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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월 산청모임 "이 평범한 삶 그 자체가 유일한 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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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117.♡.178.162) 댓글 1건 조회 323회 작성일 19-11-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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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큰스님께서 알고 있는 진리 중에 무엇인가 제게 다 말하지 않고 숨기고 있는게 있습니까?, 무슨 소리하느냐?, 난 단 하나도 숨긴 것이 없다. 스승의 대답에 제자는 그러면 왜 내게 깨우침이 오지 않는가하는 생각을 하는데, 나무에서 새소리가 들리자 그 소리를 들은 스승이 저 소리가 무슨소린가?하고 제자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제자가 '새소리'입니다하고 대답합니다. 봐라, 내가 너에게 조금도 숨기는 것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이 순간 제자가 깨닫습니다. 지난 시간 '두 개의 길'에 대해 말했는데, 오늘은 그것에 이어,


"이 평범한 삶 그 자체가 유일한 기적입니다."는 주제로 이야기해 볼까합니다.



●지금은 흐릿하지만 때가 되면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다시는 어둠이 침범할 수 없는 밝음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평범한 삶,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가 우리를 깨웁니다. 이 아무것도 아닌 삶이 유일한 기적입니다. '기적'은 이해할 수 없는, 신비로운 일이 일어나는, 사람의 생각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불가사의 한, 놀랍고 경이로운 것입니다. 누군가 아침에 눈을 떠 침대에서 일어나 이를 닦고, 아침 햇살속으로 걸어가는 것, 이것보다 더 영적인 삶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일한'이란 오직 이것밖에 없는, 지금 이순간 느끼는 이것밖에 없는,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이 없는, 오직 하나뿐인....오직 지금 경험하는 삶, 이것 밖에 없는, 그 모든 것, 그래서 눈길을 딴 곳에 둘 필요가 없는, 그러니 어디가서 물을 필요도 없게 됩니다. 만약 진실로 이런 이야기가 가슴속으로 쑤욱 들어가서, 생각, 개념보다 조금만 더 깊게 가슴으로 다가오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어 버립니다. 왜 그런가?, 이미 해결되어 있기에 그렇습니다. 생각이 만들어낸 분별이 사라지고, 문제 없는 삶속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자신이 규정했던 좋음과 나쁨이 사라져 버립니다. 오직 이것밖에 없으니, 그냥 그 자리에 머물것이고, 그러고 나면 알게 됩니다. 경험하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 깨달음은 즉각적이고 혁명적이기에 바로 그 순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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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이 보입니다. 눈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의 형태, 색깔을 봅니다. 귀로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습니다. 코로는 냄새맡고, 입으로는 맛보고, 피부로는 감촉합니다. 이 범주를 벗어나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삶은 이런 작용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 모든 감각기관의 주체가 '나'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내가 저 밖의 것을 경험한다고 착각합니다. 이 감각으로 우리는 세계를 경험하는데, 밤에 보면 어둠이 내리고, 형태와 색깔과 모양이 다 사라지고 오직 어둠밖에 존재하지 않게됩니다. 빛이 있어야 모든 것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해합니다. 세상이 객관적으로 있다고 착각합니다. 실체는 '빛'에 있는데....



●이 세상은 '나'라는 감각기관 밖에 있는게 아니라 안에 있습니다. 사물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맛이 온갖 음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입에 있고, 입은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하고, 이 미각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이것'에 있습니다. 모든 감각기관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

오늘 차를 타고 오면서 상희씨가 말했습니다. 모든 것은 작용이 일어날 뿐이다. 생각도 턱 나타나는 것이 보이는, 길을 걷다보면, 이 몸이 나다는 생각도 곧 사라지고 무한한 작용만 있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 눈부시고..., 우리는 생각이 나타나면 거기에 '나'가 붙어 버리는데, 꿈속에서 무서운 꿈을 꾸고 많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깨고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현실도 이와 꼭 마찬가지입니다. 상희씨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것에 연속성이 없고, 그 순간 일어나고 사라짐만 있는, 그것이 너무나 놀라운... 이 자각의 힘이 커져서, 매순간 경험하는 신비, 이 순간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평범한 이 삶이 진실을 나타냅니다. 내가 구해야 한다고 여겼던 것이 항상 여기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는 의식적으로 해야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매순간 현존할 수 있게 되는.... 지금 이순간에 깨어 있고 현존할 수 있는 감각이 어디에 있는가? 완전히 습관적으로 사는데,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자꾸 에너지가 그쪽으로 가서 각성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것이 즐거움이 됩니다. 아침에 눈뜨면, 무엇이 눈뜨는가?, 누가 일어나는지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육체와의 동일시가 점차 떨어져 나갑니다. 나는 그 어떤 형태도 없고 그 모든 것의 바탕입니다. 하나의 집중, 하나의 주의력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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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2월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바로님의 댓글

바로 아이피 (121.♡.68.233) 작성일

선생님 고맙습니다^^
가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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