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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게 어떤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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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좌절 댓글 1건 조회 8,077회 작성일 15-07-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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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말씀대로 순간마다 있는그대로 경험하고 저항하지 않으려 해도
저항이 계속 올라와요
몸이 아프면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피하려고만 하고 
또 저항을 내려놓지 못하는 스스로를 다그치네요....
저도 안그러고 싶어요...근데 저절로 그렇게 되니 어째야하나요...
저도 가능할까요....
저도 남들처럼 다른 사람 마음에 진심으로 공감도 하고 그럴수 있게 될까요
어려서부터 남들 감정에 공감을 잘 못하고 머리로만 생각합니다
한때는 제가 싸이코패스같은건 아닐까 걱정했어요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고 싶고 안된 마음도 들지만 정작 가까운 사람들이 고민을 말하거나 슬퍼하면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냥 남들이 하는대로 앵무새처럼 흉내내요
정상이 아닌걸까요....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작성일

안녕하세요?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는답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요?
  그래서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순간마다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저항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너무 잘하기만을, 마음먹은 대로 척척 되어 가기만을 바라거나 욕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을 조금만 내려놓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해보고 있는 새로운 '시도'와 그 '과정들'을 조금만 더 여유로운 눈으로 봐주고, 조금만 더 기다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님 자신이 뜻한 바대로 얼른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보다는, 매 순간의 '지금'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순간마다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저항하지 않으려" 해도 저항이 계속 올라올 때
  그렇게 계속 저항이 올라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시인해 보십시오.
  '저항이 올라옴'에 저항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저항을 내려놓지 못하는 자신을 자꾸만 다그치게 되더라도,
  안그러고 싶은데도 저절로 그렇게 될지라도,
  어느새 또 그렇게 다그치고 있는 자신을 좀 더 따뜻한 눈길로 봐주십시오.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매 순간 마음의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고 있는 님 자신을 격려해 주세요.

  "저도 가능할까요...."
  님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당연하지요!
  저도 저 자신에 대해 한때는 아무것도 진정으로 느낄 줄 모르는 냉혈한(冷血漢)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런 감정의 교류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 모든 것을 머리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진정으로 눈물을 흘릴 줄 아는 '가슴'을 잃어버렸고, 진정으로 절망할 줄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나는 안 되겠구나....나는 '변화'가 불가능한 인간이구나....'라구요.

  그런데 그런 나도 '변화'했습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느낄 줄 알고,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염려하지 마십시오.
  님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매 순간 '지금'의 자신에 대해 좀 더 따뜻한 눈길로 봐줄 수 있고, 좀 더 깊이 자신편이 되어주기만 한다면
  머지않아 님은 참 가슴 따뜻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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