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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태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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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악 댓글 1건 조회 9,039회 작성일 16-09-0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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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떄만 찾는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을 싫어했던 저이지만, 저 또한 인간이기에, 이렇게 또 이기적인 마음으로

기태 선생님께...도움을 요청하네요...



저는 작년에 누군가의 소개로 기태선생님의 도덕경 해설 책을 접했고,,

저는 그 책을 군대에서 계속보면서 마음을 달랬어요..

책에 있는 내용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고 너무 이해가 잘 갔지만 ,


실생활에만 들어가면 또 헤메고..또헤메고... 책을 덮고...책을 남한테 줘 버리고

또 헤메고...헤메다가 다시 기태 선생님의 유튜브 강의를 찾고 열심히 보았어요..


실생활에 적용해보려고, 해도 또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를 반복하다가...

이제 기태 선생님 께서 무엇을 말하시는지,,실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인지..

감을 잡았어요..그래서 저는 제 안에 일어나는 모든 생각 감정을 철저히 받아들이고..


받아들인다는 생각조차 놓아버리고 ,,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고있어요..

그것은 뭐랄까...몸으로 하는 것에 가깝더라고요...몸의 감각으로 하는것...



그런데 요즈음 잘지내고 있는데,,

저는 제가 외면해온 감정이 너무 많고 ,, 매사에 너무나 예민한 성격이라..

시도때도 없이 부정적인 생각이 확확 올라오거든요..그런데 전부다 받아들이고 솔직히 표현하니

그런 감정이나 생각이 올라와도 ,, 아무렇지 않고 그 감정을 살아내고 있어요..



그런데..한가지 의문이 드는것은..

제가 그렇게 감정이나 생각을 억압하지 않다보니,,


주변사람들과 엄청 다투는 일이 많이 일어났어요..그냥 저는 제 감정을 막 표현 해버리고 다녔거든요..

그러고... 길거리에 지나가면 어떤 사람이 쳐다보기만 해도 바로 예민하게 반응해버려서 싸움날뻔도 하고요..


하루에 그런일이 5~6번이 일어납니다..이 정도면 엄청 예민한것이죠..


기태선생님께서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올라오면,,


1.억압하지도 x

2.표출하지도 x 


..라고 하셨죠...


그게 무엇인지 알면서도 잘 모르겠어요...


만약 엄청나게 화가 나면.,, 그 화를 억압하지 않고 느껴주고,,그렇다고 대놓고 표출하지도 않는..

그런식으로 하는게 맞는것인지...묻고 싶어요..



제가 요즘 감정을 만나준답시고,,자꾸 표출만 하고 다니니..자꾸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거 같아서..

고민이 많이되요..


제가 화..에너지가 적당한게 아니고 상대방에 눈짓하나 뉘앙스 하나..실수하나에...

화 정도가 아니라,.,,살인욕구까지 오르는 엄청난 다혈질 이에요...


그래서 정말 제가 실수할까봐 걱정인데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할지 그게 고민입니다.



다시 정리

외부로 표출하기 직전인 미친듯한 부정적인 화..의 감정이 올라오면


1.억압하지도 말고

2.표출하지도 말고


그저 느껴주면 되는것인가요...?그게 정말 궁금해요..

저는 솔직히 그냥 있는 그대로 살면 스스로는 상관이 없는데


주변사람들을 제가 혹시 해칠까..

혹은 감정적인 상처를 줄까... 그게 너무 걱정이 되서요...




기태선생님의 도움의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많이힘드네요..

기태선생님도 때로는 힘들텐데..이러는게 죄송하기도 하네요...


아무튼 도움좀 요청할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의 책을 읽고 유투브 강의도 듣고 하면서 님의 삶 속에서 스스로 '실험'을 해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제가 하는 말의 뜻을 감잡기도 하고, 님 자신이 그동안 외면해온 감정들이 무척 많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으며, 힘은 들지만 잘 지내고 있다니 참 반갑습니다.

'실험' 중에 마음이 무척 예민해져서 이런저런 감정들이 격하게 올라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비록 그 감정들을 겪고 치러내기가 힘이 들지만, 죽어 있던 감정들이나 생각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니 좋은 일이지요.
님은 참 잘하고 계십니다.

다만, 자신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시인하며 받아들이는 것과
그것들을 밖으로 표출하고 표현하는 것과는 서로 다른 것이라는 것을 조금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시도때도 없이 부정적인 생각들이 확확 올라올 때
그것들을 억압하지도 말고, 외면하지도 말며, 다른 좋은 생각이나 감정들로 바꾸려고 애쓰지도 말며
그 격한 감정들이 님 안에서 올라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다만 그렇게 할 뿐,
다만 그 순간에 그렇게 깨어있을 뿐,
그렇게 그 감정들이 올라오는 대로 님.안.에.서. 하나하나 만나기만 할 뿐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거나 표현하는 것만 멈추면 됩니다.
님이 말씀하셨듯, 밖으로 표현하는 것은 다른 많은 문제들을 야기시키기 때문입니다.

님은 지금 참 잘하고 계십니다.
그대로 '실험'을 계속하시되, 다만 당분간만이라도 밖으로의 표출만은 멈추어 보십시오.
때가 되면 그것으로부터도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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