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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모양으로 쓰임받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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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6,807회 작성일 06-12-3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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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며칠 전에 누군가가 멀리서 저를 찾아오셔서 만나고 돌아오는데, 마침 또 다른 사람이 저에게 전화를 주셨길래 그 분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중에, 그 분이 문득
"힘들지 않으세요?"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아뇨, 힘들지 않아요.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짐을 넘겨받고 싶을 뿐이에요. 그리고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거나 전화로 상담을 하다보면 그게 저 자신에게도 하나의 소통이 되고 쉼이 되기도 해요. 또한 깊은 은혜가 되기도 하구요. 참 감사해요. 무엇보다도, 이게 바로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뭐…."

그렇게 말하면서 문득 돌이켜보니, 최근 두어 달 동안은 그렇게 전화로, 메일로, 만남으로, 상담으로, 강의 등으로 여러 모양으로 쓰임받으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떤 날엔 몇몇 사람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잠들 무렵 무심코 합산해 봤더니, 다섯 시간이 넘게 통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렇게나 많은 날들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글을 많이 쓰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2006년을 보냅니다. 늘 그게 제 가슴 한 켠을 무겁게 짓누르곤 했습니다만, 그러나 다른 모양으로 많이 쓰임 받았다는 것으로 스스로를 애써 위로하며 이 한 해를 보냅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인생이라, 앞으로도 어떻게 제 삶이 펼쳐질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도덕경 23장부터 81장까지를 꾸준히 풀이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도덕경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 *
23장
진이 06-12-30 20:11

도덕경 22장으로 끝나는 건지요.
정말 아름다운 말씀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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