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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바다에 물주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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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59.♡.102.98) 댓글 3건 조회 6,850회 작성일 18-10-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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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최근에 관계에 있어
예의,도움,소통,동정 이런면들이 스스로 없는듯 하였다.

거절을 아주 잘하게 되는듯 했다.

'꼭 나한데 필요 없는데....'
'싫은데....'
'나한데 꼭 잘해줘야 할 필요없다'
'굳이 난 별로 원하지 않는데...'
'꼭 바야 되는건 아니니 담에 보지 머..'
'미안할 필요까지야 의무도 아닌데...'
'준다면 마다 안하는데 난 그 다지 없어도 된다'

마치 임종을 기다리는 사람이 소유물에
관심이 없는것 처럼 말하는듯 했다.

종종 듣는말은

'너 금방 죽을 사람 같아'
'하고 싶은게 머에요?꿈도 없어요 ?
'넌 너무 만족하는게 문제야'
'친구 좀 사귀어라'
'내가 널 도와줄께'

난 딱히 믿고 의지 할만한 신,종교,직장,인맥
육체적 강인함등이 없기에 좀 정확히 말하면
믿음이란 감정이 없기에 만족감을 모르기에

몇일전에 누가 '날 믿어주네요'하길래
'믿음이란게 불신이랑 반대가 아니구나'
그런 이해가 들었고 '(감정적으로) 믿어준다'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당황스러웠다.

서로 예의를 지키고 소통하려 애쓰고 어려운 처지에
사람에게 안스러워하고...이게 보통 사랑이라고 하던데
난 잘 모르겠고 그냥 좀 퉁명스럽고 냉정했다.

'니 일이나 신경쓰지 멀 그리 도울려하나?'
'내가 왜 도와야하는데 선택이지 의무는 아니지'
'듣고 있으니 짱나네 멀그리 소통하려고 난리고 안하면 되지'

직설적인면이 조금 생소했지만 가끔 말하고 고민은
했지만 별일 아닌듯했다.

관계와 사랑에 대한 이해가 좀 달라지는듯 했다.
예의,믿음,사랑,동정이 하나의 감정상태면
무례함,불신,미움,동정심없음으로 전환되는게
너무나 당연한듯 했고 '사랑은 그런게 아닌데..'
란 이해가 점점 들었다.

겉모습은 작고 초라하고 아무힘도 없기에
'내가 널 도와줄께'하면서 뭘 주려하거나
미래를 담보로 화려한 말로 유혹하거나
직장이나 돈으로 말로 협박하거나 비난해도..

단지 말이 아닌....내 진심은 퉁명스럽게 나왔다.
'굳이 멀...난 별로 관심도 없고 필요치 않은데..'
'(손님들의 협박)짤리면 짤리죠 머 난 좋은데...그러니 그냥 가세요
술먹고 깽판이고....'

그만두고 쉬려했던 나에겐 그런건 협박이 아닌 좋았다 ㅋㅋ
만남에 집착이 강하면 나쁜것으로 느껴지지만
이별을 원하는 사람에겐 실직,이별이 기쁠수도 있다.
강렬한 고통을 경험해보니 시각이 그렇게 전환되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만남,약속이 잡히면 난 한숨쉬고
약속이 깨지면 오히려 좋아하고 기뻐했다.ㅋㅋㅋ

자신의 실상 ,무한함에 눈뜨면 협박도 다르게 보이는듯 했다.
생활하던걸 글로 풀어보니 나도 이해가 되니 좋다.

스스로의 내적 고통의 치뤄냄에 종종 감탄하고
주말 술취한 손님들의 진상짓에 다르게 반응하고
다른시각 '짤리면 오히려 좋은데....'에 나도 잼있다 ㅋㅋㅋ

고통이 극심하면 사람이 미쳐버리는듯 하다.

최근엔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희미한 존재감 사이에게
왔다갔다 하는중이다.

같이 사는 친구에게 말했다.
'저기 미안한데....너도 오늘까지만 있고 나가야겠다'
'너무 힘드니 집에선 혼자있고 싶다'
말하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동안 참 고맙고 미안하다고
잘 쉬고 간다고 했다.

집에 오면 엄청 강한 존재감,존재하려는 마음과 극심한 고통이
들었다.

'온몸이 다 끈어지고 쥐어짜는것 같네 ''으..으...'하였다.
그러다 뜬금없이 기쁨의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들기도 하고
존재함 속에 몸만 있는 내적 경험이 들었다.

'아 디게 좋네 ''미치겠네 다 때려부수고 싶네'
'아 디게 편하네' 'xx이런 감정도 있나?'교차했다.

'아...수년간 치뤄내고 이것도 겪으려는 스스로가 정말
경이롭네'그런 마음이 들었다.

'내가 존재한다'는 감각도 치루어내는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시각이 변해가니...
몸이 끈어질것 같은 고통도....
'오히려 난 좋았다'

존재함속에 존재감도 꼭 필요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비극이라하는것에 내 영은 기뻐했다.

댓글목록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223.♡.24.239) 작성일

극심한 고통?  존재감 ?
궁금하네요.

일에 문제가.있어 언잖은 마음이 계속되고 뒤처리히느라 애근하다가 정만씨 글 보네요.

불편하고 언잖은 감정이 계속 일어나네요.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49.♡.41.6) 작성일

힘드셨겠어요 독비님

불편하고 힘들고 일이 맘대로 안되서 고민하고 하는
우리 모습이 참 괜찮아 보여요
힘들어 할수 있는 그 모습이 참 전 좋아요...

전 그 모든걸 괜찮다고 보는데 보통의 경우는 아닌가바요
고통이던 스트레스던 기쁨이던 짜증이던 혼란이던
외로움이던 강박이던 못남이던 잘남이던 우쭐대던..

왜 우린 전부가 아닌 그렇게 좋은것,나쁜것에 익숙해
졌는지....갑자기 그런 이해가 드네요...

사랑은 전부 일수밖에 없어서...취사선택할 능력이 없어서
다 괜찮다고 그러나바요..요새 저와 같은 스트레스
많이 받는 동생들이 '스트레스 받는다'말을 할때면

'대부분 사람들이 스트레스는 '나쁜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구나 생각되면서 안타까움이 드네요
화도 나고요 ^^;;

사랑의 성질이 취사선택능력이 없고
무조건적이고 무한해서...
이건 사랑하고 이건 사랑안해 이럴수가 없어서 참좋아요
그러고 보면 사랑을 이해하는 사람은 극소수인듯해요

극심한 고통은 절망감 분리감 '나'라는 익숙한 정체성의
감각과 연관되어 있어요
보통 '나'라는 감각 몸의 테두리 육체감각을
익숙하게 '나'다 라고 믿고 있는데 그런 감각이..

저도 익숙하고 불변처럼 여겨졌고 그런데 그것도 감정처럼
허용될수있는거란 이해,용기가 들었어요

그래서 인지 요번달은 정말 정말 아프게 느껴지네요
종종 '나'의 감각이 희미해지면서 먼가 편하고
포근함 아늑함 안전함 그런 포괄적 느낌도 드네요

'나'의 죽음이 제겐 점점 무서운게아니라 참 좋구나
그러네요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할수있어서 참 좋아요

고마워요 독비님의 인간적인 고백에 제 가슴에서
울려서 '불편할수 있다니 참 좋구나'하면서 글을 적었어요

독비님의 댓글

독비 아이피 (61.♡.222.179) 작성일

정만씨~ 고마워요.
어제 뭔가 (정만씨 표현으로는 먼가^^) 절박한 마음에 스마트폰에서 쓰다보니 올린 글의 오자가 별로네요.^^;;
편집자 일을 해서 그런가 맞춤법에 대한 뭐가 있나봐요.

불편하고 언짢은 감정, 마음이 일어나서 피하지 않고 만나려고 하는데,,,
정만씨처럼 불편해하는 그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고^^

부주의와 자만에 대한 자책, 날 믿었던 상대방에게 실망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조금이나마 만회하려고 야근하며 뭔가 만들고, 아쉬운 처지에서 관계자에게 연락하고,
그러면서 인연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불편함인데.
나라는 존재에서는 아마도 좀더 자주 깊이 생겨나는...그리고 그렇게 고속도로가 만들어졌다면 어쩔 수 없죠, 뭐.
이런 것들이 모두 취사선택할 수 없는, 그저 전부 삶이고 사랑일텐데요.

아무튼...이번주 토요일에 봐요.
극심한 고통, 힘들어서 좋다니 제 것도 좀 가져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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