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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

작성일 11-07-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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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질문 조회 6,318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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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책을 읽었습니다

질문 드리겠습니다

어떤 이가 현재 불안에서 탈피하려는 마음의 상태라면

불안 자체로 돌아가는 것이 무위라고 하는 것인지

불안에서 탈피하려는 마음상태 그 자체에 머무는 것이 무위라는 것인지

무위라는 말의 뜻이 명확히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그대로 머물라는 뜻이 무위라고 한다면

불안에서 도망치려는 마음도 그 순간에는 현재 있는 그대로가 아닌가 싶어서요

만약 그 순간에 도망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불안으로 돌아가려 노력한다면

그것은 그 순간의 무위가 아니라 또 다시 어떤 목적을 가진 행위가 되는 것이 아닌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제가 질문을 드리는 것은 어떤 다른 의견이 있어 반론을 제기하려거나 하는 뜻은 아니고

다만 책을 읽는 중에 이 부분이 가장 핵심인 듯 한데 이해가 되지 않기에

질문을 드려봅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무위(無爲)’라는 것을 달리 말하면 ‘매 순간 있는 그대로’라는 말입니다.
  즉,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것들을 다른 어떤 목적을 위해서 바꾸고 변화시키거나 극복하려는 일체의 행위를 그치고,
  다만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테면, 불안이 찾아 왔을 때 그냥 불안할 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거나 탈피하려는 일체의 노력과 몸짓들을 정지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슬픔이나 외로움이나 강박이 밀려왔을 때 그것들을 달래거나 달리 어떻게 해보려는 일체의 행위를 그치고 다만 그 슬픔 속에, 외로움 속에, 강박 속에 가만히 있어 보는 것을 무위라고 합니다.

  노자가 말했지요.
  “爲無爲則無不治”라고.
  “무위하면 다스려지지 않는 바가 없다. 즉, 우리의 마음이 모든 구속과 굴레로부터 벗어나 자유하지 않음이 없다.”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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