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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전체성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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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49.♡.41.6) 댓글 4건 조회 7,522회 작성일 19-02-0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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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신성,침묵은 사실 어떤 강요를 하지 않는다.

3년전 쯔음인가? 한창 게임중독에 빠져 '게임폐인'으로
살고 있었다.스스로의 '의지'로 이겨낼수 없었고
농협에서 첨으로 모은 '300만원'가량의 적금을 깨고
그 돈으로 게임아이템을 구입하려했고 실제로 질렸다 ㅋㅋ

'스스로의 의지로 '게임중독'을 이겨내기'
'포기하고 '게임폐인'에 맡기기'
선택에 갈로였고 농협에서 적금깨고 나오면서 맘을 먹었다.

'아...난 부유하게 살 팔자는 아닌가보네
그래....이제 절대 돈을 모으지 않으리라
안모이는거 안모으지...돈아 잘가라 안녕'

두렵고 혼란스럽고 모호하고 불확실 했지만
왠지 모르게 그러고 싶었다.그땐 몰랐지만
'미래의 부유함'을 포기해 버렸었다.

그러곤 300만원으로 게임아이템을 샀다.
근데 먼진 몰라도 '돈을 모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게 맘속에 없으니 먼가 편했다.

의식,침묵은 '미래를 스스로 통제'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그렇게 하게 두고 '미래를 맡겨'버린 사람은
먼지 모르게 '인도,보호'해주는 경향이 있다.

스스로의 의도치 않게 게임도 언젠가 시큰둥 해졌고
여전히 같은 월급이었지만 그걸 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항상 '미래의 부유함'을 기준으로 보았을땐 '결핍,부족'하게
보였던 월급이 '부족,모자라다'생각이 안들었다.

재미있는건 '미래를 맡겨'버렸기에...
'미래에 사고나서.....돈이 필요할때....'
이런 걱정,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돈 걱정을 하지 않았다.

좀 시간이 지나면서 아예 돈문제엔 좀 무관심
하였다.그냥 있음 좋고 없음 말고...태도였다.
그냥 육체에 필요한 음식,옷,집만 있으면
사실 불만이 없었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첨엔 우연인줄 알았는데 금전적으로 막 남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밋밋하게 생활했다.

겨울이 되서 '옷이 좀 필요한데....'생각이 들었다.
서울 모임분들 말처럼 '같은 옷'만 입고 다녔다 ㅋㅋ
필요한데 살엄두는 안나고....'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
이란 태도로 살았다.사실 까먹었었다.ㅋㅋ

몇달뒤에 친동생이 전화가 왔다.

동생' 형...나 옷샀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환불 할까?
하다가 형 생각이 갑자기 나서....이거 좋은 파카
인데...입을래?'물어보았다.

미남정만 ' 어? 그래도 너 입을려고 산건데....환불해라...
난 괜찮다...'

동생 '아니 그냥 형 입어라...환불 귀찮다'

미남정만 '정 그렇다면...입을께...'

그땐 사실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면
'의식의 하나임'으로 인해 일어난걸로 이해가 된다.

그 후로 갑자기 우리 사장님도 세이브존에서
장보다가 후드티 보고 '너 생각나서 사왔다'며
옷을 선물해 주셨다.

그땐 그랬다.'왠 떡? 운이 좋네'
스스로가 '옷이 필요한데...'라고 생각한걸
의식하진 못했고 운으로 생각했다.

최근일 이지만 비가 너무 와서 살던 집이 침수가
되었다.신세 지던 친구는 걱정하고 불편해하고
고생하고 도움도 많이 주었다.

몇날몇일을 물퍼내고 겨우 복구 했지만 집이
정말 살만 하지 않았다.

친구 '정만아 넌 너무 만족하는게 문제다.
집주인 한데 이것저것 요구해라' 말했다.

나 '그냥 좀 불편해도 살만 하잖아...'
'좀 살긴 그런데 사실 내가 이사갈 비용이 어딨노?'

이사가면 좋은데 돈이 없어서 엄두가 안났다.
이사가는거 포기하고 사는데 집주인이 사람속도
모르고 '이사갔으면 해요'말했다.돈 없다 말은
못하고 괜히 주인한데 성질냈다 ㅋㅋㅋ

하도 그래서 '아..이사갈께요'홧김에 말해 버렸고
친구가 '너 돈 한푼도 없다며...'하며 걱정했다.

난 초연했고 유머러스하게 말했다.
'그냥 짐은 손으로 옮길정도로 가까운데 찾고
부동산 수수료는....음....정 안되면 외상하지...!'

'야....주인이 나가길 바라는데.....조용히 자고
있는 사자를 자꾸 건드는데...사자가 가만히 있냐?'

으르렁 으르렁 하는 장난치니 '이 자식 답없네'
표정으로 피식 웃었다.

근데 사실 대책없이 엄두가 안났고 방빼기로 한날이
이틀정도 남았다.근처에 방이 없었고 아주 먼곳에
매물이 나왔다.

'차 빌릴때도 없고...난감하네....'

친구도 걱정하고 해서 가고 싶진 않았지만
먼곳에 나온 방을 보러가려고 씻고 멍때리고
있었다.전화가 왔다.

부동산 '안녕하세요 ? 집주인이 청년둘이 살만
한곳 알아바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지금살던집
바로 근처에요...요새 이 근처 방없는거 알죠?'

정만 '아..지금 사실 좀 먼곳이라도 보러 가려고
나가려던 중인데...잘됬네요 기존에 가려던 부동산
에 취소하고 갈께요...' '아...죄송한데 제가 부동산
수수료낼 돈이 없어서....한달뒤에 월급...타면...'

부동산 '걱정마세요 청년들이 힘드니 제가 집주인
한데 받을께요...집주인 착해서 그 정도 이해는 하세요 '

그리곤 5분만에 집을 계약하고 짐을 옮겼다.
받은 느낌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구나'생각이 들었다.

8년간 정든곳을 떠나서 마지막날에 집주인 에게
인사하러 갔고 우유를 주시고 조금 이야기를
나누었다.항상 옥상에서 밤마다 고성을 지르던
여자분이 있었고 항상 의아해 했다.

'집 주인은 왜 안내보내지?'

우유를 먹는데 큰방에서 늘 듣던 괴성이 들렸다.
'Xxx다 죽여버릴거야...xxx'

' 아......'라고 있으니 집주인이 딸이라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눈을 마주쳤는데
초점도 없고 분노에 가득차 있었다.

뜬금없이 기쁨의 에너지가 내면에서 올라왔고
'엄마의 사랑'이 대단하구나 생각하고 인사하고
나왔다.

그저 감사했다.

이사후에 신세지던 친구가 있는데 스스로가
해줄수 있는게 별로 없었고 그냥 담배,도시락
장 보아 놓고 각각의 삶을 살았다.

때 마침 어머니가 음식들을 많이 보내 주셨고
친구가 먹는것은 딱히 걱정 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먹고 살지만 더 이상 먹고 사는것은
걱정이 안되었다.부유하진 않지만 그냥 살만큼은
되었다.재미있는건 '부유한 미래'란 기준이
없고 오직 '지금'만 있으니 '가난,결핍'이 없었다.
그 어느때 보다 풍족했다.

월급은 그대로 인데 점점 다른사람에게 배풀게
되었다.동생들은 '저 형 돈 많다' 이렇게 생각 했다.
솔직히 말했다. '나도 너처럼 하루벌어 하루먹고 산다'
고 말하니 '1억 정도 저금'해둔줄 알았다고 말했다.

정만 '쓰면 월급날 되면 돈 들어오지 걱정할께 없다'
동생 '나중에 노후...대비...'
정만 ' 멍때림 무반응..ㅋㅋ''와닿지 않음 ㅋㅋㅋ'

저번주 인가? 편의점에 같이 일하던분이 말했다.

'의자가 다 망가져서 앉으면 아프고 필요한데
우리가 사도 사장이 돈주지도 않을거 같고....
보고 내가 구해 볼께'

정만 '굳이 살 필욘없고 아예 못 앉는건 아니니
그냥 쓰죠...정말 필요하면 생기겠죠 '

그렇게 말하고 '의자 하나 필요한데...생각이
의식속에서 일어나고 사라졌다'

그 다음날 일하시던분이 화가나서 늘 가게 앞에
있던 파라솔을 가지고 머라고 했다.
옆가게에서 파라솔이 본인가게 가린다고 치워달라고
했는데 치울장소가 없어서 우리가게 앞에 나두었고
우리가게가 좀 가리고 매일 들어서 옮겨야 했다.

몇달간 그냥 잘지냈는데 갑자기 화내면서
나보고 옆가게 이야기해서 파라솔 좀 어떻게
해보라고 했다.

정만 '아니...늘 그랬는데 갑자기..별일 아니잖아요'

그냥 흘려 들었고 그분이 말하는데로 행동에
안옮겼다.멍 때림을 믿고 그냥 퇴근 준비를 하였다.
집에 가려고 했다.근데 의식속에서 '뒤에 공터가
있잖아'생각이 들었고 사라졌다.

멍때림 속에서 저절로 그런 아이디어가 떠 올랐고
'삶의 전체적 운동성'의 지혜에 감탄 스러웠다.
갈등이 일어날법한 상황을 무마시켜주는듯 했다.

정만 '파라솔 그거 그냥 공터로 옮길께요 그럼
서로 가게 가리네 마네 신경 안써도 되잖아요 '

직원분 '누가 안가져가겠지?'

정만 '안가져 가겠죠 설상 가져가도 다시 구할수
있을거에요 걱정마세요'

그러곤 무거운 파라솔을 빈공터에 옮기러 갔다.

' 응? 여기 왠 의자가 있네?쓸만한데 누가 버렸지?
오..잘됬네 직원분이 화안냈음 여기 올일 없었는데
잘됬다..쓸만하니 가져가자 '

의자를 가져오면서 쿵푸펜더의 '우연은 없다'가
이해가 되었고 '삶의 전체성의 지혜' 와 '연결성'이
이해가 되었다.

토토님 덕에 글을 적게 되었고 감사하다.
우리 모두가 삶에서 서로 작용하면서 알게 모르게
합하여 ' 선' 을 이루고 있고 그게 참 감사하다.

댓글목록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180.♡.130.121) 작성일

정만씨가 미래는 없다하니 현재만^^.
2019년 현재 최저임금은 시간급 8,350원
저녁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12시간 있으면 그 중에서 아무리 많이 보더라도 휴식시간 2시간을 빼면 (혼자 일하는데 사실 무슨 휴식시간이냐만은)
그럼 1일 10시간이고 1주일에 6일 일하면 60시간, 여기에 주휴수당 8시간을 더하면 68시간
1개월은 평균 4.345주니까 
시간급 8,350원 * 주 68시간 * 4.345주 = 2,467,091원을 매월 받아야 하네요.

그리고 내가 보기에도 정만씨가 옷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하나 주었으면 좋겠다 생각만 했는데^^
동생이나 사장님은 실천했네요. 애정의 힘인가 봐요.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계산이 치밀해서 놀랐어요 ㅋㅋ 아마 주휴수당은
없고 일하는 시간도 9시간이라 계산한거보단 적어요 ㅋㅋ

주휴수당에 대해 1년전경에 배웠는데....
알바가 아니라 적용안된다고 들었어요
첨엔 주휴수당이 '기름넣는비용'으로 알았어요
차있는 사람에게 주는 복지비용같은건줄 ㅋㅋ
지금도 정확히 먼진 잘모르겠어요 보너스개념?

좀 멍청해진 이후 배우는게 어려워졌어요
영어,직업자격증등 공부하려해도 어떤것도 남거나
머물지 않아서 포기했음 ㅋㅋㅋ
유능한 공인중개사였는데 주변에서 자격증 썩히는걸
이해못했어요

좋은건 제가 '천식'을 10여년 넘게 알았는데
최근에 '아....내가 천식 앓았지?' 모르고 있었네...
'천식'이 머지? '천식환자'란 이미지가 사라졌나보다
하고 의아해함 ㅋㅋ

또 좋은건 존재하는 모든사람,사물에 내제된 빛,밝음에
눈뜨게 되서 좋아요.

옷은 사실 사면 좋은데 애착은 없어요
그냥 쇼핑자체는 정말 신기하고 재밌어요 ㅋㅋ
주말 잘보내세요 호복님 ^^

독비님의 댓글의 댓글

독비 아이피 (61.♡.222.179) 작성일

정만씨가 침수된 방에 물을 푸며 살고 있거나 언젠가 게임 폐인을 온전히 경험했거나
정만씨에게는 아무 문제 없을테고요.
그걸 듣고 조금 속상해하는 나도 문제 없는거고요. 그렇죠?

알바든 월급제든, 직원이 1명이든 2명이든 최저임금, 주휴수당, 퇴직금은 있는 건데요.
(사장님과 퇴직금 없다고 합의해도 무효)
담 모임 때  정만씨에게 좋은 이야기 듣고 그 보답으로 저는 법률 정보를...^^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211.♡.90.65) 작성일

쵝오다~~~
우리의 '삶 전체'가 진리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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