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드립니다. 의욕에 대해서
작성일 09-11-3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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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감탄 조회 6,612회 댓글 1건본문
10여년간 대인공포와 우울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지난해 초부터 조금씩 움직이기도하고
선생님께선 의식적으로 무얼 하지마라고 하셨지만,
의식적으로 제 스스로에게 칭찬도 많이하고 변화할수 있다고 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좀 사용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크게 달라졌다고는 말할 수 없어도 예전보다 우울하고 열등감느끼고
힘든 날들이 줄어 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대인공포가 가지는 그런 힘든 감정이 줄어든 것은 좋은데,
이전에 대인공포가 사라지면 난 모든걸 잘 할 수 있을꺼야 했던
그런 맘이 없어지고 의욕도 함께 많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너무 오래간 힘든과정을 격어서 야성을 잃어버린것인지..
이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원래 확신이 안드는게 당연한 것인지..
어느걸 해보려고해고 이게맞나 내가 원하는거 맞나 물으면 답은 아주희미합니다.
어떻게 의욕을 끌어올려야할지 묻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작성일
그것이 어떤 것이었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모두가 '축복'일 수 있습니다.
강박증이든 대인공포든 우울증이든 불안이든 결핍이든 박탈이든 상처든 무기력이든....
그런데 그것이 '축복'은커녕
고통이 되고 힘겨움이 되고 불행이 되고 저주가 되는 것은
오직
그것을 거부하고 저항할 때입니다.
님의 대인공포와 우울증으로부터 무언가를 좀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오직
그것들이 나타나는 순간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입니다.
언제나 의욕에 넘치고 잘 하고 확신에 차고
이게 맞나 내가 원하는 거 맞나 물을 때마다 분명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지 말고
모든 것이 희미하고, 혼란스럽고, 의욕 상실에
사소한 선택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금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보십시오.
단.한.순.간.만.이.라.도....
진정한 '변화'는 바로 그때 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