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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떡합니까....

작성일 08-12-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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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조회 7,63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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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나~~

갈대 08-12-20 17:50


못난 나를 받아들이기가 왜케 힘드나요? 못난 나를 사랑해 주는 게 왜케 힘이 드나요?

못난 나를 믿어주는 게 왜케 힘이 드나요?


* * *

그래도 어떡합니까, 오직 그 길밖에 없는 것을요....

오직 그 길밖에 없기에

넘어지고 깨어지고 찢기며 피흘릴지라도 호올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것을요....


아무리 비참해도,

아무리 처참해도,

그 초라한 몰골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한 지경일지라도

그게 바로 '나'임을 인정하고 시인하며 또다시 감싸안으며 갈 수밖에 없는 걸요....


그래도 님은 그 못난 ‘나’를 향하여 발길을 돌이켰으니, 이미 반은 넘게 온 것입니다.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그 '나'를 벗어나고 더욱 더 멀리함을 통하여

마음의 평화에 이르려는 불가능의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걸요....


님이여.

염려하지 마십시오.

지금의 그 초라함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진정한 위대함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그 구속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자유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그 혼란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평화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그 고통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결코 사랑도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님이 얻고 싶고 도달하고 싶어 하는 모든 진정한 위대함과, 영혼의 자유와, 평화와, 사랑은 ‘지금’ 님이 경험하고 있는 바로 그 못남과 초라함과 고통과 혼란과 구속 속에 온전히 녹아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님은 지금, 바로 그런 모습으로, ‘그 자리’로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님이여.

그토록 힘든다고 해서

‘지금’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지금’에 등돌리지 마십시오.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지금’을 껴안고, ‘지금’에 머물며, ‘지금’을 사십시오.

그리하면 님은 머잖아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마침내 자유할 것입니다.

진실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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