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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질문 드립니다.

작성일 11-08-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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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픔 조회 5,978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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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할머니에게 시집살이를 호되게 당한 어머니로 부터 자란 사람입니다.

저는 그 어머니의 말을 잘 들었기에 칭찬을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에 대한 두려뭄때문에 말 잘들었던 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어머니 앞에서 저는 항상 긴장해야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게으름 피우다가는 언제 또 호된 질책이 날라 올지 몰랐으니까요.

저는 결혼하고나서 이런 피해의식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느낌니다.

좋은 아내를 만났지만 문득 그녀에게서 잔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는 어린아이처럼 긴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편안하게 TV를 보거나 아무데서나 자고 있을 때 시간이 흐른후 그녀에게 질책을 듣게 될까봐 두려워 하게 됩니다.

방어기제 때문에 제가 화가 먼저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려움이 스물 스물 올때라든지 화가 솟구칠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PS 어머니에 대한 미움은 없습니다.그녀도 단지 피해자일뿐이니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모든 순간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지금’을 잘 만나면
그것은 곧 과거의 모든 상처가 치유될 수 있는 ‘기회’를 만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님의 피해의식을 만나십시오.
좋은 아내에게서 잔소리를 듣게 될 때 어린아이처럼 긴장하는 님의 그 긴장을 따뜻이 받아들여주고 허용해 주십시오.
긴장해도 괜찮습니다.
질책을 받을까봐 두려움이 스물 스물 올라올 때 그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만히 느껴보십시오.
화가 솟구칠 때 그것을 그대로 표출하지 말고
(왜냐하면 그것은, 님이 말씀하셨듯, 두렵기 때문에 행하게 되는 방어기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화를 억압하거나 다른 기분으로 전환하려고 하지도 말고
그냥 그 화인 채로 있어 보십시오.

그렇게 매 순간의 ‘지금’을 있는 그대로 만나보십시오.
매 순간의 ‘지금’은 참으로 많은 것들을 간직한 소중한 생명 에너지랍니다.
그렇게 늘 님 자신을 만나는 일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주목해 보십시오.

단지 그렇게 했을 뿐인데, 어느새 님은
삶과 님 자신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통하여
따뜻한 가슴 넉넉한 품을 가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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