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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산청모임. 80장 작은 나라와 적은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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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117.♡.172.26) 댓글 3건 조회 6,992회 작성일 17-11-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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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솔기에서 바라본 맞은 편 풍경. 단풍빛이 참 오묘하고 깊었습니다. 안솔기에 도착하자 마자 드는 생각은 차갑게 맑으면서 참 아름답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차를 타고 안솔기에 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삶을 돌이켜보았을때 가슴은 늘 진실을 향해있었다고,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 가야할 때와 멈춰야할 때를 정확히 가리켜 보여주었다고.....그러나 결핍에서 비롯된 어떤 열망들은 가슴이 가리키는 것을 일부러 무시하곤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삶은 늘 말썽이었고 문제였었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기회는 늘 있었다고, 문제에 부딪히고 말썽을 일으킬 때, 그때 내 안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면 스스로 질서잡을 기회는 늘 있었다고........



도덕경 80장. 작은 나라와 적은 백성
 작은 나라와 적은 백성이라,
 열 가지 백 가지 도구가 있다 하더라도 쓸 일이 없고, 백성들은 죽음을 무겁게 여겨 멀리 이사 다니지 않는다. 비록 배와 수레가 있어도 탈 일이 없고, 갑옷과 병기가 있어도 펼칠 일이 없다.
 백성들은 다시 노끈을 매듭지어 쓰면서, 그 먹는 것을 달게 여기고, 그 입는 옷을 아름답게 여기며, 그 거하는 곳을 편안하게 여기고, 자신들만의 풍속을 즐긴다.
 이웃 나라가 서로 빤히 바라다 보이고, 닭 우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려도, 백성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지 않는다.

청색 자켓(?), 고급스럽고 잘 어울렸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가지 의구심은, 절대 본인이 스스로 사 입었을리 없다. 왜냐, 너무 고급스러워보였으니까요^^. 서울모임에서 아름다운 어떤분에게 선물로 받으셨다고 합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쌀쌀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 산청에 오시는 길이 좋았지요!. 단풍이 절정입니다. 가을이 절정에 이른 이 시간, 산청모임에 이렇게 오면서 그 길에 보이는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되는데, 저는 여기 오면서 밖보다는 제 안의 풍경을 더 많이 보느라 바빴습니다. 눈이 밖이 아니라 안으로 향하면 거기도 참 아름답고 벅찬 세계가 있습니다. 몸의 움직임, 일어나는 생각과 느낌들, 밖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것도 참 좋습니다. 몸과 마음에 늘 깨어있어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참 좋습니다. 이렇게 제 시선은 저의 안을 향해 있습니다. 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그 바라보는 시선이 깊어져서 무엇인가가 열리면 그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삶의 진리는 심각하고 진지한게 아니라, 단순하고 하찮고 소소한 것에 있습니다. 이 가벼움과 신비로움이 둘이 아니고 평범과 오묘한게 둘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알아야할 모든 진리는 일상에 다 드러나 있습니다. 이 널부러져 있는 것 속에서 우리는 감각기관을 통해 사고하고 분석하는데, 이것 자체가 틀지어지고 구조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것을 따로 두어 신비롭다하며 접근하는데, 그렇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것입니다.

'작은 나라와 적은 백성'. 이 말은 이렇게 바꾸어 볼 수 있습니다. 진정한 만족, 마음의 평화, 깨달음은 어떻게 오는가?, 도통한 사람의 마음은?, 우리 내면의 '백성' 그리고 '나라'는 지금 올라오는 감정, 생각, 느낌들입니다. 희노애라애오욕, 시기, 질투, 우울, 심심, 무료, 수치심.... 우리 마음은 죽끓듯하고 늘 다이나믹하게 변합니다. '기쁨'은 항상 지속되지 않고 다음 감정이 바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감정은 늘 현재, 지금 나타납니다. 내 마음이 기쁨에 있다가 바로 다음순간, 우울, 심심함, 무료함 등의 감정이 올라오고 그 사이가 매우 가깝고 뻔히 바라다 보이는 이웃나라입니다. 이 마음, 지금 이순간에는 오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두 개의 생각과 두 개의 감정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마음이 도통한 사람의 마음이고, 이것 그대로 진정한 만족입니다.

김장배추가 가을빛을 넉넉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따사로움과 편안함까지......


우리가 보기에 두려워하고 시기하는 마음은 중생의 마음이고 그래서 여기에는 진정한 만족이 없다고 생각하는, 더 완전하고 충만한 상태가 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게 됩니다. 기쁨, 사랑은 좋은 것이기에 죽음을 무릅쓰고 밖으로 이사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료함, 두려움에서는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멀리 도망가고 이사가려합니다. 우리가 늘 이렇습니다. 외로워서 외롭지 않은 상태가 되려고 더 살만한 곳을 찾아서 이사갑니다. 그러나 도통한 사람은 열가지 백가지 도구가 있더라도 그 도구를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무료함, 심심함속에 에너지가 가득하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그저 거기에 머물뿐입니다. 멀리 이사갈 일이 없기에 배와 수레가 필요없고, 자신을 지킬 무기도 펼칠일이 없습니다.


우리와 도통한 사람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우리는 끝없이 두릴번거리고 무엇인가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자연을 보면, 지구가 완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입장이 아니라 자연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말입니다. 인간이 보았을 때 심각한 지진이 일어나고, 거대한 쓰나미가 해안을 덮치고, 화산이 폭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어나가는, 우리가 보기에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고, 재난인데, 자연의 입장에서는 질서의 한 모습일 뿐입니다. 그 모습으로 낮과 밤, 달이 차고 기우는 것, 밀물과 썰물, 이렇게 지구는 질서정연하게 돌아갑니다. 이게 자연의 완전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 삶의 생노병사가 그렇고, 우리 마음의 변화가 또한 그러합니다. 우리가 몸을 벗을 때까지 진정한 만족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이대로 완전한 만족과 권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완전한 권능을 가지고 살고 있는데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왜 우리는 도통한 사람처럼 살지 못합니까?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에고의 착각 때문에 그렇습니다.

야마꼬님, 저번달 음식준비를 못했다고 이번달 에너지를 더 쏟아부을 수 있었다고 말하시네요. 오늘의 포인트는 묵은지 찜이었어요. 만드는 방법은 안솔기만의 비법이니 절대 알려드릴 수 없고요ㅋ, 아무튼 선생님 말씀보다 오묘한 데가 있습니다. 그 맛이 어찌나 오묘한지 손에서 수저를 놓을수 없었고, 그래도 언젠가는 수저를 놓아야한다는 아쉬움과 함께 되도록 천천히 먹게되는, 토토님은 밥을 먹고나선 한참을 앉아 있을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


이 마음에도 음과 양이 있고, 내 안에서 올라오는 하나하나에도 음과 양이 있습니다. 누구나 어둠을 싫어하고 빛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심심한 나라에서 심심하지 않은 나라로 가려합니다. 심심함과 무료함은 사람들이 다 싫어하고 이것들이 오면 대뜸 도망부터갑니다. 이때 도망가지 말고 심심함과 마주하고 그 어둠속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그렇게 있어보십시오. 영화관에 막들어갔을 때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그 속에 잠시 머물러보면 어둠이 밝아집니다. 꼭 이와같습니다. 어둠속에 있어보고 그것을 껴안으면 이원성이 사라지는, 음양이 하나가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신비를 한번 경험해 봐야합니다. 모두가 하나라는, 지금 이순간 일어나는 것은 하나밖에 없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현재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에는 길고 짧음이 없고 그저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둘로 나누어 하나는 버리고 하나는 취하려드는데, 사실 지금은 오직 하나밖에 없고, 취하고 버릴 것이 없습니다.

이 몸이 호흡하는 이순간 햇살, 공기, 물, 이 모두가 동원됩니다. 한호흡, 한번의 깜박임도 온 우주가 동원됩니다. 어느날 왕벌이 베란다로 날아들었는데, 그 왕벌의 날개짓 이게 생명의 움직임, 생명의 몸짓입니다. 존재함, 이게 우주의 춤입니다. 그리고 이 춤에는 내면의 춤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살아있기에 절대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우주가 작동하는 것은 지금이고, 이 감정들, 사소한 것들, 집착하는 것도 우주의 춤입니다. 우리는 이미 근원에 닿아있습니다. 그러나 육체와의 동일시를 하면서 불만족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그래서 목마름이 끝나는 상태를 추구합니다. 뭔가 채워야할 것 같고, 그래서 수많은 몸짓을 하는, 여기가 아닌 저기로 이사가려하는, 싸워서 지키려드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위해 본래의 자신을 찾기위해 몸부림치는데, 이미 이대로이고, 우리는 근원을 단 한번도 떠난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죽을 것같을 때 그때 죽으면 됩니다. 벗어나려 하지 마십시오. 배와 수레를 타고 이사가려하는데, 에고는 알지 못해도 존재는 압니다. 고통이 깊으면 찾는 몸짓을 멈추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정지하면 알게됩니다. 내가 만난 것은 무료함, 심심함이지만, 더는 무료하지 않다는 것을.


모임이 시작되기전 한가로운 커피타임, 사진의 끝에 보이는 작은 불빛, 11월, 나무난로가 지펴지는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워지지만, 추워서 따뜻하다는 느낌을 더욱 알게되는 이 계절이 저는 좋습니다. 얼어붙은 몸을 따뜻한 불에 지지는 그 느낌이 저는 참 좋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기회앞에 있습니다. 그러니 단지 돌이키기만 하면됩니다. 피하고 달아나려하지말고, 그 자리에 있어보십시오. 초라함을 만날 때 비로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만나게 되었기에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이 한번의 경험이 다 바꾸어 버립니다. 평화롭고, 삶이 즐거워지고, 자기자신의 삶으로부터 배워나가기 시작합니다.



<질의 응답>

저는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웠는데, 그것을 아내와 자식에게 풀고, 그러다 아내와 자식이 처가로 가게되고, 혼자 집에 머물 때 자살충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일하다가 지쳐쓰러지고, 그러면서 나는 이일 조차도 못하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그러다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때는 다 내려놓은 상태라 그 말씀들을 다 흡수해 버렸습니다. 머리에서 이해하는게 아니라, 저 밑에서 스스로 이해되는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꿈을 꾸었는데 내가 내 자신을 회피하던 그 모습이 부처님 형상으로 바뀌는.... 내가 그렇게 저항하던 감정들이 이름이 다 떨어져나가고, 그러면서 그 모두가 내가 누리고 경험할 대상으로 바뀌게되는, 괴롭고 슬프고 우울한데 그것이 누려야할 재산으로 바뀌고, 이유없이 삶이 즐겁고, 재미있고, 사는게 너무 즐거워 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제게 이런 변화가 찾아왔는데, 그 변화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김태완선생님이 책상을 탁 치는데 그때 무엇인가가 느껴지고, 그것을 좀더 확실히 하고 싶어 선생님을 찾아왔습니다.


내게 물으려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내면에서 솟구치는 그것을 향하십시오. 그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도라는게, 일이 없는 것이구나, 내가 해결해야할 일이 없어졌는데, 뭔가 답답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는데 선생님이 '답답함이 일이 없는 것이다'라는 답장을 보고, 그 답답함속에 있으니, 더이상 물을 말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부처만큼 고행속에 있어본 사람이 없는데, 그것은 그가 어둠속에 질기고도 긴 어둠속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딱하나 평화를 원했는데, 그게 오지 않았고, 그러면서 지치게 되었습니다. 절망스럽게 됩니다. 그러다 갠지스강을 가로지르는 배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듣게 됩니다. 악사와 사공의 대화였는데, 줄을 너무 잡아당겨도 줄을 너무 느슨하게해도 좋은 소리가 나지 않고, 적당히 당겨져야 아름다운 소리가 난다는 대화를 듣고 자신이 그동안 너무 당겨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다 지나가는 처녀에게 우유죽을 얻어먹고 기운을 얻고, 보리수나무 아래 정좌하고선 땅을 손으로 짚으며, 내게 무슨 일이 오더라도 결코 피하지 않으리라는 마음을 냅니다. 그러자 온갖 회한, 우울, 이런 것들이 찾아듭니다. 그리고 그는 그 깊은 어둠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둠이 곧 빛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당신은 이제 스스로 배울 수 있는, 사실 무엇인가를 알면, '알았다'가 붙는데 그러면 점점 다시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냥 살아가십시오. 그냥 살아갈 뿐입니다. 이처럼 그냥 나로 살아갈 뿐인데, 부족함이 없는 평화, '그래 이거야'하는 깨달음이 오는데, '그래 이거야'하는 놈은 없는...... 


다음달, 12월은 '도덕경'마지막 강의입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경전으로 강의가 산청에서 계속이어질 것인데,

아직 무엇으로 하게될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끝과 시작이 함께 하는 자리,

소중하고 귀한 자리,

도덕경을 사랑하시는 분들과 그 귀한 자리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홈페이지 손을 좀 봐야할 것같아요, 편집이 전혀 안되고 있어요.)






































댓글목록

초심님의 댓글

초심 아이피 (211.♡.210.168) 작성일

안녕하세요.

지난 9월 모임이후 이번 모임에는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회사 사정으로 참석을 하지못했지만 여름가지님의 정성스런 후기를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여름가지님의 후기를 보면서 부처님의 10대 제자들 중에 마치 아난과 사리불을 보는 듯 합니다.
모든 불교경전의 첫 시작은 아난의 '여시아문'으로 시작을 하지요.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로 시작하는 경전과 같이 도덕경 후기 첫 머리에 '여시아문'만 붙이면 똑 같을 것 같습니다. 그만 큼 디테일하게 잘 기록을 하시네요. 거기다가 지혜제일의 사리불처럼 여름가지님의 섬세한 개인적인 감성과 사진까지 첨부하시니 후기가 마치 살아있는 경전을 대면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_()_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17.♡.172.26) 작성일

초심님,
후기를 잘 보셨다니 제가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달 모임, 제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부끄러워 산청모임에 가는걸 주저했었습니다.
이처럼 초라한 저에게 '과한'칭찬입니다.

초심님,
도덕경모임에 대한 관심,
늘 고맙습니다.

언제든 다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초심님의 댓글의 댓글

초심 아이피 (211.♡.210.168) 작성일

도덕경의 대선배이신 여름가지님에게 제가 감히 무슨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까마는,

"사실, 이번달 모임, 제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부끄러워 산청모임에 가는걸 주저했었습니다."라고 하시면서 스스로를 '이처럼 초라한 저'라고 표현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임에 참석하지못한 다른 도반님들을 위하여 자신이 처한 처지보다는 남을 더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좋은 후기로 무주상보시를 행하신 님은 진정한 대인배(군자)이십니다. _()_

저도 조만간 다시 뵙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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