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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습니다

작성일 15-11-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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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치겠습니다 조회 2,631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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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멍하고요 늘 도망치고요 늘 회피한 나의 업보인가 싶구요 일주일 전 소규모 회사에서 일을하게 됐는데요

저는 일단 오랜기간 대인공포증을 겪어온 마흔접어든 노총각인데요 그동안 정신기제로 발생한 병은 약을 먹지

않겠다고 저항을 많이 했었는데 이젠 더 버틸? 자신이 없어서 항우울제를 먹고 있는데요 이게 미치는게요

약빨?이 떨어지면 혹은 담배를 피거나 하면 사람들과의 공간에서 도망가고싶고 도망갈때도 없는데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땀이 잔뜩 나거나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심장이 빨라지는데요 아주 미치겠습니다

딱 저번주 5일 다니다가 토요일 일요일 밤새 출근해서의 불안했던 상황들 나와 불편했던 얼굴빨개지고 긴장했던

상황들을 떠올리며 숨이 멎을것 같고 미치겠어서 불켜놓고 날새고 결국 회피습관이 작동하여 항우울제 약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님한테 약이 떨어져서 병원에 가야한다 뻥치고 그게 아니라 예기불안과 지난주의

긴장했던 순간들을 곱씹으며 시간은 계속흐르고 엊그게 결국 문자로 공황장애가 심해져서 일을 못하겠다고

전했네요 근데 그 사장님은 착한 사장님이라 제가 의사는 공황장애라 그러고 저는 대인공포증이라 생각한다

이런얘기를 솔직히 말했습니다 그러면 같이 노력해보자 직원들에게 말할테니 솔직히 그런분이 없잖습니까

회피 도망치려 잠안자고 영화를 수십편 보아도 해결되는건 없고 여전히 저의 삶에 고민은 놓여져있고 그 좋아하던

술도 생각이 안나더군요 지금 제 느낌에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하면 기회는 주실것 같은데요 사람들과의 관계

우선 시선공포와 적면공포도 있어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5일 다니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다시 용기를 내서

찾아가서 약에 의지해서 다닌다해도 얼마나 더 버틸지 그 벽?을 깰수 있을지 지금 자신이 없네요

법륜스님의 말처럼 욕심이 많은걸까요 너무오래 방치하며 살아왔으니 업보를 치러야 하나여

용기가 안납니다 불안과 마주하기가 사람들과 마주하기가 제일 힘든점은 사람들과 휴게실에서 편안히 담소

나누는 게 제일 힘듭니다 미치겠습니다 전 어찌 살아야 될까여?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그동안 너무 바빠서 질문하신 분들께 답글을 달아드리지 못했는데,
지금도 광주광역시청으로 강의를 가야 하고, 내일은 대전 카이스트, 모레는 청주 심우선원으로 강의를 가야 하지만,
님의 글은 너무 다급한 것 같아 우선 이렇게만 말씀드리고 일요일에 다시 답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의 그 직장과 그 사장님을 놓지 마십시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하면 기회는 주실것 같은데요..."라고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장님께 그렇게 말씀드리고 다시 출근하십시오.
사장님도 "그러면 같이 노력해보자. 직원들에게 말할테니..."라고 말씀해 주셨으니, 님의 어려움을 함께 해주실 것입니다.
저도 님과 함께 그 힘겨움을 나누겠습니다.
저도 님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님의 그 고통과 괴로움은 완전히 치유될 수 있습니다.
일단 출근하여 다시 일을 하면서, 님의 그 고통을 님 스스로가 조금씩 껴안으면서 그 길을 함께 찾아보십시다.
그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우선 제 책 <지금 이 순간이 기회입니다>를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제가 위의 답글을 드린 이후로 벌써 열흘이 지났네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직장은 계속 다니고 있는지요?
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님의 극심한 고통이 느껴져 참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나이 스물아홉 살 때 고등학교 윤리 교사로 교직에 있었는데, 그때 정말 심한 대인공포를 앓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 하루를 또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그저 아득하기만 했고, 학교에 출근하기 위해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누군가 나를 아는 학생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 골목 골목으로 피해 다녔습니다. 왜냐하면, 그 학생이 나에게 인사를 하면 어떻게 인사를 받는 것이 전정 선생님답게 인사를 받는 것인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또 버스를 타서는 감히 뒷자리로 갈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바로 운전수 뒤에 서서는 들고 있는 가방을 엉덩이 뒤로 숨기고 꼿꼿이 서서 옆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혹 앉아 있는 어떤 학생이 나를 알아보고 내게 자리를 양보하거나 가방을 달라 하면 그 양보를 고맙게 받는 것이 맞는지, 가방을 주는 것이 맞는지, 무겁다며 사양하는 것이 맞는지를 몰랐기 때문입니다. 아예 그 곤혹스러운 순간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또 옆도 돌아보지 못했던 것은 혹 서있던 어떤 학생이 나를 보고 인사를 하면 그 순간 어떻게 인사를 받는 것이 진정 선생님다운 모습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학교에 도착해서 버스를 내리면 아...교문에서부터 교무실까지 가는 그 길도 정말이지 지옥이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과 주감 선생님이 아침 청소를 하거나 감독을 하시는데, 그 사이를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가기가 너무너무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는 아예 그 순간을 피하고자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쪽으로 꺾어 아무도 다니지 않는 학교 담벼락 길을 따라 교무실로 걸어 갔습니다. 교문에서부터 교무실까지의 거리가 얼마였겠으며, 그 소요 시간이란 게 또 얼마였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 짧은 순간만이라도 편안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무하고도 마주치지 않고 혼자 있는 순간의 그 짧고도 불안한 평화만이라도!

  그렇게 교무실로 들어가면 제 바로 뒷자리에 마련되어 있던, 선생님들의 휴식을 위한 인스턴트 커피나 차 등을 1년반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편안히 돌아앉아 마시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혹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맨날 커피나 마시러 학교에 오는 선생이라고 비난을 받을까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또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어딜 나다니지도 못한 채 교무실 제 자리에 붙박이처럼 앉아 교재 연구를 하는 모습으로 교사용 지도서를 펼쳐놓고 있었는데, 사실 마음이 너무 힘들어 단 한 글자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그대로 앉아 있으면 다른 선생님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페이지를 넘기곤 했습니다. 아,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런 나날들이었는지!

  님이여.
  제가 겪은 이런 마음들이 지금 님이 겪고 있는 마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딱 '한 마음'만 내보면 안될까요?
  님은
  "사람들과의 공간에서 도망가고 싶고, 도망갈 데도 없는데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땀이 잔뜩 나거나 합니다."
  "사람들과 휴게실에서 편안히 담소나누는 게 제일 힘듭니다."라고 하셨는데,
  바로 그 순간,
  '이러다 죽기밖에 더하겠나...'라는 마음으로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보면 안 될까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 죽을 것 같은 마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
  그것 한 번이면 족합니다.
  그러면 님은 영원토록 그 고통에 시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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