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비로소 지금 여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가현 (211.♡.170.174) 댓글 0건 조회 6,935회 작성일 18-06-22 09:00

본문

비로소

지금 있는 이 곳에서 숨을 쉰다.

다른 것을 꿈꾸지 않는다.


불안의 들숨과 긴장의 날숨

바위처럼 무거운 들숨과 깃털같은 가벼운 날숨

느닷없는 초라함과 쪽팔림의 들숨, 깊은 곳의 물결처럼 일어나는 기쁨의 날숨

그리고.........아무 일 없음.


습관처럼 움직이는 마우스 위의 손가락
일이 잠깐 멈춰진 시간
뭔가 빈 것 같고, 허전한 것 같고, 멍한 것 같은 때
습관적으로 들어가보는 여러 홈피와 블로그들
하지만
늘 그렇듯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기대하던 아무것도 없다.
무엇을 기대했을까?
허전함을 채우고 싶은, 잠깐의 불안을 없애고 싶은 . . . .위로받고 싶은 . . .
움직이려는 손가락을 문득 알아차리면
아하!~~~~^^

비로소 지금 있는 여기서 숨을 쉰다.
 다른 것을 꿈꾸지 않는다.


지금 있는 것이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쪽팔려도

아무리 황홀한 기쁨이라도
아무리 비참하고 치사해도

끝도 없는 평화라해도
그것들로 들숨과 날숨을 허락할 때
지금 이것 외에 다른 것을 꿈꾸지 않을 때
 . . . .깃털같다가 . . .그 무게 마저 없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름답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53건 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028 관리자 1594 22-12-15
6027 관리자 1729 22-12-12
6026 텅빈() 1500 22-12-12
6025 관리자 1513 22-12-06
6024 관리자 1459 22-12-02
6023 관리자 2002 22-11-28
6022 관리자 1504 22-11-17
6021 관리자 1568 22-11-15
6020 관리자 1868 22-11-11
6019 관리자 1578 22-11-08
6018 관리자 1695 22-11-01
6017 관리자 1465 22-10-28
6016 관리자 2311 22-10-21
6015 관리자 1820 22-10-16
6014 관리자 1162 22-10-05
6013 관리자 1586 22-09-30
6012 관리자 1640 22-09-24
6011 관리자 1346 22-09-19
6010 관리자 2105 22-09-15
6009 관리자 2375 22-09-15
6008 관리자 1315 22-09-01
6007 관리자 1282 22-08-28
6006 관리자 1482 22-08-28
6005 관리자 1624 22-08-20
6004 관리자 2839 22-08-1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6,760
어제
11,014
최대
11,255
전체
3,040,344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