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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선생님께 질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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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루토 댓글 1건 조회 7,453회 작성일 15-12-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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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에 대한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불안감이 강합니다 .
왠지모르게 어릴때부터 아버지가 어렵고 무섭고 어머니는 늘 저를 윽박지르는 그런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지금에 와서 제가 그렇게 인식을 하는것인지 .... 부정적인 면만 늘 기억하고 그런건지 이제 많이 헷갈립니다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것 같습니다 
헤메다 헤메다 결국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버지 어머니품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저에게 무언가 일을 시킬때에는 속에서 알수없는 답답함과 분노가 올라오고 
그런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는 있는데 정신이 흐리고 
가슴과 얼굴은 무언가에 덮힌듯 ..  멍 하고 눈빛도 많이 흐려졌습니다 
마음이 많이 피폐해졌는데 사회생활도 못하고 나이는 많지만 아무것도
해놓은것이 없습니다 
원망하는 마음을 돌리려 절도 하고 아버지가 무엇을 시키면 화가 너무 나지만
그 일을 하려 노력합니다 때로는 구두를 닦아드리면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부모님의 나이드신 모습을 보면서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하는 제 자신과
동시에 냉정한 저의 마음을 동시에 봅니다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요동을 칩니다 
오늘도 너무 답답하고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상태가 불안해서 수행과 이곳저곳 에서 말씀을 많이 듣고 했는데 
어떤분은 집안의 얽힘이 지금 제가 풀어야할 과제로 내려온것이라 합니다 

스님이 되어야 한다고 하고 
무언가가 풀려나가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분노와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데 
이것이 올라올때면 너무 힘이 듭니다 
놀고먹는 백수인데 얼굴은 지친 노인같습니다 

일으키는 한 생각과 분노와 같은 감정은 다른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님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안과 밖의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두고
(헤매다 헤매다 결국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 상황도 그대로 두고,
부모님이 님에게 무언가를 시킬 때 속에서 알 수 없는 답답함과 분노가 치밀어오름도 그대로 두고,
가슴과 얼굴이 무언가에 덮인 듯 멍하고 눈빛도 많이 흐려진 그 모습도 그대로 두고,
이랬다 저랬다 요동을 치는 그 마음도 그대로 두고)

앞으로 100일 동안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108배를 하십시오.
하루하루의 일상은 님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그대로 하면서
다만 하루 중 적당한 시간을 정하여 108배를 하기만 하면 됩니다.
108배를 하되 '원망하는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등의 어떠한 의도나 목적도 다 빼야 합니다.
그야말로 '그냥' 하라는 것이지요.

그냥 하되, 다만 자신의 동작을 '의식'하면서 하면 됩니다.
팔이 올라갈 땐 그 올라감을 의식하고,
허리를 구부릴 땐 그 구부림을 의식하며,
손바닥과 무릎이 방바닥에 닿을 땐 또한 그렇게 닿음을 의식하고,
일어설 땐 그 일어서는 몸의 움직임을 의식하면서 하면 됩니다.
그렇게 몸의 동작을 의식하면서 108배를 하다보면 자연히 천.천.히. 하게 되는데, 대략 그 시간은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러므로 알람시계를 40분으로 맞춰놓고 108배를 하십시오.
(무릎이 아프니 도톰한 방석이나 담요를 깔아놓구요.)

하다보면 자연히 어떤 생각과 망상에 빠지게도 되는데, 그때는 이미 몸의 동작을 놓친 것이니
그렇게 놓친 줄을 알게 되면 곧바로 그 순간의 몸의 동작으로 다시 의식을 돌리기만 하면 됩니다.
몸의 동작을 놓치지 않고 오직 집중하려고 애쓰지도 말고,
어느 순간 망상에 빠져서 동작을 놓쳤다고 하더라도 한탄하지도 말고,
'그냥' 하십시오.

그렇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108배를 하십시오.
님의 일상의 모든 것은 그대로 둔 채 말입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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