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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 산청모임 "두 개의 길, 평범해 보이는 이 삶의 한 가운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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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117.♡.178.162) 댓글 0건 조회 329회 작성일 19-10-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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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대화의 장이 마련된 차안과 창밖의 일렁거림. 가을이 되면 드리워진 여인의 머릿결같은 '갈대', 햇살을 등지고 나부끼는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윤기가 흐르는...황금빛 누런들판, 삶은 매순간 이렇게 일렁거립니다.

'길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 '대도는 언제나 눈앞에 눈앞에 훤히 드러나 있다', 즉 늘 감각하고 느끼는 이대로인데, 가까이 있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이미 우리가 그것 자체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가지의 설렘,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 졸림, 모든 것이 흔들리고 움직이는데, 곧 이 일상에 우리가 찾고 구하는 것이 있는데, 이 일상이, 내가 나를 보면 여기에는 없다고, 마음이 힘들면 대뜸 다른 곳을 찾아가는, 그러면 바로 어긋나 버립니다. 바로 내가 지금 경험하는 것이 내가 구하는 것이다, 내가 경험하는 결핍이 곧 내가 찾는 것이다는 말을 그 누가 믿겠습니까? 믿음이 바뀌면 됩니다. 이게 어떻게 진실일 수 있어하는 완고한 믿음이 흔들리고 약해지면, 처음에는 혼란스러울테지만, 이런 강의를 통해 너무나 진짜인 것처럼 여겨지는 착각, 완고하게 붙들고 있는 믿음이 오해였구나하는 이해가 오게되면서 뒤집어지고, 금이가게 되고, 그렇게 흔들린 틈으로 자각, 빛, 이해, 생명이 들어옵니다. 점차 잡거나 해야할 것이 하나도 없는 눈부신 충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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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자체가 웃음입니다. 우리가 삶속에서 웃든, 울든, 그 모두가 '웃음'이라는 바탕위에 있습니다.


'두 개의 길, 평범해 보이는 이 삶의 한 가운데에서'.


걷는 것, 자동차소리,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데, 어떤 생각이 문득 일어나는데, 우리가 매순간 경험하는 것은, 그 깊이를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것을 감각할 수 있는 감각이 열리면, 벌레에 물리면 화끈해지는데, 조금만 주의깊게 이 느낌을 보면, 화끈한 느낌이 일어나는 이것, 이게 참 놀랍습니다. 책을 읽을 때, 그 인식작용, 볼펜을 잡고 빨간 줄을 긋는 모습, 익숙함이란 이런 섬세한 감각을 잊어버리고 그냥 지나치게 만들어 버립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이 세상은 기적덩어리입니다. 이 세상은 제대로 볼 수 있는 감각만 열리면, 다른 것을 찾거나 구하거나 의지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텅빈 충만입니다.


●두 개의 길, 그 길은 어디로 향한 길인가? 본향으로 돌아가는 길, 몸과 마음을 푹 쉴 수 있는 길, 우리의 본래면목, 진정한 나, 뭔가 채워지지 않는 가끔 불안하고 힘든, 그래서 애써야하는, 그런 몸부림이 우리의 삶입니다. 영원히 완전히 쉴 수 있는 고향, 아이러니 한건, 우리는 한번도 그런 집에서 떠나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비자체로 이미 살고 있습니다. 본래의 나, 완전한 행복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각적으로 보면 늘 결핍속에 본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다른 곳에 있을 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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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의 길, 공황장애가 왔을 때, 벌벌떨기만 할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빠져 나온지도 모르게 빠져 나오게 됩니다. 이게 '도'입니다. 메마르고 물기하나 없는 그 공황장애 속에 진리가 있습니다. 진리는 있다가 없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있습니다. 이 순간에 나타난 이것, 경험하는 이것이 나를 영원히 쉬게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헌신인가? 내가 남에게 다 주는게 아니라, 내가 내 자신에게 다 주는 것입니다.

그 어떤 파도도 언제나 하나의 완벽한 모습으로 드러난 바다입니다. '강박, 공황장애', 이게 곧 바다입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견', 이 세상에 진실로 쭉정이는 없습니다. 영원한 충만은 공황장애로, 불안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생각은 항상 이원적이고 취사합니다. 그러나 생명의 실상은 취사할 것이 없습니다.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것이 왔을 때 조작하지 않고 그것에 풍덩 빠지는 것이 헌신입니다. 그러나 생각이 살아 있으면 그것이 없는 곳으로 가려합니다. 이때 그러지 말고, 지금 올라온 것에 모든 것을 집어던져 버리면, 그냥 있어보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상관없이 나를 집어 던져 버리면, 생각과 분별이 녹아버립니다. 좋다, 나쁘다는 분별이 녹아버리고, 원래 있는 것이 드러납니다. 무한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생각에 속아버리고 여기에 충만이 하나도 없다고 여겨 버립니다.

수치심, 초라함이 올라왔을 때, 문득 내가 언제나 이것을 피하고 도망쳐만 왔구나하는 깨달음, 그런 순간을 경험하고 나서 이제 더이상 무너지지 않겠구나를 알게됩니다. 한번만 던져보면 압니다. 저항 때문에 우리는 진리를 알지 못하게 됩니다. 생명의 실상은 우리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진짜는 나타난 모양이 아니라, 무한한 사랑이 공황장애로 나타난 것입니다. 위대한 생명이 저항때문에 갖혀 버립니다. 이 사랑이 깨어나면, 다른 사람이 아플 때 내가 아프고,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게 됩니다. 지금 나타난 이것, 이것은 판단 불가능입니다.


●탐구의 길, 생각을 잘 이용하면 진리로 향할 수 있습니다. 착각하나만 내려 놓으면 됩니다. 주의 깊으면 됩니다. 꾸준한 끈기가 있으면 됩니다. 듣는 것이 나라면 내 뜻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내 뜻과는 상관없이 들립니다. '내가 듣는다' 이게 착각입니다. 이 소리는 나하곤 아무런 상관없이 들립니다. 물방울 하나가 바위를 뚫습니다. 사물의 실상, 색감과 질감은 사물 자체에 있습니까? 빛에 있습니까? 사실 모든 사물의 실상은 의식의 빛에 있습니다. 빛이 있으면서 드러납니다. 빛을 통해 나타난 영상입니다. '나, 생각,' 이 모두가 빛이 있음으로 나타난 대상입니다. 이 의식의 빛에 나타난 대상일 뿐입니다.

생각이 없으면, 탐구의 길은 세계의 실상에 대해 명징하게 알 수 있게하는 도구가 됩니다. 나는 이 세상을 비추는 의식입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 누가 눈을 뜨지?, 이 호흡을 내가 하나?, 생로병사의 변화를 내가하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 어디에도 내가 없는....이 모든 느낌, 감정, 맛, 생각, 이 모두가 저절로 일어날 뿐, 그 어디에도 주체는 없습니다. 진짜는 '나'는 없고, 6개의 감각기관만 있는, 여기에 실체는 없고, 이 자리를 감각하게 되면 세상의 실상을 명확하게 보게 됩니다. 그 어떤 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그것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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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1월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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