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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의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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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59.♡.102.98) 댓글 0건 조회 398회 작성일 20-03-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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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아마 그땐 '완결''일을 마무리 짓는다'란
관념이 입력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레고를 가지고 성을 만들다가 티비에
만화영화가 하면 금세 가지고 놀던
레고는 까먹고 만화영화로 주의가 갔다.

그 어린마음에는 '성을 다짓고 티비바야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정리완료'후에 티비
바야지'하는 관념이 없었기에 그게 '문제'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완료,마무리'란 관념이
입력되고는 야단을 맞으면 스스로 자책하곤했다.

'아..난 마무리를 왜 못할까?'

나에게 '마무리못한다고 말했던 모든인연'들도
나와같이 들었기에 그렇게 말했을거다.

그들에게 그런관념이 입력되지 않았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거다.

가해자라기보단 '완료란 관념'이 입력된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인지 일을 마무리 못지으면 야단맞을까바
종량제봉투를 묵다가 찟기도 하고
제대로 했나? 확인도 하게 되었다.

그냥 하면되는데 난 자주 손이 떨리고 허둥대고
그랬다.보통사람에게 쉬운일이 나에겐 매우
불안하고 힘든일이 었다.

인간적인 합의,보편적 믿음이 아니라 그냥 보면

쓰레기 봉투는 완벽하게 반쯤 묵여있고
시간이 흐르지 않는 침묵속에서
그것자체로의 결대로 완료되어있다.

예전처럼 3~4번 꽁꽁묵기보단 2번정도 묵어놓고
버리곤 한다.

분홍색 쓰레기 봉투가 묶여서 잘보면 토끼귀처럼
양쪽으로 나와서 귀여운면도 있다.

절묘하게 완료되어있는 2번묶인 봉투가
'4번정도 꽁꽁 묶어야지'란 관념이 강하게
입력되면 항상 '불완전''미완성'으로 보였다.

자주오는 후배가 와서 잠깐 글을 멈추고
다시 적는데 이전에 이야기할땐
'쓰던 글 마저 써야되는데....'하며
안절부절 못했는데 쓰던 글은 망각한채
후배와 이야기를 하고 다시 와서 글을
보면서 다시 쓰게 된다.

무언갈 '완료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없어서
참 좋다.

예수님의 '다 이루었다'표현처럼
이미 매순간 모든일은 이루어진 상태이고
그냥 살아갈뿐이다.

'깨달음을 이루었'다'에서 '다'란 글자에서
성취되는것이 아닌...

'깨' '달' '음' '을' '이' '루' '었' '다'
모든 순간의 완결과 이루어짐은 참 좋고 기쁘다.

'다 이루었다'는 성경구절이 보통의 의미와 다르게
다가온다.

항상 무언갈 이루어야하고 완성시키려는 압박감이
매순간의 완료,정지,성공으로 전환되면

상실,실패,안됨,미완성은 하나의 보편적 믿음일뿐
삶의 실상이 아니란걸 스스로 자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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