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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말 대잔치....(생각나는 대로 막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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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리1 (59.♡.69.208) 댓글 7건 조회 7,930회 작성일 18-05-0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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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떤 분이, "판매를 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에 대한 답으로,

"제가 판매로 먹고 사는 사람인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함 써 볼께요."


2.어떤 분의 글에, "느끼는 바 있어서 다음에 글을 함 써 보겠습니다.."


대략 썼다. 좀 더 자세하게 쓰고 싶었지만 반응이 시쿤둥한(?) 느낌이 들어

재미가 덜 했다.


3.그리고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함 써 보겠다...


대략 이 세가지였던 것 같은데


2.의 어떤 분에게는 평소 관심사였던 주제였기에 폰을 물에 빠트려

써비스 센타에 갔다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길레 센타에 있는 컴에서

로긴.. 빠바빡,,,,,,,,

 '느꼈던 바'에 대해 횡설수설 이였지만 쓰긴 썼다.


그 이외엔 현재 나의 관심사가 아니여서 재미는 없지만

숙제를 못 하고 있다는 생각에 요 며칠간 이른 새벽에 잠을 깬다.

그리고 컴 앞에 앉는다.


바로 이 지점!


게시판에서 슬쩍 지나가는 말로 했던 말에 누가 관심이나 있을려고.


=> 이건 합리적인 사고에서 오는 이성적인 판단이다.


하지만, 나는 내내 마음이 걸린다. 빨리 숙제를 해 버리고 싶다.


나에겐 거의 없어졌다고 느꼈던 강박이 희미하긴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힘들다, 어쩌다, 하소연 하는 게 아니라,

강박적 성향은 후천적 환경으로 형성된 성격이라는 나름의 판단이 있었는데

타고나기를 강박을 안고 태어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천적으로 형성된 성격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내가 나를 다스리고

내가 나에게 합리적으로 사실을 인식 시키면서

강박증 따위야!하며 쎈 척 했는데


생각해 보니 그게 아니였다.

나는 '약속'에 대한 병적인 집착이 대략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은 성실하다는 이미지로 작용하기 때문에

약속을 잘 지킨다는 것이 부정적인 느낌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


지난 4월 도덕경에 누군가에게 함께 가자고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

내일은 번개도 치고 비가 억수로 많이 온다길레

운전해서 가기에는 힘들 것 같았다.

비가 와서 가는 게 힘들 것 같다고 금욜 저녁 미리 연락을 했더니

그럴 것같다고..편할 대로 하라 해서 고마웠다.

하지만 내 머리속이 정확하게 인식하진 못했지만 불편한 마음이 남아있었는 듯했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1번, 게시판에서 지나가는 투로 약속 한 거, 아무도 관심없는 사안이라는 거,

(왜냐하면 내가 그러니까. 잊는다! 잊어. 그게 뭐라고.

아니, 그런 약속자체가 눈에 안 들어온다. 이거 뭐지? 이러면서..)


2번,약속 지키려다 지구에서 운전 제일 못 하는 실력으로 가다가

만약 사고라도 나면... 안 가는 게 백번 나은 선택인데

머리와 가슴은 따로 반응을 하고 있다.



물론, 강박은 나름대로 훈련해서 굉장히 완화된 부분도 있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타인들은 모르지만 그것은 나에게 자부심으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전업주부로 살던 시절,

그땐 아이들이 아기였던 시절이였다.


"아유...무슨 아기를 키우는 집이 모델하우스 같아요..."


그랬다. 아기를 키우는 집에 장난감 하나 흐트림없이

그리고 거실엔 쓰레기통 없이 살았다.


그다지 친하진 않은 후배는 지금도 하는 말이,


"이쑤시개를 들고 스위치 버튼 사이에 낀 때를 파고 있더라.

지금도 그래요???"


아니...안 그래. 내가 그렇게 모자라진 않아. ㅋㅋㅋ


그랬다. 나는 내가 너무 이상했다.

그렇지만 나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큰아이는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제자리로 가져다놓지 않는다고

혼을 많이 냈던 것 같다. 큰애는 많이 힘들어했다.

생각해 보니, 3-4살 정도...

어지러져 있는 거실을 보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올라왔다.

큰아이는 짜증이 늘어갔고 그렇지만 나는 알겠더라. 그것이 내 탓인 것을.

나는 많이 울었다. 내가 내 감정이 조절이 안 되어서 힘든 것까지는

내가 못나서일테지만 아이는...아이는 어떡하냐.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죽기살기로 '치우지 않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설겆이를 미루고(죽을 것 같았다)

거실에 이런 저런 물건을 아무렇게나 가져다 두고

앞 뒤 베란다에도 물건을 쌓아두고

심지어는 빨래도 산더미처럼 미루고.


당시엔 남편은 마라톤을 하고 있었다.

하루에 속옷을 두벌씩이나 벗어냈다.

빨래를 제 때 하질 않았기 때문에 어느날은 입을 팬티가 없었다.


"오늘은 꼭 팬티, 씻어 놔.."

"......"


"부탁한다. 꼭"


"팬티 씻기 싫어서 죽어버릴꺼야!"


"죽기 전에 팬티는 꼭 씻어놓고 죽어야 해!"


쓰고 보니 그 땐 이런 농담도 했었네.ㅋㅋ



0d9c56c6a1c583dd401ef23020e49b9a_1525122716_9693.jpg 

지금 현재 책상 위 풍경. 솔직히 지금도 마음이 개운치는 않지만 대.략. 괜찮다.




집이 어질러져 있었도 생활은 돌아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았다.

그리고 죽을 것처럼 힘은 들어도 죽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인간의 성격 형성 중 유아기 때 가장 중요하다는데

나의 정리병으로 인해 아이에게 나쁘게 미칠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끔찍하게 인식시켰다.

독하게 마음 먹고  나름의 훈련을 통해 병적인 '정리병'을 어느정도 해소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큰아이는 밝게 맑고 잘 자랐다.


"청년이라는 애가 어쩌면  1g의 어둠도 괴롬도 느껴지질 않냐?

인간이 때에 맞춰 겪어야 할 감정이라는 게 있는데

무슨 애가 그렇게 마냥 초긍정일 수 있냐? 좀 무식하게 느껴져..엄만!"


이런 핀잔에도 큰아이는 해맑해맑했다.


"아..엄마..나는 내가 넘 좋아. 좋은 걸 어쩌라고요............! ㅋㅋㅋ"


내가 낳은 내 아이지만, 내 아이의 긍정이 이쁘고 밝아서 부러웠다.

그리고 아이의 밝고 이쁜 긍정은 나에게 자부심으로 돌려주었다.

나는 내가 부모로부터 받은 강박을 나의 선에서 마무리를 했구나, 싶어서.


큰아이는 정말이지 '그냥' 사는 걸 온몸으로 실천하고 사는 녀석인 듯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성격 짱!으로 통한다. 물론 나는 이런 부분을 경계한다.

혹시 우리 애가 남들에게 좋은 사람 이미지 메이킹 하느라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유심히 관찰한다. 하지만 딱히 그런 건 같진 않았다.


암튼 그런 성향의 큰아이는

대학을 마치고 서울에 취직을 했다. 집을 얻어주고 녀석이 사는 집엘 간혹 가 보면

방금 폭탄이 지나간 자리같았다. 화가 치밀었지만, 

당시엔 객지에서 돈 벌고 다니느라 힘들겠다 싶기도 하고 짠하기도 해서 

별 말은 안 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너무 이상했었다. 도.대.체 쟈가 인간일까.

그다음에 떠 오르는 생각,

설득해서, 결혼하지 말아라 해야지.

요즘 여자 아이들, 패미니즘으로 무장된 사고와 언어로

어리버리한 울 큰아들, 얼반 죽여버릴지도 몰라,

하는 불안이 슬슬 피어올라왔다.



지금은 서울에서 내려와  집 가까운 곳 오피스텔에서 혼자 산다.

본인이 경제적으로 독립을 했으니 생활도 당연히 독립해야한다는

아들과 나의 생각은 일치했다.

녀석은  일주일에 대략 한 두번 정도는 집에 온다.


집에 올 땐 반드시 전화를 하고, 오늘 집에 가도 되냐고 묻는다.

나도 마찬가지. 아들 집에 갈 땐 반드시 묻는다.가도 되냐고.

딱딱할 것 같지만 그래서 더 편한 사이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크게 갈등이 없다.



"까칠하지만 합리적인 엄마~~ 하지만 사랑하는 달링? 맛있는거 뭐 이서여??"

현관에 들어서면서 하는 녀석의 멘트다.

매번 듣지만 매번 싫지가 않다.ㅎㅎ


"엄마, 엄마가 말씀하셨던 거, 맞아요. 집이 정리가 안 되어 있으니 다른 어떤 의욕들이 생겨나질 않아.

아이디어도 안 떠 오르고..."


"......


그런데 함 물어보자. 왜 그렇게 전쟁터처럼 사는데?

그렇게 하고 살아도 마음이 편하면 되긴 하는데...

마음이..., 편..해...?"


"아뇨! 안 편해.."


"근데, 왜???"


"대학 때부터 혼자 살면서 제일 좋았던 게, 막 어질러고 사는 거였어요.

집에선 엄마가 어진다고 크게 야단을 치진 않았지만 물을 마시고 컵을 아무렇게나 두는 게

나는 항상 신경 쓰였어. 양말도 침대옆에 벗어두면 불편했고..."


"불편하면, 치우면 될 일을? 왜?"


"아 참...그게 쉽냐고요!! "


나는 이해하기가 좀 쉽진 않았지만 본인이 쉽지않았다고 하니 어려운 일인 건 맞은 듯했다.


"그래서 처음엔 막 어질렀어요. 엄청 편하고 좋았어. 그런데 요즘 넘 불편해.

집에 들어가도 편하질 않아...ㅜㅜ"




유아기때 이후론 나는 아이들이 집을 어지러는 것을 가지고 심각하게 뭐라 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느 엄마나 다 하는, 교육적(?) 차원에서 정리하는 습관을 알려주는 정도라고 할까.


그것도 중학교 가고 고등학교 다닐 땐 그럴 여유도 없었다.

학교가고 학원갔다 오면 밤 늦은 시간이였기 때문에.

대학부턴 외지에서 다녔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일은 없었고.




큰아이의 반응에 가슴이 써늘했다. .

유아기때 나의 강박으로 인해 자식인 큰아이에게

어떤 형태로든 마치 상처가 자국처럼 남아 있었던 거였구나.

미안했다. 너무 미안했다...



"외할머니가..부처와 같은 사람들이라고 하는 말, 들었지.

할머니는 엄마가 어렸을 적 야단을 안 치더라? 항상 내 강아지, 내 강아지 이쁘만 하셨지.

얼굴도  미인이신 할머니는,,,


그런데...,

반전도 그런 반전이 없었다.


예쁜 얼굴에 윗옷에 항상 먹다가 흘린 국물자국 같은 게 묻어 있었어.

어린 눈에도 나는 참 이상하더라. 엄마는 왜 저럴까...


0d9c56c6a1c583dd401ef23020e49b9a_1525131056_3341.jpg 

5살-7살 무렵의 나. 그리고 엄마와 엄마 친구분. 엄마가 나를 40이 넘어 낳으셨으니 대략 50살 전후 되신 듯.

지금 이 사진에도 얼굴 뭔가 묻은 듯.ㅜㅜ





그리고 집안 정리를 전혀 못하셨어.지금 생각하면 거의 장애에 가까울 정도로.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항상 야단을 맞았던 것 같아.


할아버지가 집안정리로 야단을 맞 치면, 할머니는...


아이고..저 넘의 영감..성깔머리하고는. 걸레가 방구석에 있으면 어떻고

그릇에 기름기가 좀 있으면 어떻다고..."


나는 아들에게 나의 강박을 이해시키고 이해받고 싶었다.


지금도 나는 엄마가 싸 준 도시락을 먹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도시락이 미끈덩 미끈덩.숟가락도 미끈덩 미끈덩..

유달리 비위가 약한 난, 거의 언제나 친구들에게 도시락을 주고는 점심은 굶거나

매점에서 식빵을 사 먹고 다녔다.



난 아버지의 깔끔한 성향을 닮은 듯했다.

막내였던 난, 할머니같이 포근한 엄마가 너무 좋았고

집안 살림을 정리하지 못하고 지저분한 엄마가 너무 싫었다.

나는 환경적으로도 매번 이중상황에 놓이는 감정에 시달렸던 것 같다.


아 참..뭔 말을 할려고 했지?


(중간에 수영 가는 남편, 간단한 식사까지 해 주고 돌아오니

처음 할려고 했던 말을 까먹어 버렸다.ㅜㅜㅜㅜ)



그렇지! 강박......


다행히도 나는 나의 강박의 원인이 부모(엄마)에게 있음을 알아챘고

부작용으로 오히려 집안정리에 집착하는 내가

나의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걱정해서 나름대로 노력,

어느정도는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아이에게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고,

이후로도 별 문제가 없이 평탄하게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 생각도 못했던, 성격 좋다 생각했던, 게으르지 않다고 생각했던,

큰아이의 예측되지 않았던 난장판 집.


그렇게 그날 밤, 아들하고 긴 이야기를 했다.



엄마가 어린 시절...할머니의 영향으로 강박이 있었다고.

할머니 탓도 아니고, 엄마 잘못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닌데

엄마가 잘 못참아해서  생긴 상처였다고.

하지만 너에게 미안하다고. 엄마는 어른인데...,

 아기였던 너에게 너무 가혹하게 군 것같아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아들은, 뭔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고..뭔 뜬금없는 시뮬레이션을 돌리시냐고.

푸하핫 거렸다. 하지만 눈가가 촉촉해지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  우리 모자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너 같이 무식한 넘은 이런 형이상학으로 가득찬 철학적인 말씀은 못 알아들을것이 뻔한데

순간적으로 잊어먹었다곸.............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둘이 한참 웃었다.



이후, 아들집이 깨끗해졌다.


"치우고 사니 오히려 집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던걸요!!!"


서당개 삼년이라고 들은 풍월은 있어가지고.




강박은,


그러고보니 나의 강박은,


거의 중증이었던 듯했다.


내가 학교 때 이름이, "이령희"이다.


이쁘고 독특한 이름이였지만, 나는 내 이름이 싫었다.

아니, 힘겹기까지 했다. 독특한 느낌때문에.


결혼을 하고, 어른이 되어 개명을 했다.


이 영희,라고.


한자로, 방울 鈴령이고, 이름은 고유대명사라 두음법칙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발음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이영희라고 개명을 요구했다.

철수야..영희야에서의 대한민국 대표이름, 영희.



 

앨범에 나와 있는 내 이름, 이 령희.지금도 학교친구들은, 령희야~라고 부른다. 지금은 다시, 내이름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어떤들 상관은 없다. 령희가 영희가 되었다고  '나'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아 참..셀프칭찬 해야지. 이.쁘.다.ㅋㅋㅋ


강박적 성향은

선천적 요인 + 후천적 요인의 두가지가 동시에 작용한다로 나는 결론을 내린다.


그렇게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관심없을,

게시판에서 쓰겠다고 했던 약속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는 나.

하지만 약속했던 주제는 이미 물 건너 가버리고 다른 주제들이 팡팡 튀어나오니

이래저래 쓰다고 꼬이기를 몇 번.


저, 약속 안 지킬래요. 쓰고 싶을 때 쓸랍니다.(누가 뭐래???ㅋㅋ)








 



댓글목록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69.208) 작성일

아, 맞다! 5월 1일이네요!!!

그리고 공식적으로다가 노는 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돌이님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22.♡.100.98) 작성일

학창시절 미인이셨군요!!! ^^
자신을 보여주는 모습이 건강해보입니다!

정리1님의 댓글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69.208) 작성일

쌩유!!!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미안하다''엄마는 어른인데...'란 부분을 계속 읽으며
정리님의 착한마음이 느껴지고 그리인해 참 많이 힘드셨겠구나
마음에 먼가 눈물이 좀 났어요

글을 보며 정리님 안에 내면아이가 보여서 공감하며 읽었어요
감사요 ㅋㅋ 전 이런글이 왜이리 끌리는지 ㅋㅋ

정리1님의 댓글

정리1 아이피 (59.♡.69.208) 작성일

정만 님,

글로 쓰면 짧은 나의 표현으로 인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싶어 자제는 하겠습니다만,

자식에 대한 저의 정확한 생각은,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모든 행위에는 "희생"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뼈와 내 살을 갈아 넣어 내 아이들을 보호하고 케어하지만
그건 너무나 당연히 해야할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세상에 태어나고 싶다고 나에게 어떤 요구도 하질 않았으니까요.

오히려 부모인 우리들이, 아이들의 의사를 전혀 물어보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이 괴롭고 괴로운 세상에 던져놓았으니까요.




제가 자식에 대한 마음이 대략 어떠한지는 짐작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자식에게는 그다지 험한 엄마는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젖 먹던 힘까지 다 써서 키웠다고 조용히 자부합니다...


동시에

저는, 제가 행복해야만 자식들이 행복할 것같아

어쩌면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더 행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해서, 오히려 자식들에게 매이질 않으려구요.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책임을 다 해내지 못하고
시시하게 굴면 아주 차갑게 돌변합니다.
모든 걸 마냥 다 받아주는 타입은 아니라는 것이죠.
좋아하면서도 항상 긴장하는 것을 느낍니다.
편한 엄마는 아니죠.-.-;;


질문) 제 글에 내면아이가 보인다고...요? 이해가 좀 잘 안 가긴 하지만
어릴 때 상처(라고도 하기가 민망한..)로 인해 힘들었을 저의 어린모습이 보인다는 말씀이신가요?


ps) 저의 본격적인 '상처'는 아직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편한 밤 되세요...^^

서정만♪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59.♡.102.98) 작성일

넵... 글 전반의 '순수함'같은거도 그렇고

도시락 대신 빵사먹는 부분,이쑤시개로 청소기 파는부분
'강박증상'으로 보이면서도 제 눈엔 '어린아이'로 보였어요
저도 인식주체(시간관념과 연관된)가 강할땐 '강박증상''상처''대상'
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는데 그냥 '순수한 어린아이'로 보이네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몸은 자라도 그 '어린아이'는 그대로라서요

이쑤시개로 그 부분은 잼있네요 ㅋㅋㅋ 도시락은 저랑 똑같아서
120%공감하며 보았어요 ㅋㅋㅋ

도덕경 홈피 '주관은 객관을 따라 소멸하고(신심명9)'에 기태선생님 경험이랑
동일하니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듯 해요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39.♡.223.146) 작성일

잘 읽었습니다.
정말 미인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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