.

휴님의 댓글

작성일

선생님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현재에 존재한다는 것으로 현재로부터 도망간다는 말이 어떤 뜻인가요?
좀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부탁드립니다.

김기태님의 댓글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제가 아는 후배 중에 '유체이탈'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후배는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자기 방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자기 영혼이 자기 몸을 빠져나와 허공을 돌아다니는 '유체이탈'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 갑작스럽고 특별한 경험 이후 그는 시간만 나면 자기 방에 틀어박혀 앉은 자세로 몸을 빠져나와 자기가 마음먹은 곳이면 어디로든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를 즐겨 합니다. 영혼이 몸을 빠져나오는 순간 '몸'과 '현실' 속에 갇혀 있을 때의 힘들었던 온갖 구속감과 굴레들로부터도 함께 벗어날 수 있었기에, 그는 너무나 자유롭고 황홀하기까지 한 마음이 되어 신나게 세상을 돌아다녔던 것이지요. 유체이탈된 상태에서는 못할 것이 없었고, 못갈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는 현실적으로는 점점 폐인이 되어 갔습니다.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고, 영혼이 몸으로 돌아온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으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만 만나면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들만이 실상의 세계인 양 하며 떠벌리고 다녔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그저 비아냥거릴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술에 만취한 그는 길을 걷다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아스팔트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히게 되었고, 그날 이후 다시는 유체이탈이 되지 않으면서 더욱 무기력해진 그는 매일을 술로 달래며 더욱 폐인이 되어 갔습니다. 아무리 '현실'로 돌아오라고 얘기해도 자신이 보는 그것만이 실상이요 현실이라며 오히려 저를 내칠 뿐이었습니다.

  생각은 그냥 생각일 뿐인 것을
  그 생각이 그리는 세계에 자꾸만 의미를 두고 빠져들어가다 보면
  나중엔 오히려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외면하게 되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휴님의 댓글

작성일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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